[무지개행동] 서울시 주민제안사업마저 훼손하려고 하는가. -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는 더 많은 곳에 설립되어야 한다! -

by 동인련 posted Jul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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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제안사업마저 훼손하려고 하는가.

-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는 더 많은 곳에 설립되어야 한다! -

 

성북구 주민에 의해 제안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가 지역회의 제안사업으로 선정되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 사업제안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조사, 정체성 상담을 위한 매뉴얼 발간 보급,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상담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심사과정의 회의내용이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유출되었을 가능성과 함께 일부 보수 기독교 언론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되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기독교 언론이 국민혈세 운운하며 5,900만원으로 책정된 예산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업에 쓰여 질 수 있다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대고 있는 모습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성북구 주민에 의해 제안된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 사업을 크게 환영한다. 일부 기독교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동성애 옹호, 조장하는 역할이 아니라 교사, 청소년상담사들에게 올바른 성소수자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위기상황에 직접 개입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는 5900만원이 아니라 59천만이 들여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이미 설치되고 운영되었어야 할 중요한 사업이다. 정체성 고민을 하는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이 낮고 자살과 우울, 반동성애폭력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또래동료와 교사로부터 경험한 모욕과 폭력의 경험이 5명 중 2명이상이라는 통계는 더 이상 놀랍지 않을 정도로 위기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심지어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 거리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위기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자살방지를 위해 무료전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곳도 있고 성소수자 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가족과 학교가 알고 있어야 할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거나 가족상담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위기상황을 찾고 개선해야 할 책임이 있다. 위기에 침묵하고 차별에 묵인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따져 묻지는 못할망정 주민에 의해 제안되고 심사되어지는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을 표적삼아 비난하는 언론의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기독교 언론은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내용과 종교편향주의 입장을 가지고 주민참여예산 사업선정에 영향을 미칠 모든 보도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서울시가 어린이 청소년 인권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은 기독교 언론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사업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주길 바란다.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는 바로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차별을 부추기는 일부 보수 기독교 언론의 보도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지원센터의 모델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된 활동을 넘어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부차원에서 고민하고 시행되어야 마땅하다.

 

201374()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국제인권소식 ’, 동성애자인권연대, 대구퀴어문화축제, 레주파, 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연분홍치마, 언니네트워크, 이화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퀴어문화축제, 통합진보당 성소수자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양대 LGBT 인권위원회(),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개인활동가 쥬리, 칼로, 타리, 토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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