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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1568 댓글 0
늘상 죽음 앞에서 전 왜이리 무기력 해지는 지 모를 일입니다. 어찌 그저 애도의 맘과 추모하는 마음만이 살아 남은 자들의 몫이겠습니까? 수 많은 숙제를 남겨 주고 간 친구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맘 고이 접어 간직하고 더 이상 아픔 없는 곳으로 떠나 갔을 겁니다. 웬만해서 잔병치레 없는 저에게도.. 요 며칠간은 몹시도 앓음앓음해야 했습니다. 몸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웹상에 기사들과 글들을 보면 분노와 애통의 심정으로 가슴이 저며와서 웹에 들어와도 필요한것만 잠시 보곤 나가곤 했습니다. 언젠가 민가협 농성장에서 밤을 새운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찾아온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정말 부모 같은 심정으로 대해 주시는 그 분들의 심정은 아마도 또다시 죽어가는 제이의 자식을 이땅에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습기 가득찬 공기에 전달되어 나의 심장에 박혀 버렸습니다. 친구의 죽음 앞에 가족 마져 쉬 쉬해야 하는 형편에 그저 가슴이 터억 막혀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그렇지만... 우리들은 그의 가족이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 같은 공기 같은 활동속에서 함께 숨쉬고 아퍼했던 가족이였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욜이..승우..종익..지혜씨..모두 다 심적으로 육적으로 많이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고생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뛰어야 할거 같습니다. 힘들고 지쳐서 기대야 할때 여러분 옆에 같이 있고 싶습니다. 더 이상은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부디..아픔 없는 곳에 평안히 잠들길 바래 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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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 삼 가 고 인 의 명 복 을 빕 니 다 청소년인권단체any79 2003.04.30 1406
118 故육우당 '추모의 밤' 동인련 2003.04.30 2684
117 명복을 빕니다. H 2003.04.30 1298
116 오늘 아침에 동인련 회원분의 자살 소식을 접했습니다 영신 2003.04.30 1311
115 "동성애자 윤모 씨 죽음은 사회적 타살" 인권하루소싣 2003.04.30 1712
114 힘든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강승 2003.04.30 1387
113 욕우당인지 먼지.. 김선호 2003.04.30 1506
112 고인의 명복을 빌며 2003.04.30 1339
1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2003.04.30 1297
11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갈마구 2003.04.30 1297
109 동성애자 사회현실 비관 자살 ytn 2003.04.30 1618
108 중복 4.29 동성애자 결혼·입양 합법화해야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비관한 한 10대 동성애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오마이뉴스 2003.04.30 2947
107 4.29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2003.04.30 1609
106 4.30 오마이뉴스 / 동성애자 윤모씨 죽음은 사회적 타살 오마이뉴스 2003.04.30 2155
105 [성명]더 이상 동성애자들을 죽음의 낭떠러지로 내몰지 말라! 인권사회단체공동성명 2003.04.30 1997
104 그곳에선 행복하길.. liar 2003.04.30 1327
103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김철진 2003.04.30 1292
102 명복을 빕니다.. 시오랑 2003.04.30 1292
101 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홍복 2003.04.30 1409
100 좋은 나라에 가세요. 전 영 2003.04.30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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