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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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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련의 회원이었던 故 육우당의 죽음으로 기독교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던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는 그의 죽음을 '한국교회의 타살'로 규정하고 그동안 동성애를 죄악시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그 책임을 묻고, 공개사과를 받기 위해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항의추모예배를 진행했다. 그 자리는 약 50명 가량의 한기연 회원, 동성애자 인권연대 회원과 대학동성애자모임 회원들, 그리고 다함께 회원 등이 참여했다. 동성애자 기독인 모임인 '로뎀나무그늘' 에서 목회를 하시는 전우섭 목사님도 참석해 기도를 해주셨다. 행사가 시작할 무렵 기독교연합회관 경비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우리의 요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다. 동성애자들과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기독청년들의 진지한 만남 이날의 추모예배는 참 안타깝고 슬픈 날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놀라운 날이기도 했다. 동인련에서 2001년 9월 감리교신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주최했던 기독교와 동성애의 토론에서 느꼈던 기분과는 사뭇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시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를 보듬어야 한다고 동정적인 입장에서 동성애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기연은 그런 태도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물론 한기연이 동성애자를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어린 동성애자의 죽음을 자신들의 책임으로 껴안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 속에서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이번 추모예배는 이때까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특별한 기회였다. 기독교인이 동성애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자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동성애 차별조항 삭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연대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한기연은 한기총에게 공개사과촉구문을 전달하고 6월 19일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항의 행동을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동성애자들도 이번 추모예배에 참석해 청보법 개정과 한기총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그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열린 자리, 그리고 세심한 배려 추모예배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기자들이 집회를 취재하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우리의 항의행동을 알리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취재를 막을 순 없었으나 사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개인의 신상이 드러나는 촬영은 없을 것이란 공지를 했다면 더욱 매끄럽게 진행됐을 것이다. 왜냐하면 집회 참석자 중 한 분이 그런 촬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때문이다. 한기연이 주최하는 집회여서 그런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같이 참석했던 동인련이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문제제기가 있고 나서는 바로 기자들의 소속사를 확인하고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을 게재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리고 이 후 문제 발생 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연대는 가능하다. 한기연은 이번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의 잘못된 편견과 책임있는 사과를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하였다. 동인련도 한기연의 투쟁을 지지하고 앞으로 있을 항의 행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우리는 한기연의 추모예배를 계기로 기독교 내 동성애 논쟁이 다시금 뜨거워지길 희망한다. 또한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더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앞으로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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