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차라리 스스로에게 솔직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난 솔직해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난 겁쟁이였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내 의식 한켠에는 죽음을 동경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솔직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그누구도 나를 손가락질
안하는 곳으로 도피하고 싶었던 거였죠. 그건 헛된 꿈이란거 알면서도...
하지만 당신의 죽음으로 인해 난 다시 사는군요.
왠지 난 존재해야 겠다는 생각...듭니다.
존재하며...끊임없이 존재하며 난 하나님이 만든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집니다. 미안해요. 그동안 이기적이게도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한것이..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