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당 당신이 떠난지 벌써 9주기래요
9년이나 지났는데도 세상은 여전히 너무나도 동성애자들에게 폭력적이에요
나는 당신을 만난적도 없고 늘 이야기로만 들어서 모르겠어요 생각하면 참 많이 짠해지네요
작년 육우당 생일에 찾아갔었는데 혹시 보았나요?
일요일에 동인련 회원들이랑 또 찾아갈게요
어제는 동인련 사무실에서 노동권팀 회의하고 메이데이에 가지고 갈 물품 만들었어요
일요일에는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청소년 성소수자 거리 캠페인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좀 속상했어요
그날 처음보는 육우당 사진도 봤는데 이경이 늘 귀걸이를 찰랑거리면서 예쁘게 하고 다녔다고 그러더라구요
참 당신이 살아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당신이 살아주었다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아마 오늘은 몇몇에게는 많이 힘든 날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육우당이 위로해줘요
거긴 편한지 정말 차별없이 동성애자라고 말해도 되는 곳인지 궁금해요 잘 지내는건지....
이번 주말에 레이디 가가라는 가수가 내한공연을 하는데 기독교 집단이 또 난리도 아니에요
육우당이 우리를 도와줘요 지금도 많이 도와주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일요일에 만나러 갈거니까 그때 또 중얼 중얼 거리고 올게요
내년이면 벌써 10주기인데 지금보다는 조금 더 바뀌어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잘 지내고 있어요 나중에 또 글 적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