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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하며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이 공간은 2003년 고 육우당을 떠나 보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모든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2003.12.28 15:21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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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송년의 밤 했어요,, 오빠 기억나요? 작년 이맘때쯤 엄마 가죽잠바 빌려입고 나타났던거 말이에요,, ^^ 그리고 일년이 그렇게 지났네요. 어제는 즐거웠어요. 좁은 사무실이지만 사람들도 많이 와줬어요. 친구사이 사람들도 왔었고,, 자주 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어제는 다 볼 수 있었어요.. 어제는 통영갑부님이..(오빠도 기억나죠?) 굴을 사와서 굴전을 좀 했어요.. 굴전을 하면서 너무 어두우니까 노란 삼각 초를 켰어요. 그러면서 지욱 오빠가 '현석이가 우리 어두우니까 이거 켜라고 남기고 갔네..'라면서 웃었답니다. 그런데 오빠, 오빠가 남기고 간거 십자가상이랑 마리아상 아니에요? 초는 그냥 사무실에 있던거 같은데.. 쩝.. 그래도 어쨌든 오빠가 촛불 켜는거 좋아했으니까 어쩌구 하면서 얼버무렸어요..^^; 그러면서 오빠생각을 한번씩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