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문형표 장관님께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예방과 편견 해소를 위해 제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세계 각국은 매년 12월 1일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에이즈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에이즈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어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이하여 장관님과의 면담을 요청드립니다.

...


전국에 1300개에 달하는 요양병원이 있지만 에이즈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요양병원은 하나도 없습니다. 에이즈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유일한 요양병원이었던 수동연세요양병원(남양주 소재)에서 인권침해 및 치료방치가 발생하여 작년 12월 질병관리본부는 위탁계약을 해지하였습니다. 그 후 1년이 다 되도록 장관님께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제16조(요양시설 등의 설치ㆍ운영)에 따라 에이즈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요양병원을 설치.운영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현장’인 수동연세요양병원에 여전히 20여명의 에이즈환자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동연세요양병원 입원환자외에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종합병원을 전전하거나 집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또한 종합병원에서 에이즈환자에 대한 수술거부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에이즈환자에 대한 중이염수술을 거부하였습니다. 2011년 7월에 국가인권위원회는 ‘특수장비가 없어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한 대학병원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복지부장관에게 동일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수술거부는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를 한 사례와 같은 유형의 차별사건입니다. 두 종합병원 모두 HIV감염인들이 진료를 많이 받기로 손에 꼽히는 병원이고, 국가에이즈관리사업의 일환인 ‘의료기관 HIV감염인 상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병원입니다. 이러한 병원에서조차 HIV감염인에 대한 수술거부가 발생했다는 점은 해당병원에 시정조치를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에이즈환자의 입원이 가능한 요양병원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종합병원에서의 수술거부사건마저 반복되니 에이즈환자는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까? 1년이 넘도록 질병관리본부에 문의를 하였고, 장관님께도 지난 8월에 복지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에이즈환자와 보호자를 만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에이즈환자들과 같이 요양병원에서 배제된 환자들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국가직영 요양병원을 마련해주십시오’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HIV감염인과 에이즈환자를 만나주십시오.

 

[ 문형표 장관님, HIV/AIDS감염인과의 면담을 요청드립니다.]

일시: 제27회 세계에이즈의 날 2014년 12월 1일
장소: 서울 모처
●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장관님의 일정을 고려하셔서 정해주십시오.


2014년 11월 19일


에이즈환자 건강권 보장과 국립 요양병원 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약센터, 인권운동사랑방,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사회진보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동성애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1
452 <우리 곁의 트랜스젠더들의 빛나는 삶을 기념합니다> -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31 132
451 [성명]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19 13821
450 변희수의 내일을, 우리의 오늘을 함께 살아갑시다. -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추모 성명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05 146
449 [미디어모니터링 논평] 공영방송은 저열한 트랜스 혐오 선동을 멈춰라 - 1월 25일자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8 197
448 [성명] 서울시 학생인권종합계획의 후퇴 없는 수립과 강력한 추진을 촉구하며 - 서울시 교육청은 가짜뉴스의 횡포에 단단하게 맞서야 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1 130
447 [공동성명] 제주도의회의 처참한 인권의식과 누더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2.24 49
446 [성소수자노동권팀 성명] 35년 해고 노동자 김진숙을 일터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2.15 155
445 #트랜스젠더_나답게_살_권리! - 트랜스젠더 추모의날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9 138
444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논평] 공무원의 성소수자 혐오표현에 대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시정권고 결정을 환영하며, 서울시의 차별, 혐오 선동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8 294
443 [성명]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라! - 일방적으로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등록을 취소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들어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1 165
442 [무지개행동] 낙태죄 완전 폐지 성소수자 선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04 193
441 [연대공동성명] 동성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0.27 87
440 트로트가수 권도운 님의 용기있는 커밍아웃을 환영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0.06 188
439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서울시의회는 '혐오표현 피해방지 조례' 를 즉각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9 141
438 [성명]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취소는 당연하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평등한 교육 현장 만들 전교조를 응원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3 239
437 [논평] 반인권 성소수자 차별하는 보수기독교는 혐오의 폭탄돌리기를 멈추고 예방에 힘써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2 74
436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기자회견문] 전국의 평등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실어왔다. 국회는 평등에 탑승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1 51
435 [무지개행동 기자회견문] 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아이다호를 마무리하며 - 우리가 모이면 그곳이 광장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1 119
434 [성명] 김회재의원은 당장 혐오선동 토론회를 취소하라. 문제는 국회에서 혐오를 과시하는 김회재의원 당신이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13 152
433 [공동성명] 법원은 트랜스젠더 군인 역시 군인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인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11 27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