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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펴낸 성소수자 부모 가이드북 
 
사랑이 많은 가족: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이 발간되었습니다.

미국 성소수자 부모모임인 PFLAG에서 나온 가이드북의 번역을 바탕으로 
한국 상황에 맞게 수정되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네이버 카페 

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발행일:2014년 3월 1일
펴낸곳:동성애자인권연대
번역/검토 : 동성애자인권연대 번역모임(나라, 달꿈, 디에고, 모리, 종종), 그렉, 하나


ⓒ 1999, 2002, 2014 Parents, Familie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 Inc.
Our Daughters & Sons: Questions and Answers for Parents of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Youth 
and Adults is copyrighted. For reprint permission, please contact the PFLAG National office, info@pfla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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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RIGHTS RESERVED ⓒ 1999, 2002, 2014 Parents, Familie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 Inc.





<책 내용>

1쪽(커버)

사랑이 많은 가족: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2쪽

이 책에서 사용한 용어들

  • 게이(Gay): 지속적인 감정적, 정서적, 육체적, 정신적 이끌림이 남성을 향하는 남성.
  • 동성애자: 지속적인 감정적, 정서적, 육체적, 정신적 이끌림이 동성을 향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
  • 레즈비언(Lesbian): 지속적인 감정적, 정서적, 육체적, 정신적 이끌림이 여성을 향하는 여성.
  •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혹은 젠더비순응(Gender Non-conforming)인지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느낌. 트랜스젠더와 젠더비순응의 경우, 태어날 때 정해진 성과 스스로 내적으로 느끼는 성별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다. 
  • 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 타인을 향한 영속적인 정서적, 감정적, 성적인 이끌림. 이러한 이끌림을 이성애자는 주로 이성에게서, 게이와 레즈비언은 주로 동성에게서 느낀다. 양성애자들은 이성과 동성 모두에게서 이러한 이끌림을 느낀다.
  • 젠더 비순응(Gender Non-conforming): 선천적이든 선택에 의한 것이든, 젠더에 기반한 사회적 기대에 따르지 않는 사람.
  • 젠더 표현(Gender Expression): 복장이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개개인의 방식.
  • 아웃팅(Outing): 타인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 
  • 양성애자(바이섹슈얼, Bisexual): 감정적, 정서적, 육체적 그리고/또는 정신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끌리는 사람. 남성과 여성 모두와 동일한 성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양성애자로 정체화하기 위해 성경험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줄여서 ‘바이(Bi)’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3쪽
  • 커밍아웃(Coming Out):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들에게 커밍아웃은 인생 전반에 걸쳐 지속되는 자기 수용의 과정이다. 사람들은 LGBT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확립하고, 그 후 다른 이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성소수자의 가족과 친구들도 지지자로서 커밍아웃 할 수 있다. 커밍아웃의 정도는 매우 다양한데, 어떤 이들은 친구들에게만, 어떤 이들은 공개적으로 모두에게 커밍아웃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커밍아웃한다. 커밍아웃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모두가 똑같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료집에서 쓰이는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 퀴어(Queer): 원래는 서양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이고 경멸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주로 젊은 성소수자들을 중심으로 그들 자신과 자신의 커뮤니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어떤 이들은 저항의 맥락에서, 어떤 이들은 이 단어가 성소수자 커뮤니티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들 자신의 좀 더 유동적인 정체성을 표현하기 적합하기 때문에 이 단어를 좋아한다. 
  • 트랜스젠더(Transgender): 성별정체성이 태어날 때 정해진 성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상태를 이르는 말. 많이 사용되는 또 다른 표현으로는 FTM(Female to Male,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으나 남성의 성별정체성을 가진 상태), MTF(Male to Female, 남성의 몸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의 성별정체성을 가진 상태), 젠더퀴어(Genderqueer, 성별 이분법에 반대하여 특정 성별로 정체화하지 않는 상태)가 있다. 트랜스젠더는 호르몬 요법이나 외과적 수술을 통해 자신의 몸을 성별정체성과 일치하도록 바꾸려고 결심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 호모섹슈얼(Homosexual): 주로 ‘호모’로 줄여서 불리는, 많은 동성애자들이 비하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식의 병리학적 용어. 동성에게 끌리는 사람을 지칭하고자 할 때는 이 단어 대신 게이(Gay) 또는 레즈비언(Lesbian)이라고 표현하라. 
  • LGBT: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두문자어로, 이들 모두를 집단적으로 이르는 말. GLBT(gay, lesbian, bi, and transgender)의 순서로 쓰이기도 한다. 가끔 이 단어는 LGBTA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지지자들(Allies)까지 포함하는 의미이다. 또한 퀴어(Queer)나 탐색중인 사람들(Questioning)을 포함하는 뜻으로 Q까지 포함하기도 하고, 무성애자(Asexual)와 간성(Intersex)까지 포함해 LGBTAIQ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성소수자’라는 말로도 쓰인다. 




4쪽

우리 아이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요. 이제 어쩌죠?

“28살 아들이 자기가 사실은 게이라는 발표를 했을 때, 부모로서 그 때의 우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아마 ‘절망’과 ‘충격’, ‘무기력’일 거에요. 부모로서 우리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아주 많이요.”
~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많은 부모들은 “엄마 아빠, 저 동성애자에요”라는 말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일지도 모르겠다는 고민을 이야기할 페이스북 친구, 학교 상담사, 이웃 같은 간접적인 통로조차 없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모들의 첫 번째 반응은 “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지?”입니다. 어떤 부모들은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럼 우리 아이를 지지해주기 위해 내가 뭘 해야 하지?”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이 자료집은 당신이 이 새로운 소식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을 이해하고, 자녀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이해하고, 지지를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5쪽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커밍아웃하는 평균 나이는 10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이며, 더 빨리 커밍아웃하는 청소년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Family Acceptance Project)’의 케이틀린 라이언(Caitlin Ryan) 박사의 연구는 청소년이 자신이 동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임을 깨닫는 평균 나이가 13살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른이 될 때까지 커밍아웃하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커밍아웃하는 나이는 점점 더 어려지고 있습니다. 이 자료집에서는 ‘청소년’과 ‘당신의 자녀’라는 단어가 사용될 것이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다양한 나이에 커밍아웃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자료집이 제공하는 정보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가 10살이건 100살이건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당신의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혹은 성소수자라고 추측하게 된 이상)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사람들은 다양하게 반응하고, 모든 반응들은 이해할 만한 것입니다.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 취할 수 있는 정해진 반응은 없습니다. 올바른 반응도 없고 잘못된 반응도 없습니다.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중요하지만, 당신이 처음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의 안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이들은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죄책감, 자녀가 이야기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슬픔, 자녀가 좀 더 일찍 말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자녀가 부모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에 행복해하거나, 무엇 때문에 자녀가 힘들어 했는지 알았다는 것에 안심을 느끼거나, 아이들이 이제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깨달았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6쪽

2. 이것은 하나의 과정입니다. 
당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 자녀에게 대답하는 것,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배우는 것, 이런 정보를 당신의 가족, 친구들과 나누는 것, 이러한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엔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은 이 시기를 벗어나 당신의 자녀와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끈끈하고 친밀한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성소수자 연구 단체인 윌리엄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에는 스스로를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팔백만 명 이상(미국 인구의 40명 중 1명) 있고, 그들은 모두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는 대략 칠십만 명(미국 인구의 500명 중 1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성소수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비록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고, 이들을 지지하는 가족과 친구들도 어디에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 과정을 혼자 겪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당신이 혼자라고 느끼거나 초조하고 자신 없다고 느낄지라도, 당신이 지금 겪는 일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읽어 볼만한 책과, 전화 걸어 볼만한 상담센터, 방문해 볼만한 웹사이트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도와 줄 사람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당신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여정이 그렇듯 이 과정도 힘들 때와 쉬울 때가 있겠지만, 같은 길을 당신보다 먼저 걸어온 가족들이 있으며, 처음보다 훨씬 나은 상태에 도달해 자녀, 그리고 가족들과 더 가까워지고, 이전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커뮤니티와도 더 가까워진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7쪽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아들은 ‘아빠, 전 예전과 똑같은 사람이에요'라고 했어요. 여섯 달이 지난 지금, 그 아이의 인생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정말 많이 깨달아요. 바뀐 건 그 아이를 바라보는 저의 시각이었죠."
~ 게이 아들을 둔 아버지

우리는 자녀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자녀를 너무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심지어 자녀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저 동성애자에요"라고 말했을 때,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 대해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을 때(혹은 알았지만 마음속으로 거부하고 있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누구인지, 혹은 어떤 사람이 돼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는 그들의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될지, 되어야 할 지,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꿈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 꿈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 자라면서 원해왔던 것, 그리고 특히 그들 주변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합니다. 세상엔 수없이 많은 성소수자가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녀의 미래에 대해 꿈꿀 때 이성애자로서의 삶을 살 것이라고 전제합니다. 당신이 느끼는 혼란은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입니다. 당신은 무엇인가 잃어버린 게 맞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꿈꿔왔던 자녀의 미래입니다. 당신은 또한 자녀의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감정들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잘못된 확신 또한 잃어버린 것입니다.

8쪽

하지만 자녀가 커밍아웃 했다고 해서 자녀에 대한 당신의 꿈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 뿐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자녀와 친밀하고 애정이 넘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신과 자녀와의 관계는 이제 더 끈끈해질지도 모릅니다. 예전보다 자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1. 당신의 자녀는 예전에 알던 자녀와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자녀는 어제와 같은 사람입니다. 바뀐 것은 아이를 바라보는 당신의 시각, 당신이 가졌던 자녀의 이미지, 그리고 아이의 내면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했던 것들입니다. 이런 상실감은 힘들지만, 이전에 자녀에 대해 가졌던 시각은 자녀에 대한 새롭고 좀 더 명확한 이해와 자녀에 대한 새로움 꿈으로 다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2. 일시적인 혼란이 아닙니다. 자녀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성소수자인 것은 일시적인 혼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정체성을 실험해보기도 하지만, 부모님에게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말하는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보통 일시적인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 길고 힘든 생각의 과정을 지나온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긴 여정이며, 자녀를 좀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은 그 여정의 한 부분입니다.





9쪽

어째서 우리 아이가 동성애자인 거죠?

“딸이 커밍아웃 했던 밤, 전 몇 시간 동안 인터넷으로 공부를 했어요. 제가 뭘 잘못했길래 우리 애를 이렇게 만들어버렸는지 알아야 했거든요.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울고, 그리고 좀 더 우는 동안 전 제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건 그저 그 아이의 본모습일 뿐이니까요.”
~레즈비언 딸을 둔 어머니

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자녀를 성소수자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는 모든 형태의 가족에서 나타납니다. 아주 종교적인 가족부터 신을 믿지 않는 가족까지, 보수적인 가족부터 진보적인 가족까지, 모든 인종과 모든 경제적 배경을 가진 가족에서 나타납니다. 어떤 이들은 권위적인 어머니를, 어떤 이들은 권위적인 아버지를 가졌습니다. 어떤 성소수자들은 외동인 반면, 어떤 성소수자들은 막내이거나, 둘째이거나, 맏이입니다. 가족 중에 동성애자인 형제자매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을 수도, 부모가 둘 다 있는 가정에서 자랐을 수도, 양부모 가정에서 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성소수자는 크고 작은 모든 종류의 집단에서 나타납니다. 후천적인 요소가 아이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근거를 가진, 학술적 인정을 받은 어떤 연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2. 내 유전자인가요? 
많은 부모들이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유전적이거나 생물학적인 원인이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유전자, 태어난 순서, 임신 중 호르몬에 대한 연구가 있긴 하지만, 아무것도 결론 난 것은 없습니다.

3.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바뀔 수 없습니다. 
모든 주요 의학회와 심리학회는 누군가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바꾸려는 시도는 아무 효과가 없으며, 그러한 시도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10쪽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우리 아들이 커밍아웃 했을 때 전 절망적이었지만, 아이의 얼굴에 어린 두려움과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말할 순 없었어요. 저는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계속 함께할 거라고 했어요. 몇 주가 지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할 거야"라고 말할 때마다 저의 슬픔과 걱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이 일이 당신에게 얼마나 힘든(혹은 얼마나 쉬운) 일인지 간에, 당신에게 커밍아웃하거나 아웃팅을 당한 것은 자녀에게 훨씬 더 힘든 일이었을 거라는 걸 기억하세요. 아이들은 당신의 사랑을 잃을까 봐 걱정하고,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합니다. 심지어 가족과 가정을 잃을까 봐 걱정하기도 합니다. 슬프게도, 이 모든 걱정은 실제로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당신이 자녀에게 보이는 반응은 자녀의 행복과, 자녀와의 관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의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1. 앞서 소개한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의 케이틀린 라이언 박사는 커밍아웃 과정을 겪고 있는 가정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의 결론은 성소수자 청소년의 건강에 부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이고, 지지하는 반응이 건강한 아이를 만듭니다. 어떤 반응과 행동은 자녀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위험 요소들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는 자녀와 함께 자녀의 성정체성에 대해 대화해보는 것,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것, 당신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자녀의 성정체성을 지지하는 것, 어른 성소수자 역할 모델(role model)을 자녀에게 소개해 주는 것, 자녀의 젠더표현을 지지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11쪽

2. 부정적인 반응은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녀를 때리거나, 욕하거나, 집에서 쫓아내는 것이 자녀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부모가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행동이 실제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소수자 친구들, 관련 행사, 자료를 접하지 못하게 하거나, 신이 성소수자들을 벌할 것이라고 말하거나, 자녀의 성정체성을 비밀로 하거나, 그것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하거나, 좀 더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으로 행동하도록 강요하는 것 등이 바로 이런 행동에 속합니다. 라이언 박사의 연구는 이런 행동들이 자녀의 우울감, 약물 남용의 위험을 높이고,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자녀가 커밍아웃하거나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대화하고, 자녀가 하려고 하는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자녀 앞에서는 두려움, 걱정, 분노 등 힘든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하세요. 사랑과 지지는 언제 보내도 늦지 않습니다. 빨리 지지하고 이해하게 되는 부모들도 있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2쪽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혼자가 아니라는 걸, 같은 경험을 겪었고 긍정적으로 풀어나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아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의 좋은 점은,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싶어하죠. 자식과 멀어지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레즈비언 딸을 둔 어머니 

자녀가 처음 커밍아웃했을 때,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녀의 성정체성에 대한 생각이 영원히 당신의 머릿속에 가득 차 있을 것처럼 말입니다. 충격이 가라앉고 나면, 다른 생각도 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게 됩니다. 당신은 이 소식에 대응하는 첫 걸음을 뗐습니다. 바로 이 자료집을 읽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좀 더 쉽게 헤쳐나가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1. 성소수자 가족모임에 나가보세요.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전세계 3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동성애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급격히 증가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라고 합니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부모님에게 자신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으로서 아직 한국에서 자녀가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부모님들이 모여 성소수자 가족모임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1년부터 시작된 성소수자 가족모임은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으며, ‘동성애자인권연대’에도 성소수자 부모모임이 있습니다.

13쪽

성소수자 가족모임에서는 성소수자의 가족들, 친구들, 지지자들은 물론 성소수자 당사자에게도 동료 지원(peer support)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가족모임에서 당신과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일을 겪어봤던 사람일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해 당신에게 이야기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모임에 나가는 게 불편하다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로 연락해도 됩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도, 메일이나 전화로 직접 연락하면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공부하세요. 
커밍아웃, 성소수자 커뮤니티,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 당신이 궁금한 것에 대해 시간을 내서 공부해보십시오. 성소수자 인권단체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이들 단체는 성소수자를 지원하고, 교육하고, 옹호합니다.


성소수자 가족모임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전화: 070-7592-9984
이메일: lgbtpride@empas.com

친구사이 ‘성소수자 가족모임’
전화: 02-745-7942
이메일: chingu@chingusai.net


자료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너, 나, 우리 랑’
매월 업데이트되는 성소수자 웹 매거진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부모들이 알고 싶어하는 37가지 질문>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 펴냄.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 연대(차세기연)
자녀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과 당신의 신앙을 조화 시킬 수 있는 방법

트랜스젠더를 위한 정보/인권 길잡이 '트랜스로드맵'





14쪽

이제 뭘 해야 하나요?

“우리가 우리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리는 성소수자이거나, 성소수자인 자식이나 가족, 친구가 있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조금 더 적어진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레즈비언 딸을 둔 아버지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자녀와 가족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신은 이 새로운 사실에 좀 더 편안해지고, 어쩌면 성소수자 가족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당신의 가족, 친구, 이웃, 심지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당신이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임을 크고 당당하게 커밍아웃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알게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지만, 많은 해외의 부모님들이 증명하듯, 결국은 성소수자의 가족으로 커밍아웃 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당신의 자녀에 대해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언제든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 자료집을 포함한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출판물을 www.lgbtpride.or.kr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거나 070-7592-9984로 전화하세요.





15쪽

PFLAG 소개

1972년 4월, 거리에서 동성애자 인권 운동을 하던 아들이 거리에서 맞고 있는데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경찰에 대한 분노한 ‘진 맨포드(Jeanne Manford)’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신문사에 "내게는 동성애자인 아들이 있고, 나는 그를 사랑한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냅니다. 기사를 본 성소수자의 부모들은 진 맨포드를 중심으로 모여들었고, “레즈비언들과 게이들의 부모, 가족, 친구들(Parents, Familie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이라는 이름으로 PFLAG라는 단체가 태어났습니다. 2013년 현재 PFLAG는 미국 내에만 350개 지부를 갖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남아공, 유럽 여러 나라를 포함한 11개 나라에도 지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십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PFLAG의 활동은 주로 성소수자의 가족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PFLAG는 성소수자 가족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운영하는 주요 활동 외에도, 장학금 운영, 자료집 발간, 게이 퍼레이드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PFLAG의 활동은 학교, 직장, 군대에서의 성소수자 인권은 물론 건강, 혐오 범죄, 신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어를 읽을 수 있다면 PFLAG 홈페이지에서 PFLAG의 다른 출판물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PFLAG의 자료 중에는 자녀의 커밍아웃과 관련한 더 자세한 주제를 다루는 자료도 있습니다. 자녀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과 당신의 신앙을 조화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우리 가족의 믿음(Faith in Our Family)>, 젠더비순응 혹은 트랜스젠더의 부모와 친구들을 위한 가이드 <우리의 트랜스 가족과 친구를 환영하기(Welcoming Our Trans Family and Friends)>, 또한 안전한 학교, 이성애자 지지자 만들기 등 다른 많은 주제를 다룬 자료집들도 www.pflag.org/publications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자료집은 PFLAG에서 발간한 성소수자의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Our Daughters & Sons: Questions and Answers for Parents of 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Youth and Adults”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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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며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에도 자녀가 성소수자임을 알고 상담을 요청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심각한 상황에서,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가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성소수자의 부모가 편견과 혐오를 드러내면서 자녀를 부정하고 고통으로 내모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은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에게 폭력, 죽음, 관계 단절 같은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껏 수많은 성소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고통과 비극을 안겨준 혐오와 편견, 차별이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정상’과는 다른 삶의 모습도 가치 있고 존중받아야 하며, 성소수자들이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평등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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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과 혐오 앞에서, 차별의 단단한 벽 앞에서 부모가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녀의 성정체성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갈 자녀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감히 우리는 용기를 내자고 호소합니다. 많은 곳에서 성소수자의 부모님들이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자료집을 펴낸 미국 PFLAG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우리는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이는 부모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료집에 담긴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의 조언은 국적에 상관없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상황에 맞게 자료집의 일부 내용을 다듬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성소수자의 자랑스러운 부모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리기를 기대하며, 이 자료집이 그 일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2013년 겨울,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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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2014년 3월 1일
펴낸곳:동성애자인권연대
번역/검토 : 동성애자인권연대 번역모임(나라, 달꿈, 디에고, 모리, 종종), 그렉,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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