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표명] [동성애자에 대한 올바른 에이즈예방운동 정립없이 동성애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1. 2002년 10월18일 KBS, SBS. YTN,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에 동성애자들이 HIV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어있고, 7가지유형의 바이러스 중 감염경로의 문제로 B형바이러스 감염으로만 나온다고 하면서 국내에이즈확산에 있어 최대위험집단으로 98년 이후 다시 한번 낙인을 찍었다. 이 신문들에서 국립보건원관계자는 이성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 중 B형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 역시 동성에 의한 성 접촉으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하 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이 DNA조사에 의한 결과가 사실이라고 할 지라도 이번 조사발표에 있어 심각하게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2. 동성애는 하나의 성정체성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사회의 성적소수자로 사회에서 주어지는 기본적인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외곽 지역의 사람들이 동성애자이며,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불이익과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동성애자 어느 누구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3. 현재 동성애를 청소년 유해매체물의 기준으로 본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제7조 관련 별표 1의 제2호 '다'항목이 재판의 전제가 된 사건(서울행정법원 2002구합1519)에서도 알 수 있듯 인터넷공간에서는 동성애를 음란으로 규정하며 동성애자들의 유일한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공간도 청소년보호라는 명분아래 봉쇄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외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이반"이라는 단어가 금칙어로 규정되어있고, 야후에서는 동성애 커뮤니티를 접속하기 위해서는 성인인증 및 실명인증을 받아야하며, 차단소프트웨어 "수호천사"는 동성애 모든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이 처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의심이 들 정도로 동성애를 에이즈라는 무기로 다시 한번 음지로 몰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대안과 노력없이 공격만 해왔듯 다시 한번 음지로 가라는 얘기이다. 그렇게 된다면, 음지로 간 동성애자들은 올바른 에이즈 기초지식도 모른 채 에이즈감염에 더 심각하게 노출될 것이다. 3. 우리는 98년 에이즈투쟁을 분명히 기억한다. 근거도 없었던 논문을 언론사에 배포하여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동성애자들을 에이즈의 주범으로 몰아세웠을 때, 보건복지부와 에이즈퇴치연맹에 대해 동성애자들에 대한 올바른 에이즈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하였으며. 범동성애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끝까지 맞서 싸웠었다. 커밍아웃(드러내기)으로 인해 불이익과 차별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를 공격해오는 그 도전에 과감히 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동성애자들에 대한 올바른 에이즈정책이 시행되어왔는가? 국립보건원은 에이즈감염인을 수치로만 계산을 하며,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가에 대한 모든 책임을 동성애자들에게 돌리는 지금의 모습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게이바에 콘돔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자기들의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국립보건원, 그들의 생각 속에서 사회의 소수자의 인권을 생각하기 모습은 있는가? 우리는 에이즈문제로 인해 동성애자들을 낙인찍는 현 모습에 대해 유감을 재차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2002년 10월18일 언론사에 배포한 모든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한다.!!! - 동성애자들에 대한 올바른 에이즈정책을 즉각 시행하라!!! - 동성애자들에 대한 에이즈예방운동의 모든 비용을 에이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동성애자인권단체에 지급하라!!! 우리는 한국에서 동성애자에게 계속적으로 주어지는 에이즈주범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각종의 에이즈예방운동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02.10.19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