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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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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교에서 커밍아웃한 건 아니지만, 저의 동성애로 인한 정체성 문제와 군복무 문제로 인한 고민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 수없이 시도도 해봤고, 손목에 칼도 그어봤으며, 수면제도 먹어보고, 급기야 목도 메봤어요. 근데 다 실패했습니다. 고인은 저보다 용기가 있었네요. 동성애 관련 단체에 일한적도 있으니... 전 철저히 제 가슴속에 꾹꾹 숨기고 살았는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모든 삶의 짐을 내려놓은 고인이 많이 부럽기도 하지만,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남들은 미래를 향해 부푼 꿈을 설계하며 푸른 햇빛을 사랑할 20대초기를 죽음이란 극한을 선택해야 했던 청춘이 너무 슬픕니다. 저도 가능한한 이 세상의 일원으로 살려고 하겠지만, 언제 님을 따라갈 지 모릅니다. 저는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지만,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저도 그 문제로 자퇴했었어요. 내얘기 2003.04.30 1370
98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야지요. 정말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영민 2003.04.30 2267
97 고인의 죽음에 명복을 빕니다. 이조소현 2003.04.30 1306
96 죽음 권하는 사회... rodhos 2003.04.30 1292
95 부디.. 8con 2003.04.30 1289
94 차마. 모모 2003.04.30 1295
93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2003.04.30 1316
92 오늘 우리 이렇게 살았단다. 지혜 2003.04.30 1388
91 피다간 만 꽃 한송이가 졌습니다. 샤크라™ 2003.04.30 1404
9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테츠 2003.04.30 1298
89 난 당신으로 인해 다시 사는군요 태지매니아 2003.04.30 1336
8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반 2003.04.30 1287
87 같이 가지 못해서 부끄럽습니다 하늘아래 2003.04.30 1332
86 꿈.................... 슬픔이여 안녕 2003.04.30 1304
85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토루군 2003.04.30 1325
84 deny me and be doomed haya 2003.04.30 1853
83 나를 사랑한 모든 나여 즐거운편지 2003.04.30 1563
82 편히 쉬시길.... 바람편지 2003.04.30 1430
81 내화분의검은꽃 - 姑육우당을추모하며 2003.04.30 1371
80 그대의 소중한 웃음을 이젠 만져볼 수 있을까... 명복을빕니다. 2003.04.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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