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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2021년, 차별금지법 제정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당신에게-
2021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차별금지법이 꼽힐만큼, 한국 사회의 중요한 순간들마다 차별금지법은 계속해서 호명되어 왔습니다. 끊임없이 말하고 요구하고 힘을 모아온 우리 모두가 차별금지법을 이렇게 한국사회의 핵심 의제로 만들었습니다.
2021년의 시작이 기쁘고 희망차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슴 아프게 몇몇 이들을 떠나보내야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두운 분위기는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일상은 어느 정도의 통제와 거리두기 없이는 유지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곁에 있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용기를 북돋우며 2021년 12월 31일까지 잘싸워왔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2022년에도 잘 싸워낼 것입니다. 14년의 유예, 그 나중에의 시간을 끝장내고자 우리는 국회 바로 앞 농성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만들어온 제정의 요구, 제정이 대세라는 흐름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가 모든 시민의 인권과 존엄을 위하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뿐임을 우리는 압니다.
시민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싸워왔습니다. 시민들이 연내제정을 요구하며 국회의 결단을 촉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국회는 2021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반성과 성찰을 해야합니다.
오늘 저녁 7시, 국회 앞에서 후회 없이 잘싸워온 우리의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송년 문화제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가 진행됩니다. 여러 이유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기에 농성단은 이 글을 여러분께 띄웁니다.
잘 싸운 2021년 모든 시민들께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고생한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내년에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함께.
2021년 12월 31일
2021 차별금지법 연내제정 쟁취 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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