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 평등과 인권의 담대한 첫 걸음- 21대 국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를 환영하며

 

6월 29일 정의당을 비롯한 10명의 의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인권의 역사에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2007년 발의가 무산된 이후 차별금지법은 혐오와 반인권을 선동하는 세력에게 조리돌림과 모욕을 감내해왔다. 차별금지법은 줄곧 합의의 미명 아래 미뤄지고 누더기 법안으로 망가지는가 하면 우익과 개신교 집단의 줄기찬 반대와 공격에 발의 직후 철회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사이 한국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은 가속화되었다. 사회적 소수자들이 생존의 위협에 밀려나는 동안 재난은 일상이 되었고 혐오와 차별은 정치세력화 되었으며 삶의 불안과 불만은 높아져만 갔다. 이는 평등과 인권에 대한 높은 염원으로 이어졌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국민인식조사는 88.5%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론조사에서는 87.7%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했다는 점은, 변화에 대한 사회의 열망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보여준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대세가 되었다. 그것은 혐오와 차별에 맞서며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성찰하고 실천해온 인권운동과 시민사회의 오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차별금지법 반대 논리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공격받았던 성소수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실천을 통해 인권은 나중으로 미룰 수 없고 반반으로 나눌 수도 없음을, 나아가 인권은 순서를 매길 수 없으며 합의의 대상이 될 수도 없음을 알려왔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해온 시간은 스스로 권리를 요구하고 사회의 변화를 실천하는 정치적 주체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이다.

발의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들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인권운동과 시민사회의 준엄한 요구를 받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우리는 이들의 담대한 걸음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할 것이다. 이제는 발의한 10명의 국회의원 너머 21대 국회와 정부가 평등과 인권을 향한 걸음에 역할을 보일 차례이다.

 

2020. 06. 29.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구퀴어문화축제,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레주파, 무지개예수, 무지개인권연대, 민중당 인권위원회, 부산 성소수자 인권모임 QIP, 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 서울인권영화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사회적소수자 생활인권센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알권리보장지원 노스웨스트 호,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사)신나는센터, 언니네트워크,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전라북도 성소수자 모임 열린문,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트랜스젠더 인권모임 튤립연대(준),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트랜스해방전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총 40개 단체 및 모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4
596 호모포비아들의 공격과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에 맞서 싸우는 '무지개 감신 모임'과 두가지 사랑 공동체 상영을 지지하며 병권 2013.11.28 4109
595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퇴 촉구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 공동성명서 동인련 2010.11.17 6773
594 헌법재판소에 군형법 제92조의5 위헌소원 (2012헌바258)에 대한 인권시민단체 의견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02.16 819
593 헌법재판소는 군사법원의 군형법 92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수용하라! file 동인련 2008.12.09 6535
592 헌법상 평등권을 부정하는 보수기독교 세력을 규탄한다! 국회는 차별금지법안 철회 시도를 중단하고 인권의 가치를 담은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덕현 2013.04.19 4688
591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나이반' 성명서 "학교 내 성소수자 혐오를 중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1.03 707
590 해직자를 볼모로 한 민주주의와 전교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덕현 2013.10.08 4101
589 항의문]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현수막 게시는 당연한 권리, 마포구청의 현수막 수정 요청 및 게시 거부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file 동인련 2012.12.07 6305
588 함께 추모하며, 함께 잘 살아갑시다 -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0 96
587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에 대한 우려 성명 동인련 2010.12.29 6643
586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 / 군사원조를 당장 중단하라! 병권 2014.08.11 1602
585 한국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 권고, 한국정부 반드시 이행해야 제2차 유엔 국가별 인권상황정기검토에 대한 정부 응답, ‘검토’ 답변만 동인련 2013.03.19 4778
584 학생인권의 원칙을 누구 맘대로 훼손하는가? -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악 시도 규탄한다 - 덕현 2014.01.03 3498
583 표현의 자유가 없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시의 정원일 뿐이다 동인련 2009.08.03 5518
582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선포를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 #차별금지법없이민주주의없다 #차별금지법제정을요구합니다 차별금지법도 못 만드는 이게 나라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2.24 755
581 트로트가수 권도운 님의 용기있는 커밍아웃을 환영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0.06 190
580 침묵의 사회를 강요하는 이명박 정부, 집회 시위의 자유를 짓밟는 경찰을 규탄한다 동인련 2009.05.19 6479
579 취 재 요 청 서 - 인권침해! 자의적 판단! 트랜스젠더에 대한 위법한 병역면제 취소 규탄 기자회견 병권 2014.07.22 2196
578 충청남도 인권조례! 혐오세력에 멈춰 서서는 안 된다. - ‘충남도민 인권선언 및 충청남도 도민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기 주장에 맞선 인권/시민사회단체의 의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8.14 286
577 청소년의 인권을 무시하는 심재철 의원발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규탄 기자회견문 file 덕현 2013.06.04 50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