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88173951_1524948024336704_6194243753172008960_o.jpg

 

트랜스여성도여성이다_-01.jpg

 

 

[성명] 트랜스 여성도 여성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가부장제에 맞서 고군분투해온 이들을 기억하고 일궈온 변화를 축하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며 투쟁을 결의하는 날입니다.

 

가부장제는 이분법으로 사회를 통제합니다. 이성애 시스젠더 남성 중심 사회는 사람들을 위계 아래 줄세우며 남성이 아닌 이들, 남성성을 결여한 이들의 평등권을 박탈하고 비시민으로 취급하면서 권력을 재생산합니다.

 

그 속에서 남성과 여성을 나누는 기준은 절대적인 것인양 취급됩니다.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성별이분법은 여성뿐 아니라 기준에 맞지 않는 존재들의 사회적 참여를 제한합니다. 노동력을 착취하고 경제력을 빼앗으며 가십과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켜 존엄을 훼손합니다.

 

가부장제와 성별이분법은 존재를 평가하는 잣대로 작동하지만 ‘진짜 남성’과 ‘진짜 여성’은 강제적인 신기루일 뿐입니다. 우리는 존재를 구속하는 신기루를 거부하고 권리를 외치는 이들에게 귀기울입니다. 부당함에 맞선 이들은 가부장제에 균열을 내고 온당하게 주어져야할 권리를 외쳐왔습니다. 배움의 문을 두드리고 일터의 권리를 외쳤으며 투표와 선거의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변화를 추동해온 힘은 가부장제가 폭력적으로 그어놓은 이성애적 여/남의 구분선을 넘나들며 바꿔나갑니다. 그것은 누구도 존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인권의 가치에 연결됩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기억하는 ‘여성’의 역사는 배타적 정체성의 사유물로 기록되기를 거부하며,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몸들이 만나고 교차하며 변화하고 확장해온 궤적을 그려왔습니다. 여성운동의 앞길에 혐오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차별적이고 배제적인 규범을 횡단하며 일터와 학교를 비롯한 일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젠더와 젠더표현을 찾아 나선 이들을 지지하고 함께합니다.

 

‘트랜스 여성도 여성이다’라는 짧은 문장은, 존재를 구속하는 가부장제와 성별이분법을 부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페미니즘에 공명하고 확장합니다. 미래는 여성이고, 트랜스입니다. 젠더의 벽이 허물어진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트랜스에게_안전한_일자리를!
#트랜스도_평등하게_배울_권리를!
#우리가_변희수다_노동권_보장하라!
#성별확인_필요_없다_평등한_투표권_보장하라!
#의료적_트랜지션_건강보험_적용하라!

 

 

2020. 3. 8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4
596 #트랜스젠더_나답게_살_권리! - 트랜스젠더 추모의날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9 139
595 <우리 곁의 트랜스젠더들의 빛나는 삶을 기념합니다> -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31 133
594 (성명발표) 한국정부의 외국인 입출국 조치에 대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격찬 보도를 반박하며 - 정욜 2010.01.21 8494
593 12.10 세계인권선언일 71주년 맞이 논평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2.10 213
592 12월 10일, “학생인권조례, 지키자!” 제65주년 세계인권선언일 맞이 서울, 경기 청소년 서명운동 발표 기 자 회 견 file 동인련 2013.12.12 4498
591 18대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하는 ‘성소수자 반차별 선언’ 동인련 2008.04.08 8570
590 1월23일, 에이즈 사업관련 질병관리본부의 반인권/위법/불통 업무처리에 대한 공익감사청구를 하다!!! 정욜 2014.01.23 3600
589 2010 교육감 선거 청소년들의 요구를 지지합니다. 동인련 2010.05.07 8669
588 2011.7.14 [기자회견문] 모든 환자는 진료 받을 권리가 있다! ‘특수장갑’이 아니라 ‘인권’이 부재, HIV감염인 차별한 병원을 규탄한다 file 정욜 2011.07.15 5866
587 2021 이태원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 주최단위 공동성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3 68
586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선언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17 79
585 2022년 세계 난민의 날 공동성명 -난민법 제정 10년, 법무부는 난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6.21 164
584 2023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투쟁대회 공동선언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22 112
583 221명 지지선언 : 성소수자 차별과 동성애혐오 없는 학교를 위해 서울특별시 교육감 재선거 이수호 후보를 지지합니다 동인련 2012.12.18 6886
582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동인련 2015.03.05 1326
581 4월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성소수자혐오 발언과 이후 항의 행동 경과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입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5.02 669
580 5.17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5.17 187
579 9인의 헌법재판관들에게, 헌법재판소의 존재를 묻는다! 병권 2014.12.22 1544
578 < 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 선언문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2.21 639
577 < 공동 규탄 성명> 마포서, 여성연행자 속옷까지 벗겨가는 모욕행위 일삼아 연행자에 대한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처우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 동인련 2008.08.18 90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