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조회 수 2720 댓글 0
비가오네... 해질쯤 구름하고 바람이 몰려와 뜸을 들이더니 지금 비가온다. 어제 사람들하고 적당히 마시기로 했었는데... 사무실에 너와 세인씨를 보러 온 사람들이 쏟아내는 반가움, 아쉬움, 한탄.. 그리고 '기갈' 덕분에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마시고... 뭐가 그리 아쉬운지 '과천이반랜드'에 놀러가서 또 마셨다.. ㅡㅡ; 헤헤 널 첨 본날 사무실에서 퍼마신 날과 똑같이 ^^;; 어제 류이찌형이 쓴 시를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하더구나. 그렇게 연두빛으로만 우리한테 남아있는 두 사람이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더구나. 던힐을 꺼내 현석이 곁에 두고 타들어가는 던힐 담배를 보면서도 먹먹하고... 오늘 정리를 하며 두 사람 사진을 만지면서도 먹먹했다. 술냄새를 한껏 풍기면서 너한테 갔었다. 작년엔 4명이 갔었는데 올해는 배로 불어서 8명이 갔어. 너를 가슴에 묻은 그분께서 나중에 네가 쉬는 곳을 좀 넓혀서 옮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지금 있는 그 공간은 조금 답답해 할거 같기도 하다. 우리들이 준비한 그 어떤 것도 너에게 닿을 수가 없으니 안타깝고..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밥을 먹고 사무실에 가서 정리를 좀 하고... 영지가 한 말이 몸에 남았는지 조금 지치는 구나.. 작년에 갔다와서 영지 몸이 조금 안좋았었다고 하더라고... 난 널 가슴에 묻은 그분의 얼굴을 지우느라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었지만 .. 올해는 술때문인지.. 뭐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몸이 아프긴하다... 메이데이때도 놀러오고, 퀴어퍼레이드할때도 놀러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 이곳에 들러서 - clash 2006.07.17 6334
338 몇일째 한적하다... 2006.05.05 5769
337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되어" 발간을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과 故 육우당, 故 오세인 추모의 밤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인련 2006.04.25 8379
336 故 육우당 오세인 추모의 밤 "내 혼은 꽃비되어"에 초대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4.14 5457
335 설마했는데.. 누나야 2006.04.10 5172
334 故 육우당 3주기 추모집 발간을 위한 후원을 기다립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3.11 4611
333 처음이에요. 해와 2006.03.06 3929
332 봄이 슬슬 오려나 보다 2006.02.21 4279
331 게시판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2006.02.21 3905
330 이제 명절이 코앞까지 다가왔네요...두분은 잘 계시죠...? 김준영 2005.09.16 3493
329 위에 신화 내용 좀 고치죠.. 알다가도 모를 2005.09.01 3007
328 너무도 보고 싶은 세인에게 돌아온탕자 2005.07.08 3016
» 오늘 바람이 좋더구나 2005.04.24 2720
326 지금은 나비 2005.04.23 2570
325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세아 2005.04.22 2850
324 두 분의 추모제를 준비하며 현아 2005.04.21 2536
323 토요일 유결 2005.04.17 2581
322 세인이에게... GaRanSia 2005.04.14 2643
321 아픔없는 세상을 꿈꾸며 차별없는세상 2005.04.13 2475
320 두 사람이 남긴 물건들.. 기억들... 잘 간직하고 있어요. 2005.04.12 26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