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논평] 증오에 기인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 성소수자 지하철 광고 훼손에 부쳐

 

오늘 오전 성소수자 지하철역 광고가 훼손되었음을 발견했다. 이는 명백한 증오범죄이다. 우리는 일벌백계하여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일 것이다. 

 

지하철광고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을 기념하며 계획했다. 5월 게시를 예정했지만 서울교통공사의 거절에 항의하면서 두 달이 지난 7월 31일 게시되었다.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하며 제작한 광고는 공동체의 성과였다. 일상 속에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는 함께 평등의 가치를 높이며 공존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는 게시 이틀 만에 훼손되었다.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형법상 재물손괴일뿐 아니라 명백히 성소수자 증오에 기인한 폭력이고 범죄이다. 아이다호공동행동은 경찰 신고 등을 통해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고 책임을 물릴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와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되지 않음을 보일 것이다. 아울러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공공장소에 광고도 걸지 말 것을 강제하는 이들의 폭력행위는 그 자체로 성소수자의 삶에 인권과 평등이 보장되어야 하는 시급한 이유임을 보여준다. 훼손된 광고에 일요일 오전부터 성소수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받은 충격, 상처, 분노는 상당하다. 우리는 성소수자를 증오하는 이들의 작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며, 차별과 폭력에 맞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외칠 것이다.  

 

 

2020. 08. 2.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417 [성명] 토론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악시도 토론회.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아닌, 인권침해와 폭력의 문제이다. 덕현 2014.01.17 3335
416 1월23일, 에이즈 사업관련 질병관리본부의 반인권/위법/불통 업무처리에 대한 공익감사청구를 하다!!! 정욜 2014.01.23 3609
415 [논평]성소수자 외면하고 탄압하는 소치 올림픽, ‘모두의 올림픽’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성소수자 탄압을 중단하라! file 덕현 2014.02.07 4028
414 [보도자료] 수동연세요양병원=에이즈환자 ‘수용소’, 인권침해와 차별이 난무한 요양병원은 없어져야한다 file 정욜 2014.02.14 7377
413 [성명서] 인권을 휴지통에 버릴 것이냐!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악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덕현 2014.02.14 2786
412 내란음모 사건 판결에 대한 인권단체 입장 덕현 2014.02.18 2981
41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논평]동성애혐오성 집단괴롭힘으로 인해 자살한 학생에 대하여 집단괴롭힘에 대한 학교 책임만 인정하고 자살에 대한 학교 책임은 부정한 판결 덕현 2014.02.19 3535
410 밀양 송전탑 공사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의 위법 행위에 대한 행정소송 기자회견문 덕현 2014.02.27 3018
409 국가인권위원회에 질병관리본부의 에이즈환자 장기요양사업 위탁 철회에 따른 환자 긴급구제 신청을 했습니다. 정욜 2014.03.03 2985
408 [환영논평] 드디어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안이 입법 발의되었다.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 발의를 환영한다! 정욜 2014.03.18 3517
407 [논평] 성소수자 인권은 찬반문제가 아니다. 교학사 ‘생활과 윤리’ 교과서 수정은 인권의 후퇴다. 덕현 2014.03.20 3482
406 <성명서>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간으로 한정한 국립국어원의 재개정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동인련 2014.03.31 3342
405 <논평> 자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성별정정을 불허한 법원 결정은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과 존엄을 무시한 처사 - 혐오와 편견이 빚어낸 안타까운 가족사의 책임을 소수자에게 묻는 것이 온당한가 동인련 2014.04.04 2838
404 〔성명서〕 헛손질과 책임회피는 이제 그만, 세월호 피해자의 인권을 요구한다. 동인련 2014.04.24 2325
403 [논평] 학생들을 죽인 것은 학교가 아닌가! 우리에게 인권친화적 학교를! - 진주외국어고등학교 사망 사건 재발방지를 촉구하며 동인련 2014.04.24 2730
402 <'제2회 알바데이를 맞이하여> 일터에 차별을 없애라! file 동인련 2014.04.29 3192
401 [기자회견문] 사실규명도, 차별시정도 없었다 -'문서' 몇 장으로 책임을 다했다는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정욜 2014.05.08 2608
400 [보도자료]박근혜 퇴진 5.18 청와대 만민공동회(2차) 개최 file 웅- 2014.05.13 2707
399 [성명서] 6월 4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인권과 존엄, 안전을 위해 혐오에 맞서 투표합시다. file 웅- 2014.05.26 2655
398 무지개행동/퀴어문화축제조직위 공동 입장 - 우리가 어떻게 애도하고 저항하고 그리고 뜨겁게 사랑하는지 보여주자! 병권 2014.05.30 291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