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논평] 코로나19 확진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 공개를 인권침해로 본 국가인권위의 결정을 환영하며, 인권에 기반한 방역을 촉구한다.
 
2021. 10. 19.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해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연령, 성별, 직장, 이태원 클럽 방문사실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공개한 지자체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렸다. 인권위는 지자체장에게 과도한 정보공개로 대상자의 인격권 및 사생활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 관련 기사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5728.html?fbclid=IwAR2b1DOwVgOZg_H9fpUaJv_uw1q7fLEbmvsMoQi9L5vNMGRiGut42Z0ctIY
 
 
지난 5월 이태원 지역 집단감염 사건 당시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방역 목적에 부합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최선의 공개방식을 준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대책본부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자체에서 확진자의 성별, 나이, 직장명, 소재지, 세부 동선을 모두 공개하여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시키고 이로 인한 낙인을 조장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번 인권위가 권고한 사건 역시 방역을 위해 전혀 공개할 필요 없는 '이태원 클럽 방문'사실을 지자체가 공개하고, 이로 인해 진정인에게 심각한 인격권 침해를 불러온 사건이었다.
 
-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 모니터링 : https://www.queer-action-against-covid19.org/archives/293
 
후 인권단체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어 현재는 '성별, 나이, 그 밖에 감염병 예방과 관계없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정보공개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법에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 이미 관련 지침이 존재함에도 각 지자체에서 자의적으로 과도한 정보를 공개했던 것처럼 이와 같은 일들이 다시 이루어질 우려는 계속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번의 인권위 결정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이태원 집단감염 사건이 있은지 어느 덧 약 1년 반이 지났다. 하지만 당시에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 혐오, 인권침해의 영향은 아직까지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가 당시의 대응의 문제점에 대해 깊히 숙고하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인권이 보장되는 방역지침을 마련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1. 10. 20.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403
503 [TDoV 기념 성명] ‘나’로서 살아가기로한 당신에게 연대의 손을 내민다 -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31 2054
502 [논평] 20대 대선결과에 부쳐 - 깊은 우려로부터 변화를 위한 연대와 투쟁으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10 152
501 [여성의날 기념 성명] 차별과 증오의 정치, 닫힌 권리의 요구를 넘어 살아남아 변화를 만드는 페미니스트가 되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08 56
5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 · 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02 73
499 [공동 선언문] 우리는 정권이 아닌 미래를 선택했다 체제를 전환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01 57
498 변희수 하사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함께합니다. -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1주기 입장문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27 118
497 [환영 논평]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복직을 축하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24 59
496 [무지개행동 논평] 두 거대양당 후보는 언제까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무지와 외면으로 일관할 것인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24 47
495 [무지개행동 논평] 성소수자, 다양한 가족들의 삶을 모욕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혐오발언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03 61
494 [차제연 논평] 헌법상 평등권 부정하는 윤석열 후보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28 68
493 [성명] 일터에 미세먼지처럼 존재하는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걷어내자 - 쿠팡 성소수자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11 185
492 [성명] 동성 배우자는 가족이다 - 성소수자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대한 선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08 258
491 [차금법 농성단 입장]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2021년, 차별금지법 제정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당신에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03 41
490 [차금법 농성단 논평] 이준석 대표, 연습문제 같이 풉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7 56
489 [차금법 농성단 논평] 더불어민주당은 '차별하자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7 44
488 [무지개행동 성명] 더불어민주당은 2007년 누더기 차별금지법 사태를 재현하고 싶은건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6 142
487 [변하사공대위 성명]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변희수 하사 사망사건 직권조사 개시 결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4 304
486 [공동성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말에 책임지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세계인권선언 73주년 기념식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0 48
485 [무지개행동 성명] 세계인권선언 73주년을 맞아, 인권의 역사는 성소수자가 함께 만든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0 100
484 [차금법 농성단 입장] 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하는가 “성소수자에게 사과하고 평등법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09 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