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5.01 03:17

쉽지만은 않은..

조회 수 1364 댓글 0
니녀석 떠난지 벌써 며칠인지 모르겠다... 사실 얼마되지 않았을텐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난것만 같아... 사람들은 여전히.. 슬퍼하고 있어. 툭하면 울고, 툭하면 우울해하고... 나 역시 아니라곤 말 못하지만, 우리에게 슬퍼할 시간은 없다고, 안일하게 인권운동을 하겠답시고 설치던 내가 너무 한심해져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다짐했었는데, 모두들 여전히 니가 떠났다는 사실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지. 넌 다 보고있겠지? 동성애자라고 당당히 밝혀도 전혀 두려움 없을 그 곳에서, 넌 우리를 지켜보고 있겠지? 우리에게 힘을 줘... 우리가 네가 떠난 자리에 너무 슬퍼하지만 않고, 눈물나도 꾹 참고 너의 뜻을 이어갈 수 있기를.. 동성애자를 억압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수 있기를 말이야.. 동성애자를 비웃는 인간이 넘쳐흐르는듯한 이 세상에서, 호모포비아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성적지향에 차별받지않는 세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수있기를..말이야. 너와 함께 무지개깃발을 들고 행진할 수는 없지만, 넌 우리의 마음속에서 함께한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너의 바램이 그것이라는걸 알고있으니까.. 이땅의 동성애자들이 세상이 변하기만을 바라지않고, 함께 변화를 위해 싸울수 있게 힘을 불어넣어줘.. 네가 떠난 자리가 참 크구나.... 헌아, 우리의 슬픔이.. 슬픔이 아니도록, 너의 아픔이 더이상 이땅의 동성애자들의 아픔이 아니도록, 우리가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래.. 좀 더.. 노력할께.. 좀 더.. 힘을 낼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죽음으로 외쳐도.. 임김오주 2003.05.02 1522
158 그곳에선 행복해야해... 현성(crazy dream) 2003.05.02 1298
157 펌] 한 동성애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file 사람사랑 2003.05.02 1557
156 명복을 ... 김지원 2003.05.02 1315
1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영자 2003.05.01 1341
154 남 얘기같지가 않군... newest 2003.05.01 1480
153 녹색당원의 글입니다.. 여기동 2003.05.01 1319
152 육우당에게 여기동 2003.05.01 1480
151 이럴수도있군요????? 이원철 2003.05.01 1548
150 삼가 명복을 빕니다. almond 2003.05.01 1379
149 필리핀 동성애자 인권단체 'ProGay'에서 보내는 연대 메세지 ProGay in Philippine 2003.05.01 1907
148 안타깝습니다. 이훈규 2003.05.01 1401
147 이제 、 다 잊고 편안히 쉬세요 、 이해라고♪ 2003.05.01 1324
» 쉽지만은 않은.. skan 2003.05.01 1364
145 가슴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正 友 2003.05.01 1533
144 오늘은 고대에 갔다 왔어. 종익 2003.05.01 1512
143 槿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색인 2003.05.01 1383
142 지켜봐줘. 너를 위해 우리의 깃발을 들겠어.. 지혜 2003.05.01 1768
141 편하게 가려무나... 후니 2003.05.01 1337
140 고이 잠드소서 航海日誌 2003.05.01 129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