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발간을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과 故 육우당 3주기, 故 오세인 8주기 ‘추모의 밤’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리 곁에 여전히 희망은 존재한다고... 지난 4월 22일 오후 6시부터 ‘고려대학교 학생회관 내 생활도서관’에서 두 고인을 기리고 프로시인을 꿈꾸던 육우당의 염원을 담은 추모집을 소개하는 추모의 밤이 열렸습니다. 고 오세인씨가 우리와 작별한지 8년 그리고 고 육우당이 먼저 하늘로 간지 3년이 지났지만 이 두분을 기억하는 60여명이 넘는 분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고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를 소개하며 ‘눈부시게 빛났고, 더 없이 용감했던 우리의 동지. 세상의 어떠한 멸시에도 굴하지 않던 평범한 동성애자, 고 육우당의 삶을 책으로 엮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쁘고 영광스런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추모집 편집팀 해와님의 발언으로 추모의 밤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를 통해 이경화 작가님이 쓰신 육우당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 ‘나’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육우당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님이 동인련 활동가,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인을 기리며 쓴 소설입니다. 성 소수자의 사회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육우당에게 투영하며 담아 낸 소설로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생의 다양한 모습을 작가의 통찰로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육우당의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인세의 절반을 동인련에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추모의 밤 본행사로 이들의 혼은 꽃비 되어 동성애자 해방세상을 위해 싸우는 우리들과 함께 할 것이란 영상과 추모시 ‘아무도 모르는 아이’ 낭독 그리고 고인들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송가’를 부르는 노래공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단체들을 대신 해 인권운동사랑방 배경내 활동가,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한기연(www.sallim.or.kr)의 연대사가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먼저 하늘로 간 고인들을 안타까워하며 그래도 우리는 이들을 기억하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육우당, 오세인 그리고 고 육우당의 아버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해야한다고 추모집 서문을 인용한 동인련 사무국장의 맺음말로 추모의 밤은 끝이 났고 뒷풀이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비좁은 사무실에서 열렸던 추모의 밤을 아쉬워하며 조금은 넓은 장소에서 고인들과 함께 추모의 밤을 가졌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며 고인들이 남긴 몫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모의 밤 참가자들은 고인과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뒷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버님은 그동안 꼭 오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추모의 밤이 열린 고려대학교에는 진달래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꽃들을 보면서 고인들의 혼이 꽃비가 되어 우리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모의 밤은 한 해의 연례 행사가 아닌 그동안 우리가 걸었던 길을 돌아보게 하며 여전히 희망은 존재한다고 확인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모의 밤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인들에게 쓰는 편지 이날 추모의 밤에 오신 분들은 준비팀에서 나눠드린 색지에 고인들에게 쓰는 편지를 써내려갔습니다. “아직, - 혹은 아주 오래도록 앞으로도 - 그날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죽음, 그 유서 그것을 컴퓨터 차가운 모니터를 통해 접하고 울었던, 줄줄 눈물 흘렸던 그 날. 3년이 흘렀지만 아직, 당신의 일곱 번째 친구는 찾아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곧 찾아다 놓을 게요. 반드시.” “다시 또 떠올려도 아깝고 아쉽다. 그럼에도 너 우리 속에 늘 다시 왜, 우리를 깨워 너를.. 더 살기를...” “희망이 현실되는 그날까지... 그대들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 고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에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3월부터 핸드폰 및 계좌로 추모집 발간을 위한 후원 모금이 진행되었습니다. 약정금액 포함 총 760,000원의 후원금이 모금되었습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는 추모집을 발송해 드립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 고승우 / 곽경호 / 권미란 / 쎈물 / 김정숙 / 김지혜 / 웅 / 두영 / 땅콩 / 무명 / 학관 / 변진옥 / 백승민 / 삶은희망 / 선혜인 / 성진 / 신성연이 / 엄기호 / 여지연 / 영지 / 윤한기 / 이경 / 이경화 / 이광해 / 이나라 / 이은미 / 이지영 / 알콜셈 / 한나 / 해와 / 진 / 현아 다함께 /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 이반시티 /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한기연(www.sallim.or.kr) * 추모집은 6,000원에 판매하며 동인련 사무실 02-778-9982 / lgbtpride@empal.com으로 판매 신청을 받습니다.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그의 여섯 친구는 술, 담배, 수면제, 파운데이션, 녹차, 묵주였습니다. 그의 일곱 번째 친구는 동성애자 해방세상이길 바랍니다. 1. 차례 ∙ 간행사 ∙ 서문 -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 그가 남긴 시 - ∙ 환생, 하소연 ∙ part 1 그와 행복한 세상 ∙ part 2 녹슨 은반지 ∙ part 3 나비의 푸른 별 - 그가 남긴 기록 - ∙ part 1 일기 ∙ part 2 유서 - 추모와 연대의 글 - - 고마운 분들 - 2. 간행사 이 책에는 육우당이 생전에 기록해 두었던 여러 시와 시조 작품들, 일기, 유서 등의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 기록들에는 고 육우당이 청소년 동성애자로서 살아가며 느꼈던 솔직담백한 감정들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우리는 최대한 그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지고 싶어 했던 수많은 주장과 질문과 비판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육우당은 동성애자임과 동시에 청소년이었습니다. 그의 글에는 그가 동성애자로서, 그들만의 은밀한 사회에 속해 살아가며 느꼈던 즐거움과 애환과 분노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제도권 교육에서 한걸음 빗겨선 청소년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민과 좌절감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시금 공감하고 해석해내는 것은 이제 책을 펼칠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이 글들은 표면적으로는 스스로 죽음을 택한 한 동성애자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로 하여금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든 사회의 억압과 차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 힘차게 싸우던 그를 준비 없이 보내야 했기에 우리의 아픔은 더 컸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억압에 맞서 싸우면서도 언제나 잘 웃고, 밝고, 싱그러웠던 그가 왜, 꼭 그러한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아직 어느 누구도 섣불리 짐작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육우당을 대하던 우리들의 사랑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과 남은 자의 죄스러움을 천국에 있을 고인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 땅에는 자신의 이름 한 자 세상에 남기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자살 소식은 고 육우당의 죽음 이후,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올려지던 여러 사연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육우당의 글들을 읽으며 이름 없이 세상을 떠난 다른 동성애자들의 삶과 죽음을 설핏하게나마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부시게 빛났고, 더없이 용감했던 우리의 동지. 세상의 어떠한 멸시에도 굴하지 않던 평범한 동성애자, 고 육우당의 삶을 책으로 엮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내내 기쁘고 영광스런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충분치 못한 여건과 어쩔 수 없는 게으름으로 많은 오점을 남기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 한권의 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 단체와 개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발간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육우당의 부모님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기록을 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간 별빛 같은 청년, 육우당에게 다시 경의와 애도를 표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계절, 2006년 4월에 동성애자인권연대 추모집 편집팀 신이, 해와, 권 <별첨>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이경화 작가 소설 “나” 동성애의 세계를 제대로 알려 주는 문학 작품,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맛깔스러운 소설 『나』는 2003년 4월, 동성애자인권연대사무실에서 겨우 19살의 나이로 자살한 故 육우당(六友堂)을 기리기 위해 쓴 소설이다. 작가 이경화가 창조한 사건과 인물들은 읽는 이에게 동성애자와 그 주변인들의 숨소리를 들려준다. 사랑은 남ㆍ여라는 사회 통념에 기가 죽어 작품 속의 현과 상요처럼 동성애자들은 방황을 하고 고통을 겪는다. ‘다수’인 우리가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소수자’들을 괴롭혀 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성 소수자의 사회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 낸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작가는 누구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생의 다양한 모습을 꿰뚫는 데 깊은 통찰력을 지녔다. 얽히고 설킨 복잡한 삶을 생생하게 포착해 인물들을 밑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그리하여 암울하기만 한 삶 속에서도 명랑하고 밝은 생의 의지를 찾아내어 삶은 살만하다고 나직이 일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