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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알립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는 그동안 단체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 문제를 어떻게 방기하여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는지 고민과 토론을 거듭했습니다. 비상체제로의 전환 이후 행성인은 우선 사건해결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동시에 조직문화의 문제를 살피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활동을 논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공동체 안팎의 문제제기를 비롯한 의견들을 수렴할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비상체제를 결의한 뒤에도 물음은 계속 되었습니다. 행성인은 어떤 단체이며 회원단체란 무엇인지, 그 속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와 같은 질문들은 행성인에게 많은 반성과 성찰의 지점을 제시했습니다. 단체 안팎의 문제제기는 그간 단체가 방관해온, 위계적이면서 폭력에 관용적인 조직문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행성인은 변화를 위해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철저하게 논의하며, 다시금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준비하려 합니다. 단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회원 여러분의 강한 의지와 준엄한 요구를 깊이 새깁니다.

 

행성인은 운영위원회 총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습니다. 비대위는 단체 쇄신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존 운영위원 중 6(오소리, , 유결, 은찬, 조나단, 지오)과 곱단, 루카, 샹차이, 해리 총 10명입니다. 비대위는 현 상황에 책임감을 가지며 활동 의지가 있고 단체에서 보낸 기간이 각기 다르며, 단체 내 활동영역에서도 관계와 경험이 다른 회원들로 구성하여 행성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행성인 내부 구성원으로만 꾸린 비대위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여 비대위를 운영하는 동안 외부 자문회의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조직문화 점검과 사건 해결을 비롯한 비대위 활동들에 대해 자문 드리고자 합니다. 미류(인권운동사랑방), 오매(한국성폭력상담소), 오리(전쟁없는세상), 조혜인(희망을 만드는 법), 타리(퀴어활동가) 께서 제안을 수락해주셨습니다.

 

사건이 많아지고 조사내용이 늘어남에 따라 조정위원의 충원도 필요했습니다. 보다 피해자의 관점으로 사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조정위원회는 기존 조정위원장 혜정, 조정위원 덕현 외에 추가적으로 신고운 변호사와 정이명화 변호사가 수고해주십니다.

 

차후 행성인 비대위는 조직문화점검을 위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피해자와 문제제기자를 지지하는 운동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과 더불어 반성폭력규약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정 활동가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소통을 어렵게 하고 위계를 재생산해온 구조를 개편함으로써 평등공동체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단체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작업은 조직의 관성이 위계가 되고, 권력으로 작동하며 폭력으로 이어져온 오랜 매듭을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의 성폭력은 기존의 성폭력과 어떻게 결을 달리하는지, 그것이 어떤 관점으로 성폭력 담론에 변화를 요청하는지 고민하고 토론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합니다. 동시에 그동안 무시하고 지나쳤던 운동의 가치들을 다시 세울 것을 요청합니다. 어쩌면 그토록 외쳤던 성소수자 인권이 무엇인지, 연대가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정의해야 할 것입니다. 답을 구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어쩌면 답을 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폭력과 배제를 조장하는 조직문화의 어떠한 관성과도 타협을 불허하며 평등공동체의 의미를 찾기 위한 실천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길을 만들어내야 하는 아득한 과정이지만, 지금 행성인은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되는 변화의 지점에 있습니다.

 

비대위는 행성인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활동구조를 모색할 것입니다. 답을 구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받아 안는 것은 안으로부터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만들며, 변화하는 것을 활동의 뿌리로 삼아 운동의 방향을 다잡겠다는 결의입니다. 회원들이 서로 만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활동을 만들어가는 구조는 흔들리지 않으며, 흔들릴 수 없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회원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고민나눔과 문제제기, 성찰과 토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구체적인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4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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