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10대 동성애자 '사회적 차별비관' 자살
[속보, 사설/칼럼] 2003년 04월 28일 (월) 21:09
10대 동성애자가 사회적 차별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후 3시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ㅇ빌딩 3층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ㄱ(19)군이 사무실 출입문 고리에 가방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 단체대표 정아무개(2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단체 사무실 책상에서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이 나라가 싫고 이세상이 싫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나 같은 이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동성애자의 차별을 없애는 데 힘써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ㄱ군이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추정했다.
ㄱ군은 지난해 말 자신의 정체성과 군 복무 문제 등을 고민하다 다니던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