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취소는 당연하다

- 참교육의 함성으로 평등한 교육 현장 만들 전교조를 응원하며

 

 

오늘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를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고용노동부장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지난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이후 7년의 투쟁 끝에 얻은 값진 성과다. 성소수자 노동자들은 전교조의 승리에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보낸다.

 

전교조의 승리는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해직자 조합원과 함께 전개해온 투쟁이 있기에 가능했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교육 현장에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갖은 협박과 위협에도 당당히 맞선 전교조 조합원들의 모습은 자랑스러운 민주노조운동의 한 장면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한편 전교조 법적 지위 회복 문제와 관련하여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법적 지위 회복을 요구하는 국내외 기관 및 단체들의 전방위적 권고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위법한 처분에 대한 직권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하며 계속해서 사법부에 책임을 떠넘겨왔다. 이제라도 정부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를 존중하여 즉각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며,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해 후퇴 없는 ILO 협약 비준과 관련법 개정에 착수해야 마땅하다.

 

성소수자 노동자들은 전교조가 앞으로 만들어갈 교육 현장의 변화를 기대한다. 성소수자 청소년이 차별이나 모욕당하지 않고, 성소수자 교사가 성적 지향이나 젠더 정체성을 이유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교육 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구 못지않게 전교조에게 요청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소송 승소에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보내며, 앞으로 한국 사회 곳곳에서 ‘참교육의 함성’이 더욱 세차게 울려퍼질 그 날을 우리 성소수자 노동자들도 같이 꿈꿔본다. 

 

 

2020년 9월 3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6
576 < 공동성명>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침해적 ‘전환치료’ 행사 대관을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20 2153
575 < 기자회견문 >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폭력 난동 조장한 서대문구청/서대문경찰서 규탄한다! 동성애혐오, 차별 구청장 문석진은 각성하라! 병권 2014.06.16 2278
574 < 기자회견문 >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한 몰이해로 인권침해적 병역처분을 내리는 병무청을 규탄한다! file 병권 2014.07.23 2491
573 <'제2회 알바데이를 맞이하여> 일터에 차별을 없애라! file 동인련 2014.04.29 3188
572 <30개 인권단체 긴급 공동성명> 김영혜 변호사의 대법관 임명제청 반대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20 355
571 <공동기자회견문> 인권의 실현은 국가의 의무다. 정부는 인권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라- 이명박 정부에 인권 정책 과제를 제안하며 동인련 2008.03.05 7027
570 <공동성명> KT 노동감시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9.26 164
569 <기자회견문> “가혹행위 말했다고 6년 동안 따돌림 당한 부사관이 있습니다” file 병권 2014.08.22 2112
568 <기자회견문> 서울학생인권조례 함부로 개악마라! 너는 언제 한번이라도 시행한 적 있었더냐! file 덕현 2014.01.08 3828
567 <기자회견문>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 맞이 한국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해외 협력자들의 선언문 덕현 2013.11.21 3777
566 <기자회견문> 우리 모두 존엄하기에 혐오세력이 인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병권 2014.10.22 2075
565 <기자회견문> 저항하는 소수자들의 행동선언- 에이즈 공포와 낙인을 넘어! 혐오와 차별에 맞서 저항하고 행동하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2.01 784
564 <기자회견문> 트랜스젠더 신체훼손 강요하는 병무청의 인권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를 요구한다. file 병권 2014.10.22 1879
563 <기자회견문> 한국판 소도미법 동성애처벌법 군형법상 추행죄를 폐지하라! - 1만인 입법청원에 돌입하며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0.11 645
562 <논평> 학력차별에 경종을 울리는 대학입시거부선언을 적극 지지한다. 동인련 2011.11.11 5034
561 <논평> 동성애혐오를 조장 캠페인을 두고 봐서는 안 되는 이유 인권 옹호의 목소리를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덕현 2013.11.27 5272
560 <논평> 자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성별정정을 불허한 법원 결정은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과 존엄을 무시한 처사 - 혐오와 편견이 빚어낸 안타까운 가족사의 책임을 소수자에게 묻는 것이 온당한가 동인련 2014.04.04 2834
559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규탄 시국선언문> 국민이 준 힘으로 더 이상 국민을 짓밟지 말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09.29 650
558 <선언>인권영화제는 계속 되어야 하고, 영비법은 개정되어야 한다 동인련 2008.06.03 6789
557 <성 명> 성소수자 차별을 종용하는 교육부를 규탄한다. - 전북 학생인권조례안은 후퇴 없이 제정되어야 한다. 병권 2013.06.17 48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