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photo_2015-04-13_12-56-27.jpg

<기자회견문>

 

교육부의 차별조장 <학교성교육표준안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

 

 

절망적이다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를 느낀다교육부가 <학교성교육표준안>을 마련하면서 성적지향 용어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라는 지침이 각 학교에 전달되었다억지에 가까운 보수단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한국 교육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교육부가 성소수자 학생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이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괴롭힘과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무관심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성교육 교육과정에서조차 성소수자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동성애가 성가치관 측면에서 일반적이지 않고 학교교육은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으로 가치중립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하므로 성교육표준안에 동성애에 관한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한다우선 가치중립을 이야기하는 교육부 태도가 기만적이다동성애가 비정상이라는 입장을 전제하고 있고 교육부가 앞장서서 언급되어서는 안 될 단어를 검열하고 있는데 가치중립은 이미 성립되지 않는다그리고 성교육에 담길 내용은 주관적 가치에 따라 넣고 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시기 경험하는 다양한 성적고민에 귀 기울이며 진행되어야 한다현실을 외면하고 도덕적 가치를 강요하는 성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

 

제대로 된 성교육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타인의 성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키워주는 교육이어야 한다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하고태어날 때 성별과 다르게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교육이어야 한다청소년시기 몸과 마음의 변화를 맞이할 때 그것을 사랑할 권리도거부할 권리도 청소년 자신에게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교육부는 약 6.8% 정도의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성전환 수술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연구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또래친구들의 괴롭힘과 학대 속에서 자살과 자해시도를 하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동성애와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학교성교육표준안>이 시행된다면 이러한 현실이 개선되기는커녕 이성애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편협한 생각이 당연한 듯 학교에 자리잡게 될 것이고정체성과 성별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입도 뻥끗하지 못한 채 더욱 주변부로 몰리게 될 것이다소외와 배제를 배우고 편견을 조장하는 성교육은 배움으로서 가치를 이미 상실했다무엇보다 <학교성교육표준안>은 성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위축되게 만들 것이다전달연수과정에서 교육부의 악의적인 의도가 전달된 이상 교사들도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정체성과 성별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상담하는 교사들에겐 더욱 치명적이다청소년들의 성적고민이 해결되기는커녕 위기를 더욱 키우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UN인권위원회 교육권 특별보고관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가지므로 포괄적인 성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성교육에 대한 국제기술지침에서도 교육과정에 인권평등존중관용의 원칙 아래 차별금지평등과 성역할성적다양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국제사회의 권고를 조금도 참고하지 않고 자기 잣대로 만들어낸 <학교성교육표준안>으로 인해 성소수자 차별을 방관하고 타인의 성적고민을 모욕하는 학교문화를 만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우리는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고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교육부에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다또한 <학교성교육표준안>이 금기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과 인권의 기초아래 마련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성교육이 교육부의 획일화된 성의 가치를 전파시키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정체성과 성별에 대한 고민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둘 것이 아니라성교육 교과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성교육 교과내용에서조차 동성애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드러낼 수 없다면 학교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교육부는 벼랑 끝에서 손을 잡아 줄 사람을 기다리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교육부는 <학교성교육표준안도입을 즉각 중단하고관련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

 

2015년 413

 

서울시교육단체협의회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흥사단교육운동본부,교육을생각하는시민모임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평등교육실현서울학부모회,어린이책시민연대,지역아동센터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노원도봉교육공동체전교조 서울지부교육공무직노조서울지부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지부전국공무원노조서울교육청지부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서초강남교육시민연대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구로교육시민센터금천교육네트워크학벌없는사회청소년공간 협의회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본부사립학교바로세우기시민모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노동당 성정치위원회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대구무지개인권연대대구퀴어문화축제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레주파망할 세상을 횡단하는 LGBTAIQ 완전변태,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연분홍치마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언니네트워크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정의당 성소수자 위원회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한국레즈비언상담소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강원교육연대건강세상네트워크경기학생인권실현을위한네트워크경북교육연대공익인권법재단 공감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광주교사실천연대 ’/ 광주노동자교육센터광주비정규직센터광주여성노동자회광주인권운동센터광주인권회의광주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광주YMCA/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교육공동체 나다국제앰네스티대학생네트워크군인권센터노동자연대녹색당대안교육연대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문화연대민주노총서울본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불교인권위원회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양평교육희망네트워크어린이책시민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인권교육센터 들인권교육 온다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인권배움터 봄인권운동사랑방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지역본부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부설 한국아동청소년인권센터전북평화와인권연대종교자유정책연구원진보교육연구소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학벌없는사회학생인권조례제정경남본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성폭력상담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흥사단교육운동본부희망의우리학교/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가족구성권연구모임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기독여민회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녹색당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반차별공동행동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섬돌향린교회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성인종차별반대공동행동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언니네트워크연구집단 카이로스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유엔인권정책센터이주사회연구소인권단체연석회의인권문화실천모임 맥놀이인권운동사랑방장애여성공감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종교자유정책연구원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차별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대학생 네트워크 [],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트랜스내셔널 위민즈 네트워크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한국기독교연구소한국레즈비언상담소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3
372 <기자회견문> 우리 모두 존엄하기에 혐오세력이 인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병권 2014.10.22 2070
371 [TDoV 기념 성명] ‘나’로서 살아가기로한 당신에게 연대의 손을 내민다 -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31 2024
370 [성명서]혐오를 선동하며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공격한 KBS 이사 조우석은 사퇴하라! 성소수자 운동은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혐오선동과 마녀사냥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0.15 2000
369 서울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에 굴하지 말고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모두를 위한 인권의 길잡이가 되도록 올바르게 제정하라! 동인련 2014.10.08 1968
368 [보도자료]토크온에 ‘성소수자’ ‘동성애자’ 단어를 포함한 제목으로 채팅방 개설 못하는 것은 성소수자 차별,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08.30 1922
367 반인권 행사 ‘탈동성애인권포럼’에 장소 제공한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19 1915
366 <성 명> 쇄신보다는 시민사회를 비난하는 인권위에게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병철 위원장은 A등급의 국가인권기구 수장 자격이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웅- 2015.01.15 1901
365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청소년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사업예산 불용 및 경찰폭력 규탄 기자회견문 웅- 2015.01.05 1892
364 <기자회견문> 트랜스젠더 신체훼손 강요하는 병무청의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를 요구한다. file 병권 2014.10.22 1874
363 [보도자료]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시민위원회의 결정 환영 및 서울시의 입장에 대한 유감 표명 병권 2014.11.29 1839
362 <성명> 인권위법과 ICC 권고에 어긋난 인권위원 임명이 웬 말이냐! 동성애 차별 발언과 차별금지법 거부한 최이우는 사퇴하라! 병권 2014.11.10 1839
361 [기자회견문] 요양병원들의 HIV/AIDS감염인에 대한 입원 거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상 금지된 차별행위이다 병권 2014.07.17 1781
360 [기자회견문]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불용위기에 부쳐 인권도시 성북은 죽었는가? 병권 2014.12.31 1763
359 [성명서]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규탄한다 병권 2014.12.19 1741
358 국회는 제대로 된 4.16특별법을 제정하라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는 특별법이 시민과 가족이 원하는 것이다 병권 2014.07.17 1706
357 [논평]한 트랜스젠더의 퇴사 소식이 보여준 트랜스젠더 차별의 현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2.29 1655
» [기자회견문]교육부의 차별조장 <학교성교육표준안> 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4.13 1623
355 [성명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병역면제취소처분의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하며 - 병무청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권침해적 병역처분 관행을 즉시 시정하라! 동인련 2015.02.02 1608
354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 / 군사원조를 당장 중단하라! 병권 2014.08.11 1601
353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위원회의 결정을 묵살하려 하는가?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조속히 선포하라! 덕현 2014.12.01 156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