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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겨울의 한 복판,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노상단식농성을 결행한다. 인권 2대 현안인 국가보안법이나 국가인권위원회법을 비롯해 부정부패방지법 등 개혁입법이 해를 넘기고 아예 실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에서는 노동자와 농민등 민중의 생존권 투쟁을 폭력을 동원하여 진압하기 일쑤이며, 대통령은 이들의 외침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강경진압을 지시하고 있다. 그 많은 개혁의 약속들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채 과거 독재자의 추악한 모습을 닮아가는 김대중대통령에 우리는 최후의 통첩을 보내기 위해 혹한기 단식 농성을 결행한다. 이제 어떤 약속도 믿지 않는다. 지난 3년간 국민의 정부를 자처한 김대중 정부가 외쳐왔던 그 많은 약속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오로지 개혁의 이름 아래 자행된 초국적 자본과 독점자본의 이해만 대변하고 민중의 삶의 벼랑의 끝으로 내몬 구조조정밖에 한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제는 윗목까지 고루 따스하게 만들겠다던 허울좋은 약속도, 인권지도자로 기억되고 싶다던 바램도 실천의지를 담보하지 못한 거짓이었음이 그 바닥까지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 9일까지 2주간의 노상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 공공연히 인권의 보편성과 국제인권원칙을 부정하는 정치세력들의 인권을 부정하는 어떤 행동도 우리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인권의 대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결연히 맞설 것이다. 우리의 혹한기 단식농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정권 퇴진 투쟁 밖에 달리 길이 없다. 이것은 우리 인권활동가들이 김 대통령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결단하라. 기만적인 약속과 번복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두 인권관련 법률에 대한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은 지 오래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당론조차 정하지 못한 여당이나 되도 않을 반대를 하는 일삼는 야당이나 역사 앞에 죄를 짓지는 마찬가지다. 국가보안법 폐지는 반세기에 걸친 인권유린을 끝내기 위한 '시작'에 불과한 조치이다. 그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인권과 남북화해를 얘기할 수 없다. 유엔인권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오래된 권고를, 인권활동가들의 갖은 노력을, 수많은 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를 그냥 묻어두고 가려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인권유린의 대명사,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는 조건이 김대중 정권에서만큼 무르익은 적은 없었다. 그 절호의 기회를 논란으로 허비해버린 김대중 정권의 과오는 더욱 씻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라도 유엔인권이사회의 의 권고대로 국가보안법 7조(이적 단체 구성,가입)의 완전 삭제를 포함한 국가보안법 폐지에 결연히 나서라. 우리가 요구하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독립적인 국가기구로서 지위를 확보하여 각종 인권침해를 직접 조사하고 시정 명령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구이다. 그런 인권기구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인권위를 주무르려 하는 법무부의 야욕과 투정을 현 정권이 용납했기 때문이다. 인권활동가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형식적인 간판을 단 기구는 필요치 않다. 이미 여야의 소장파 의원들이 독자적인 국가인권위원회 법안을 제출하였고,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이를 지지하였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국가인권위원회법을 통과시켜 실효성있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설치하라. 혹한의 연말연시에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우리 인권활동가들은 이 땅의 민초들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낀다. 정작 구조 조정될 것은 하나도 되지 않고, 이 땅 민초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뭉개는 행위만 되풀이되고 있다. 거리로 내몰리고 경찰에 쫓기고 정권과 언론의 매도에 속이 타는 민중들의 고통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 김대중 정권이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그들의 생존권은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기본적 권리이며, 그 권리를 묵살하는 정권은 그들의 도전과 저항에 직면하는 것이 진리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모든 정치세력은 인권활동가들이 목숨을 건 한겨울 단식 농성에 나서고 있음을 직시하라. <우리의 요구> 김대중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폐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위한 결단을 내려라! 여야는 인권의 원칙에 입각하여 인권 2대 법률의 조속한 개폐, 제정에 앞장서라! 여아는 부정부패방지법 등 개혁입법의 제정에 즉각 나서라! 법무부(검찰)는 인권단체를 우롱하지 말고, 개혁입법 논의에서 손을 떼라! 민중생존권 투쟁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2000년 12월 28일 인권활동가 연합 단식농성단 다산인권센터(수원): 송원찬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남규선등 /부산인권센터 이광영 /울산인권운동연대: 김석한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최재훈, 박철우 /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 박래군, 이창조, 유해정, 심태섭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손종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문만식, 김영옥 /천주교인권위원회: 정은성(이상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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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활동보고 행성인 2023 활동보고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3.27 102
공지 공지사항 2024년 행성인 정기 회원총회 자료집 (+2024 행성인 활동 연간계획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2.26 185
공지 활동보고 2023 행성인 활동영상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1.02 188
공지 공지사항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관 및 내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2.20 529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사무국 운영시간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21 6061
공지 공지사항 행성인 온라인 소통 창구 및 조정위원회 안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4.13 1924
공지 공지사항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약속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1.06 50808
274 공지사항 11월16일 세계사회포럼 동성애자 참가단 설명회!! 동인련 2003.11.11 4551
273 공지사항 11월22일(토) 동성애자인권포럼 두번째 - 에이즈! 동성애자들의 질병인가? 동인련 2003.11.10 4481
272 공지사항 [대학릴레이강연] 11일 연세대 강연 취소 및 13일 충남대 강연 공지 동인련 2003.11.10 4504
271 공지사항 [엑스존 항소심] 연기되었습니다. 동인련 2003.11.10 4677
270 공지사항 11월8일 -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합시다. 동인련 2003.11.07 4613
269 공지사항 11월1일 2003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평가를 위한 임시총회!! 동인련 2003.10.27 4665
268 공지사항 LGBT paper 10월-11월호 발행!!! 동인련 2003.10.23 4524
267 공지사항 10월 30일 대학릴레이강연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동인련 2003.10.21 4763
266 공지사항 소식지 발송과 관련하여 신청자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동인련 2003.10.21 4433
265 공지사항 10월25일 레인보우 깃발을 들고 2차 파병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여합시다. 동인련 2003.10.21 4506
264 공지사항 [2회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참가신청 받습니다. 동인련 2003.10.13 4576
263 공지사항 14일 엑스존 2차 항소심입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동인련 2003.10.13 4424
262 공지사항 11일 토요일 오후 3시 이라크 파병 반대의 목소리에 함께합시다~!!! 동인련 2003.10.10 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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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공지사항 [필독]9월 활동보고(재정보고) 및 10월 활동계획입니다. 동인련 2003.10.08 4775
259 공지사항 대학 릴레이 동성애 강연!!!! 학교별 시간, 장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인련 2003.10.08 9560
258 공지사항 한겨레신문광고를 위한 모금과 연서에 동참합시다~!! 동인련 2003.10.07 4483
257 공지사항 10월 4일 첫번째 '동성애자인권포럼' - 전쟁과 파병, 동성애자는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동인련 2003.10.01 4503
256 공지사항 동성애자의 이름으로 전쟁과 억압 그리고 차별을 반대합시다!! 동인련 2003.09.24 4563
255 공지사항 9월 22일부터 30일까지지 캠페인 일정입니다.(함께합시다!!) 동인련 2003.09.22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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