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xx.jpg



1월 22일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와 노동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을 허용하는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지침을 기어이 기습 발표했다. 현행법규와 민주적 원칙을 깡그리 무시한 '행정독재’이자 ...노동자들의 삶을 상시적인 불안과 무권리 상태로 내몰 ‘노동재앙’이다.


정부는 일반해고 지침을 '공정인사 지침'이라고 포장했다. 기업 멋대로 해고라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공정해고’라는 황당한 말을 만들어낸 것이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절규를 생각하면 '공정살인'이라는 말 만큼이나 언어도단이다. 저들이 말하는 공정함은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인권의 원칙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윤 추구의 논리다.


정부의 노동개악 강행 과정 자체가 반민주, 반노동이라는 노동개악의 성격을 보여준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개악에 반대하며 싸운 숱한 노동자들이 지금 감옥에 갇혀 있다. 국가 폭력으로 반대 여론과 항의행동을 짓누르고,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주들의 서명운동을 밀어주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 기업주들의 권력만 일방적으로 강화하면서 노동조합을 통해 스스로의 조건을 지킬 수도 없는 대다수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 핑계를 대는 모습은 뻔뻔하기 그지없다.


민주주의가 약화되고 삶의 조건이 불안정해지면 소수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을 지킬 수단이 사라진다. 위기와 불안의 원인을 소수자들에게 돌리고 희생양 삼는 혐오의 정치도 득세하게 된다. 엄청난 불평등 속에서 어처구니없게도 사회안전망과 사회적 약자 보호가 ‘세금 폭탄’의 원흉이자 무임승차로 비난받는다. 여성,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향한 혐오가 심각한 지경일 뿐

아니라 점점 더 위험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 노동개악은 차별과 혐오로 인한 더 많은 비극이 펼쳐질 무대를 확장할 것이다.


노동개악 강행은 이미 경제발전이라는 허울 아래 인권과 존엄한 삶이 끝없이 유예된 사회에서 최소한의 변화의 희망도 꺾어버리려는 시도다. 우리는 차별을 숙명으로 만드는 사회를 거부한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에 맞서 1월 25일 정오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동자의 삶, 모두의 존엄을 위한 총파업을 지지한다. 인권과 평등을 원하는 성소수자들도 이 투쟁에 함께할 것이다.



2016년 1월 23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1
412 [성명] 성차별적 사회의 구조가 악마다 -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3.24 195
411 [여성의날 성명] 트랜스 여성도 여성이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3.08 207
410 [공동논평] 트랜스젠더 여성의 숙명여대 입학을 환영한다 - 더 많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2.04 175
409 [논평] 트랜스젠더 군인은 언제나 있어왔다. 군이 지워왔을 뿐이다. - 육군 전역심사위원회의 트랜스젠더 하사 변희수씨에 대한 전역 결정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1.23 401
408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를 추모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2.10 172
407 12.10 세계인권선언일 71주년 맞이 논평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2.10 212
406 [공동성명] 혐오로 점철된 인권 농단의 정치세력화는 질병 예방의 걸림돌일 뿐이다. -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을 더럽히는 세력들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2.03 159
405 [가구넷 성명] 정부는 ‘사회적 합의’ 운운하기 전에 할 일을 하라 - 동성혼 불인정이 바로 차별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20 116
404 [군성넷 논평] 국회는 성소수자 혐오 조장하는 국가인권위법 개악안 즉각 철회하고,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20 184
403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명] '성적지향'삭제? 지워야 할 것은 국회에 만연한 혐오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14 141
402 [성명] 성소수자 차별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14 244
401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명] 김문수 혐오발언 방치하는 인권위 각하 결정 규탄한다. 정치인 혐오발언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분명하게 밝히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12 146
400 [성명] 법대로 하자던 자본과 권력은 어디에 숨었나 - 성소수자 노동자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0.02 194
399 [무지개행동 논평]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혐오에 동조한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 - 연세대학교는 ‘연세정신과 인권’ 선택 교양 전환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24 264
398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차별금지법 거론 말라'? 국가인권위는 제정 추진 계획을 밝혀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24 115
397 [성명]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16 211
396 [무지개행동 논평] 정치인들이 더 이상 편의에 따라 성소수자 시민의 권리를 볼모삼지 말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09 86
395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단계론으로 회피하지 마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09 141
394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불법파견 없는 고속도로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 판결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8.29 184
393 [성명] 일터의 평등을 위한 한 걸음의 전진을 시작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16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