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2005 퀴어퍼레이드 참가단'over the rainbow' 이렇게 활동했어요~

by 동인련 posted Jun 20,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2005 퀴어 퍼레이드 참가단 ‘Over The Rainbow 이렇게 활동했어요^^ 6월 5일 종로일대를 무지개로 화려하게 수놓은 참가단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어요. 누가 보기에도 가장 돋보이는 퍼레이드 행렬이 아니었나 싶어요. 멋있는 퍼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해 불철주야 뛴 참가단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퍼레이드에서 우리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퍼레이드는 이렇게 준비 되었어요~ 솔리드가 기획 및 준비단장(?)을 맡아 3회에 걸쳐 꼼꼼히 회의를 진행했고, 퍼레이드의 풍부한 기획을 냈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생각을 모아 퍼레이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6색에 맞추어 우리의 요구를 걸자는, 처음에 어렵게만 보이던 어마어마한 계획이 전날까지 헌신적으로 준비했던 많은 분들 덕택에 빠진 부분 없이 준비되었어요. 이번 퍼레이드에는 동인련 뿐만 아니라 참가단 홍보를 통해 개인 및 대학모임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했답니다. 준비단계에서부터 다양성과 개방성이 십분 발휘된 것이 큰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퍼레이드 현장에서~ 당일까지도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정말 어떻게 실현될지 잠을 못이루고 나타난 참가자들. 정성껏 준비한 교복, 아시아3대 미인, 투쟁조끼컨셉, 혼인신고커플 등 각종 물품을 챙기고 주변에 팻말과 상징물들을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우리가 준비한 평등혼인신고서나 청소년이반검열중단 등의 상징물은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눈에 받았지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아시아 3색미인인 득, 시우, 희재의 모습은 김미파이브를 압도하는 마력을 풍겼습니다^^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다!!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고 음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로 나오며 빨,주,노,초,파,보 무지개 배너가 차례 펼쳐졌습니다. 유결이가 들고 간 레즈비언 비정규직 노동자 팻말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고, 에이즈가 빈곤과 신자유주의의 문제라는 구호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노랑파트에서는 외대모임의 협찬을 받아 엽&솔리드 커플이 혼인신고서 팻말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녹색파트에서는 쇠사슬을 걸고 교복 입은 참가자들이 온몸으로 이반검열을 반대하며 행진했고, 파랑파트에서는 연대, 중대, 서울대 등의 대학모임이 자신들의 구호를 들고 나와 자유롭게 춤을 추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걸어갔습니다. 온몸을 바쳐 준비한 트랜스젠더 동양3색 미인들은 트랜스젠더에게 주민번호를 허하라~라는 심상치 않은 구호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맨 뒤에서는 우리를 지지하는 이성애자 참가자들의 도움으로 전쟁반대를 쓴 대형 무지개 천을 들고 갈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6월 26일, 지난 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김선일씨의 1주기 반전행동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60명 정도이던 행렬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 종로3가 쯤 왔을 때에는 약 130여명정도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함께 행진하고 싶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참가해야할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배너 사이사이에 들어왔기 때문이죠^^ 많은 참가자들이 우리가 준비한 팻말을 들고 행진했으며, 한겨레신문 기자가 썼듯이, 우리는 가장 정치 사회적인 구호들을 흥겨운 퍼레이드 안에 훌륭히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행진! 퀴어퍼레이드가 끝나고 많은 참가단 사람들은 연일 인터넷 기사검색을 하며 우리의 사진과 기사들을 찾았습니다. 축제는 그냥 흥겨우면 된다는 생각을 넘어, 이 사회의 성소수자로써 당연한 권리에 대한 요구를 결합시킨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축제를 넘어, 진짜 축제를 벌이기까지 아직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은 많습니다. 이번 퀴어퍼레이드는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이루어낼 힘이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때문에 아직 우리의 행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6월 26일 김선일 1주기 반전행동이 있습니다. 1969년 거리로 쏟아져나온 스톤월항쟁의 동성애자들이 베트남전쟁을 끝내기 위해 함께 싸웠던 것처럼, 이번 퀴어퍼레이드에서 이성애자들이 우리의 무지개반전걸개를 들고 행진한 것처럼, 퀴어퍼레이드의 열기를 곧 있을 반전행동으로 이어갑시다. 우리의 무지개는 다양성의 상징이자 평화의 무지개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거리로! 거리로! 2005퀴어퍼레이드참가단에 함께 했던 이경이 드립니다.

Articles

5 6 7 8 9 10 11 12 1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