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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성소수자 이야기모임> 다섯번째 시간 

"직장에서 내가 만약 커밍아웃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 누가 나를 대하기 꺼려할까? 

나는 차별받게 될까? 커밍아웃 이전과 무엇이 달라질까? 

같이 이야기해보아요~


_일시: 11월 8일(금) 오후 7시반

_장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_신청: lgbtpride@empas.com으로 

           불리고 싶은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짧은 이야기나눔 이후 뒷풀이로~

늦게라도 뒷풀이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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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네번째 모임에 나왔던 내용도 소개해드릴게요.

주제는 "직장에서 아우팅이 벌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였는데요,

두가지 가상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상황을 추정해보고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한 것들이니, 

정답이라기보단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참고하세요. 


첫번째 사례: 중소기업에 다니는 레즈비언 B, 정규직 전환이 된 기념으로 부당해고 당하지는 않겠다 싶어 커밍아웃을 결심하고 회식 자리에서 동료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 누가 이야기했는지 주간회의에서 사장이 용납할 수 없다며 호모포비아성 폭언과 폭력을 당한 뒤 나중에 채용 시 동성애에 대한 자기 입장을 묻겠다고 까지 했다. B는 동료들에 대한 배신감도 엄청났다. 아무도 못 믿겠다는 생각이 드는 참에, 동료들에게 연락이 이어졌으나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상황이 일어났을때 사장을 저지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행동은 어려울 것 같다 회사도 갑과 을의 관계가 명확한 계급관계가 있기 때문에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법적으로 신고를 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신고를 하거나 하는 것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상황이 일어난 이후 회사 안의 사람들에게는 분위기를 독려할 수 있는 말들을 자주 던지고 해당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2차 아웃팅이 될 수 있음에 대해서 언질하는 정도의 행동을 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하여 그 사람을 지지하고 그가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한 감정적 동의를 표현하며 그 당사자가 치유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치유를 원하는 경우라면 이 사람 저 사람을 수소문해 상담소나 해당 단체를 소개해줄 수는 있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회사 안에서 총대를 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라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들이 이게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하고 그래도 이정도는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두번째사례: 은행에 다니는 A가 김조광수 결혼식을 보고 ‘나도 동성결혼하고 싶다’는 익명 게시글을 인트라넷에 올렸다. 인트라넷 관리자가 글쓴이를 알아낸 뒤 소문을 내면서 직장 동료들의 뒷담화 자리에는 언제나 A가 올랐다. A는 수군대는 동료들 사이에서 회식 등에서도 배제되면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회사생활을 계속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인트라넷에 올릴 정도라면 큰 각오를 하고 올린 것 같다. 수근거리는 것은 감내하려고 하지 않을까?

->각오를 어느정도 까지 한 거라고 봐야 하나? 해고되는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동료들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내가 동성애자여서라고 받아들여질 것 같다. 모든 말, 행동이 신경 쓰일 것 같다. 스트레스가 엄청나지 않을까?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회사 동료가 있으면 좋고 아니라면 바깥 이쪽 친구들이라던지. 힘든 걸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지지집단이 있어야 한다. 


-회사가 실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가능한 상황들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회사의 해고사유는 뭔지, 왕따를 당하면 어떻게 문제제기할 수 있는지, 노동법을 조문을 구해보는 것도 좋고. 어느정도 앞으로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보면 좋지 않을까?


-약한 위치에 있을때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직급이 높거나, 안정된 직장이면 덜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


-커밍아웃하기전에 미리미리 홍석천이 텔레비젼에 나오는 것처럼 관련 이슈를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씩 주변에 내 편을 만들수 있으면 좋겠다. 커밍아웃해도 괜찮을 동료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계획 세우기.


-회사에서 왜 커밍아웃을 해야 하나? 사생활을 신경쓰지 않으면 커밍아웃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