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논평]인권과 평화의 파괴자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을 하며 내일 한국에 온다. 세계를 주무르는 깡패국가의 수장에 대한 예우와 대접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방한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자제하겠단다. 청와대는 아예 트럼프대통령을 환영해달라며 대국민메시지를 내놓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서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희극적 풍경이다. 

 

노골적으로 인간 존엄을 모욕하는 언행, 소수자 인권을 짓밟는 정책, 공공연한 전쟁위협, 무기 장사를 대놓고 자랑하는 저열함으로 똘똘뭉친 명실상부 혐오의 화신 트럼프의 악행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그가 미국 제국의 대통령이 된 뒤, 성소수자와 소수인종, 이민자를 향한 폭력과 혐오는 기세등등하게 표출됐다. 공공연한 반성소수자 인사들이 미국 정부 요직을 꿰찼고,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금지하려는 시도를 비롯해 성소수자 권리 보장을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됐다. 며칠 전에는 "동성애 행위는 해롭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주최한 반성소수자 행사에 미국 대통령 최초로 참석해 연설하며 혐오 집단을 지원했다.  

 

오랜 시간 남북 대치 상황은 한국의 형편없는 인권 수준을 감추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어왔다. 안보에 대한 강박은 시민을 향한 반인권적 태도를 정당화하는 핑계로 사용되었다. 반인권을 선동하는 이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면 군기강이 무너지고 북한만 좋아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기에 이르렀다. 트럼프의 방한기간동안 어떤 갈등도 만들지 않겠다는 야당의 태도나, 국민을 향해 환영해달라 요청하는 정부의 호소는 국민으로 하여금 제 인권을 볼모삼아 안보강박과 반인권의 기류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이 아니고 무엇인가.

 

평화와 인권은 불가분의 관계다.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시민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한반도는 물론 전지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트럼프의 대북압박에 반대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트럼프를 향해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외친 미국의 성소수자들과 민중들에게 연대하며 외치고자 한다. 트럼프는 나의 국빈이 아니다.

 

2017년 11월 6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449
590 [성명] 노동자의 양심까지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 - 성소수자 노동자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철회를 요구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6.20 21779
589 [성명]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19 13787
588 [성명] 사실상 최저임금 감액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12 13544
587 동성애 혐오는 차별이다! 혐오조장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스케치 file 동인련 2010.11.10 13455
586 <성소수자인권운동진영 성명>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담긴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동인련 2007.09.05 12545
585 <성명서>동성애혐오 조장하고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차별 부추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욜 2010.10.01 9300
584 < 공동 규탄 성명> 마포서, 여성연행자 속옷까지 벗겨가는 모욕행위 일삼아 연행자에 대한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처우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 동인련 2008.08.18 9064
583 [인권회의] 참여연대 유엔 안보리 서한 발송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대한 논평 동인련 2010.06.17 8775
582 2010 교육감 선거 청소년들의 요구를 지지합니다. 동인련 2010.05.07 8655
581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동인련 2010.10.29 8583
580 18대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하는 ‘성소수자 반차별 선언’ 동인련 2008.04.08 8554
579 (성명발표) 한국정부의 외국인 입출국 조치에 대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격찬 보도를 반박하며 - 정욜 2010.01.21 8477
578 [성명] 이건 자위권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과 침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file 동인련 2012.11.20 8435
577 [성명]철거민의 정당한 외침에 살인으로 답한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동인련 2009.01.20 8311
576 <인권단체 공동성명서> 인권침해 감시까지 진압하는 초법적이고 오만한 경찰을 규탄한다. 동인련 2008.08.18 8190
575 [기자회견문]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소비자 운동을 지지한다! 동인련 2008.08.07 7993
574 [성명서] 미네르바 구속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동인련 2009.01.16 7912
573 [5.31 성명] 필요한 약은 주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쇠고기는 강제로 먹이려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동인련 2008.05.30 7841
572 [연대성명] 아이티에 대한 파병 경쟁을 중단하라! 정욜 2010.01.22 7825
571 서울시교육청은 '굴종의 교육'을 강요하지 말라 - 교사 7인의 무더기 해직 사태를 바라보며 동인련 2008.12.12 75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