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혐오, 차별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동성애를) 반대한다면 왜 반대하는지 뭐가 문제인건지 우리 내놓고 얘기해보자는 것도 있어요. 이 다큐를 통해 실제로 동성애자들 자신이 삶을 말하고 있잖아요. 이 작품이 빛나는 것은 배우들과 감독이 당당하다는 거예요. 배우들이 화면을 보고 씩씩하게 이야기한다는 거죠. 배우들이 카메라를 본다는 것은 관객을 본다는 거예요. 나와 당신과 어떤 거리가 있는지 당당하게 물어보는 사람들을 관객들이 만난다면 아마 관객들도 자기 자신에게 물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나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하고요. 이건 인권운동의 정신에도 맞는 거죠. <종로의 기적> 출연배우들이 당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어떤 기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이 작품에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용기 없이는, 치열함이 없이는 오를 수 없는 경지 아닌가요? 대단한 작품입니다.

 

동인련 웹진 '랑' 30호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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