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 인권운동사랑방 수신 : 각 단체 및 개인 1. 민주주의와 인권의 증진을 위해 헌신하시는 귀하와 귀 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국가보안법의 폐지, 국가인권위원회 제정의 인권 2대 현안의 연내 해결을 위한 단식농성'이 단식 하룻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8일 15개 단체 23명의 활동가(상시 단식자 16명)은 결연한 의지로 단식농성을 전개하기로 선언하였습니다. 명동성당에서 한국통신 노조측의 양해를 얻어 자리를 확보하고, 천막도 쳤으며, 하룻밤을 단식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한국통신 노조원 1만 명 이상이 발 디딜 틈도 들어찬 명동성당에서 우리의 사안을 내걸고 단식농성을 계속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3. 먼저, 현재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생존권 투쟁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를 지원, 지지하는 활동에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우리는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고,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에 임했음에도 민중 생존권 투쟁의 이슈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유의하였습니다. 또한, 여당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에도 유의하였습니다. 우리는 결연한 단식농성을 거점으로 각계각층을 조직하여 두 현안에 대한 광범한 투쟁을 조직한다는 애초의 목적은 거둘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였습니다. 이에 19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전체 단식자가 모여 진행한 회의에서 이후 투쟁을 조직할 소위원회를 인권운동사랑방, 민가협, 유가협, 다산인권센터, 천주교인권위, 동인련, 국제민주연대(단체 논의 후 참가 여부 결정)로 구성하여 21일(목)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소집하여 이후 연말연시 투쟁을 재개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국가보안법, 국가인권위원회와 관련한 투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광범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힘있는 연말연시 투쟁을 재조직하고, 그때에는 이번 결합한 단체들을 포함해 더 많은 인권단체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4. 우리는 투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하였을 뿐입니다. 시국은 엄중하며 1월 9일 임시국회까지 국가보안법의 폐지,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제정이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며, 그를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인권활동가 단식농성단에서 위임받은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연말연시 투쟁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모든 활동가와 회원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6. 인권활동가 연합 단식농성에 깊은 관심을 보내 주신 단체와 활동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후 구체적인 제안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연말 연시 투쟁을 조직하여 이 엄혹한 시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