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04.30 00:41

deny me and be doomed

조회 수 1853 댓글 0
헤드웍 뮤비에 나왔던 이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우리는 왜 스스로를 부정해야만하는 걸까요 우리는 왜 스스로를 다르다고 생각해야하는 걸까요. 그저 다른 이들처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 뿐인데, 가장 기본적인 마음의 밑바탕은 모두 같은데, 왜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해야만 하는 걸까요... 언젠가 스스로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내 삶은 축복받고 아름다운 것이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꽃보다도 더 아름다워야할 한 생명의 끝에서 우리는 그저 방관해서만은 안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합니다... 전 레즈비언입니다.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당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는 없지만, 제 삶이 원망스럽거나, 불행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받고 있으며 행복합니다... 이렇게 삶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땅의 고통받는 이반들이 스스로에게 더 자유로워지고, 삶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라도 해방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꺼져버린 아름다운 이앞에서 진정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좀 더 일찍 눈뜨지 못함을, 말하지 못함을, 자랑스러워하지 못했음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저도 그 문제로 자퇴했었어요. 내얘기 2003.04.30 1370
98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지요. 정말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영민 2003.04.30 2267
97 고인의 죽음에 명복을 빕니다. 이조소현 2003.04.30 1306
96 죽음 권하는 사회... rodhos 2003.04.30 1292
95 부디.. 8con 2003.04.30 1289
94 차마. 모모 2003.04.30 1295
93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2003.04.30 1316
92 오늘 우리 이렇게 살았단다. 지혜 2003.04.30 1388
91 피다간 만 꽃 한송이가 졌습니다. 샤크라™ 2003.04.30 1404
9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테츠 2003.04.30 1298
89 난 당신으로 인해 다시 사는군요 태지매니아 2003.04.30 1336
8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287
87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하늘아래 2003.04.30 1332
86 꿈.................... 슬픔이여 안녕 2003.04.30 1304
85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토루군 2003.04.30 1325
» deny me and be doomed haya 2003.04.30 1853
83 나를 사랑한 모든 나여 즐거운편지 2003.04.30 1563
82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30
81 내화분의검은꽃 - 姑육우당을추모하며 2003.04.30 1371
80 그대의 소중한 웃음을 이젠 만져볼 수 있을까... 명복을빕니다. 2003.04.30 164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