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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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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모임 웹자보10.jpg

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동인련 사무실에서 
서울 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 여덟 번째 정기모임이 열립니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매월 세 번째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의 부모/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동인련 메일 lgbtpride@empas.com으로 해주세요!

지난 정기모임에서 세 어머니와 함께 나눈 대화를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30
두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38
세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44
네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72
다섯 번째 정기 모임: 업데이트 중
여섯 번째 정기 모임: 업데이트 중
일곱 번째 정기 모임: http://cafe.naver.com/rainbowmamapapa/77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가이드'도 있습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고민마시고 한번 와보세요.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는 걸 듣기만 하셔도 됩니다.



< 지난 모임 대화록 중에서 발췌한 부분 >

"저는 애가 생각만 딱 바꾸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여자 좋아하려고 생각하면 되는거라는 식으로.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인정을 해주면 더 그렇게 되는 줄 안다는 거예요. 사실은 인정 해주든 말든 아무 상관 없는 건데. 그냥 애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지지해주는 게 제일 좋은 건데."

"애랑 병원에 트랜스젠더 진단을 받으러 갔는데, 그게 그 의사 선생이 상담 자격이 없는 거죠. “너는 여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남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이러니까 애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화를 내고 나온 거예요. 그랬더니 의사도 불쾌한 표정으로 저를 부르더니 애가 어려서 진단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막 가라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진단도 못 받고, 약도 못 받고 오는데.. 제가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걸 애가 살아가면서 계속 경험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화가 났어요."

"영화을 같이 보는 건 어때요? ‘바비를 위한 기도’라는 영화도 좋을 것 같아서. 왜냐면 저도 그랬었거든요. 애한테 얘기 할 때 그 부분은 말 안 꺼내고 그랬어요. 저는 애 형이 “엄마 아빠 이 영화 봤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내줘서 봤더니 생각이 확 바뀌게 되더라구요. ‘지금 내가 고민하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런 실수를 했어요. 그때 “너 동성애자로 살면 불행할 거야”하고 이야기한 건, 사회적 편견 때문에 아이가 불행하게 살까봐 걱정해서 한 말이었는데, 사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건 저였던 거에요. 자기를 받아들여주지 않는 가족들의 시선이었던 거죠. 그때 내가 했던 말이 아이한테 상처가 됐을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 반공의식이 투철했어요. 6.25때 웅변 대회도 나가고, 표어로 상도 받고 그랬어요. 근데 사회에 나와서 내 처지를 인식하면서 그런 게 깨진 거예요. 근데 이런 경험이 지금 이 사태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이란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열어놓고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의 문제를 객관화 시켜서 보는 훈련을 자꾸 하는거에요. 그렇게 하는게 저도 마음이 편하구요. 사실 나만 죽을 것 같은 거지 다른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거잖아요. "

"여기 와서 느끼는 안도감이 뭘까를 생각해보니,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게 이 자리에 있음을 행복하게 해요. 그래서 이 모임이 기다려져요. 또 대충 생각했던 것도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다시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구요. 같이 고민하는 가족이 생긴 느낌이라 든든함이 있어요. 찰밥 같은."

"사실 저도 동성애자나 성소수자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고 살았거든요. 경험 있는 사람만이 위로해줄 수 있듯이, 어쨌든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 이야기해요. 아들이 “그 사람한테도 이야기 했어?”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할 정도로. 근데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하니까. 그래야 세상이 바뀌는 거죠."

"그래도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우리 아이가 이해해주리라는 걸 믿으니까. 마음 속에 응어리진 거. 그 풀지 못하는 실타래. 여기 와서 어머니들 이야기 들으면서 위로를 받아요. 그런데 사람인지라 안되는 게 있잖아요. 다른 어머니들 이야기도 듣고, 책도 읽고. 누구나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답답하긴 해요. 아직 사회에서 바라봐주는게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 옷 하나 걸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사회에서 이해를 하고, 오픈된 마음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 아직은 시기상조인 거죠.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그게 걱정이죠."

"근데 한계점이 온 것 같았어요. 엄마가 “어디 갔다 왔어?” 하고 물어도 “애인이랑 어디어디 갔다 왔어”라고 말할 수가 없으니까. 근데 모르겠어요. 말한 게 잘한 건지. 엄마와 자식 간의 그것만 안 깨지고 순탄하게 갔으면 싶어요.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바람이 있어요. 누구나 자식을 열심히 키워주셨겠지만, 저는 그걸 느끼거든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걸. 엄마는 이걸 어디 가서 이야기하실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몇개월 전부터 오자오자 했어요."

"근데 작년에 느닷없이 경찰서에서 전화가 한 통 왔어요. 아이가 자살하려고 해서 데리고 있으니 데려가시라고. 남자친구랑 싸우고 강에서 뛰어내리려고 한 것 같아요. 싸운 이유는 못 들었는데, 사랑하기도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상황이니까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 들고, 그냥 ‘집에 데려가야겠구나’, ‘우리 아들 죽겠구나’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눈물)"

"애가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였어요. 2학년 때 농활을 다녀왔는데 그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저한테 이야기 했을 때,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되는데, 저도 고등학교 때 정말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들 고등학교 때 그런다.”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그때부터 저를 미워하기 시작한 거에요. 근데 나중에 그걸 진지하게 이야기했을 때 ‘아, 얘는 지금 심각하구나.’하고 깨달은 거죠. 근데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무슨 말만 하면 애가 오해를 하니까. 애가 막 저한테 욕도 하고, 제가 그래서 때리기까지 했어요. 애가 감정을 막 어쩔 줄을 모르고 저도 감당이 안 됐었으니까.. 숨기고 사는 사람도 있고 드러내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부끄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전까진 예쁘게 옷은 입어도 여자 옷은 안 입었는데 그날은 완전히, 여자같이 하고 온 거에요. (웃음) 이제 엄마가 알았으니, 서울에서 직장 생활 할 때처럼 하고 온 거에요. 직장에서는 다 자기가 여자인 줄 안대요. 핫팬츠 입고 토끼 리본 머리띠 하고 온 거예요. 마음을 열고 자기 표현을 하게 된 거라 좋아요. 엄청 밝아지고 말도 많고 그렇더라구요. ‘아, 이제 소통이 시작됐구나.’ 싶었어요. “엄마 호르몬 주사를 맞았더니 가슴이 아파.” 그런 이야기까지 하게 됐으니. (웃음) 목젖이랑 다리 수술 먼저 해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얼마 안되니까 돈 벌어서 해라.”그랬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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