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차별금지/평등법 4월 제정을 위한 평등텐트촌과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

정치는 평등을 시작하라. 국회는 4월 안에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6일부터 국회 임시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15년 동안 정치가 유예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나와 동료시민의 존엄한 삶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차별금지/평등법 4월 제정을 위한 평등텐트촌과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20대 대통령 선거 동안 지속된 혐오와 차별 선동은 인수위원회 시기에도 멈출 줄 모른다. 성소수자를 핑계삼아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면해 온 정치는 이제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투쟁이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며 비난을 쏟아낸다. 한 존재를 혐오에 내어줄 때 우리 모두의 존엄이 무너질 수 있음을 지금의 정치가 여실히 증명하는 중이다. 혐오를 선동하는 정치, 평등을 선언하지도 못하는 정치를 바로 지금 끝내야 한다.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변화시켜야 할 가장 큰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민주당의 ‘나중에’ 정치가 ‘차별금지법 하나 못 만드는 나라’를 만들었다. 지난 3월 20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모두의 평등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약없는 시간만 흐르고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수 틀린 표계산에 급급해 평등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겠다는 의지와 실행이다. 이번 4월 임시회는 현 정부에서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다. 말뿐인 정치의 실패를 다시금 반복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대선 패배 후 스스로 내 건 개혁과제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완수하라.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의 장애인 지하철 투쟁에 대한 혐오와 차별 선동으로 스스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차기 집권여당의 대표가 저버린 평등의 원칙, 국민의힘 원내 의원들이 적극 나서 헌법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엄중히 경고한다. 평등의 걸림돌을 자임하는 일을 멈추고, 윤석렬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통합을 위해 모든 시민을 위한 정치를 시작하라.

 

혐오에 길들이는 정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싸움은 멈춘 적이 없다. 차별금지법이 서로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오늘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과 미류(인권운동사랑) 두 활동가가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 우리는 곡기를 끊는 결연함과 사랑과 우정이 주는 힘으로 농성장을 지키고 정치권과 싸울 것이다. 아직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운 누군가를 떠올리며,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 더 날을 세우며, 누구도 죽음에 내몰리지 않도록 서로를 돌보며, 평등과 존엄으로 모두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싸울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물결은 지역 곳곳, 마을 골목골목에서 더욱 거세질 것이다. 차별과 혐오로 후퇴하지 않고 평등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함께 전진하는 정치의 행보를 요구한다. 국회는 지체 말고 평등에 따라 나서라. 4월 임시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2022년 4월 11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광주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광주인권지기활짝,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부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인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 울산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전북행동,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 도민행동, 차별금지법제정경남시민행동,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 차별금지법제정부산연대, 차별금지법제정전남운동본부, 차별금지법제정충북연대,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14개 전국 차별금지법 제정 네트워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4
596 [조례공대위 성명] 서울학생인권 짓밟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 OUT! 서울 시민과 학생의 이름으로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탄핵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30 1
595 [차제연 성명] 조례를 폐지한다고 인권의 원칙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 서울시와 충남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30 2
594 [청시행 성명]  아직 늦지 않았다 -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중단하라! 국회는 학생인권법으로 답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30 2
593 [노동절 기념 성명] 어제를 넘어 내일로 나아가자 - 2024 노동절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30 21
592 [무지개행동 논평] 동대문구의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 대관차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기각판결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8.17 26
591 [무지개행동 성명]혐오와 합의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혐오에 손내밀지 말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 1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에 부쳐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3 26
590 [차금법 농성단 입장]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2021년, 차별금지법 제정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당신에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03 31
589 [차금법농성단 논평] 더불어민주당은 혐오 동조를 멈추고 차별금지법 제정 계획을 밝혀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9 32
588 [차제연 성명] 2021년에서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다! 국회는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09 33
587 [차금법 농성단 논평] 더불어민주당은 '차별하자는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7 34
586 [무지개행동 논평] 두 거대양당 후보는 언제까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무지와 외면으로 일관할 것인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24 35
585 [차금법 농성단 입장] 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하는가 “성소수자에게 사과하고 평등법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09 37
584 [차제연 성명] 박주민 의원의 평등법 발의를 환영하며 - 21대 국회는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망설이지 마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8.17 38
583 [공동성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말에 책임지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세계인권선언 73주년 기념식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2.10 38
582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8년만의 민주당 발의 환영한다. 국회는 연내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논의에 지금 바로 착수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6.16 41
581 [논평] 또 다른 변희수들과 함께 살아갈 시간을 위해 - 故 변희수 하사의 전역처분 취소 판결 너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0.12 41
580 [무지개행동 성명] 평등을 위해 싸워온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함께 평등을 꽃피우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42
579 [가구넷 논평] 인권위의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 권고를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42
578 [무지개행동 성명]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은 차별금지법이 아니다. 갈등의 원인은 일부 종교세력의 눈치를 보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편향적 행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09 42
577 [무지개행동 논평] "기억하고 애도하며, 그리고 함께 살아갑시다" - 2021년 트랜스젠더 가시화 주간과 추모의 날을 맞아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3 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