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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뒤늦게서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자신이 스스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당신의 자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했지만..

이내..

그저 그렇게 넘기고 말았던...

많이 힘들고 두려우셨겠지요...

당신이..그런 결정을 하시기 까지는...

많이 외로우셨을 겁니다.

막상.. ...

저 역시.. 인권 단체에서 활동 해야지.. 라구 맘은

있었지만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남들에게 자랑스레.. 커밍한 걸 이야기 하고...

커밍은 무서운게 아니다 라구 말하면서...

단체에 들어가서 활동하기는 아직..

제 자신의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던것 같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서 주기만을

바라보아서는 안되겠죠..

당신이 남기곤 간 발자취들은...

이제 남겨진 우리의 몫일것 같네요...

그곳에서는 우리의 몫까지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별 없는 곳에서.. 당신의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펼치시기를...

이땅에 남겨진 우리들은.. 이제 당신의 몫까지...

다해서.. 또다시 우리의 동료를.. ..

그렇게 보내는 일은 없애야 겠죠...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기를...

미안합니다..

아무런 도움이 못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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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오늘 우리 이렇게 살았단다. 지혜 2003.04.30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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