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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5.04.14 02:15

세인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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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이가 죽기전날까지도 같이 있었지만... 그가 죽기전까지..의 행동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그가 가족들에게 외면당했을때도... 그가 애인을 찾았을때도 애인은 옆에 있지 않았다. 추운 겨울날~ 뒤늦은 기억속에 한올한올 찾은 기억속에 가물가물 떠오르는것은 크리스마스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는..동인련 사무실에서...그렇게 죽어갔다.. 그가 죽고나서 무척 후회가 간다...형으로서........ 동료로서.... 그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것을 후회한다... 아직도 이태원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쓰며, 놀던 그의 모습이 아련하다.. 세인아... 해마다 네 추모일을 볼때마다... 가야한다는것을 느끼지만.. 역시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구나... 미안하다... 해마다...해마다...가야한다는것은 알지만.... 모르겠다... 그때 당시 네가 저세상으로 갔을때 모두가 함께 울부짖었던 그때가 나에게는 너무 힘들었단다... 같은 동성애자로서 고민을 함께하지 못해서 더더욱 미안하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세인아... 이승에서는... 다시는 만날 수 없지만,,, 저세상에서...다시 만날때까지... 기다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