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photo_2022-07-15_13-17-17.jpg

[공동 성명]

모두를 위한 의약품 접근권을 힘차게 외치며,

평등하게 참여하고 존엄하게 행진합시다.

 

https://notacrime-hiv.org/?p=1628

 

지난 7월 7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소속단위 중 연명에 동의한 단위들은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폭리를 취하는 초국적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이하 길리어드)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의 행진차량 중 하나를 길리어드가 점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밝힌 바 있습니다.

 

성소수자와 HIV감염인이 인권을 외치며 거리와 광장을 점거하고 함께 싸워온 역사를 고려하면, 행진은 여느 커뮤니티 행사보다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행렬을 이끄는 차량에 초국적 제약회사를 올린 것은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며 평등과 존엄을 외쳐야 할 퀴어퍼레이드에서 이러한 논의가 공식적인 논의선상에 제대로 오르지 않는 상황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쉬운 상황이지만, HIV/AIDS인권운동은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함께 참여하는 주체로서 스톤월 항쟁에서부터 이어진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방향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고민하며 실천하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특히 에이즈위기를 지나온 성소수자/HIV감염인 커뮤니티의 역사적 교훈을 기억하며, 누구나 필요하다면 돈이 많이 없어도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의약품 접근권 보장을 보다 힘차게 요구하겠습니다. 천문학적 이윤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초국적 제약회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말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행동을 이어가겠습니다.

 

- 초국적 제약회사에 대한 문제제기에 동의하는 단위들의 부스에 이전에 발표했던 성명을 볼 수 있는 큐알코드와 구호가 담긴 포스터를 많은 참여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겠습니다. 

 

- 초국적 제약회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손피켓과 현수막을 다양하게 제작하여 행진에 사용하겠습니다. 

 

- 초국적 제약회사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활동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후속 토론과 캠페인 등 향후 계획을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성소수자와 HIV감염인의 건강권이 흥정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함께 살고 나아가기 위해, 보다 입체적으로 고민하고 평등하게 참여하며 존엄하게 행진합시다. 함께 거리 위에서 초국적 제약회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며 우리의 건강권을 요구합시다. 이를 통해서 지금 퀴어에게 필요한 프라이드와 행진의 정신을 갱신하고 확장합시다. 차별에 저항하는 공간을 함께 만들면서, 광장과 거리에서 만나는 우리가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지지하도록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냅시다. 

 

건강과 존엄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이윤보다 생명, 이윤보다 건강,

길리어드는 모두를 위한 의약품 접근권 저해 말라!

 

2022. 07. 15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구경북HIV/AIDS감염인자조모임 해밀, 레드리본 사회적 협동조합,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에이즈환자 건강권보장과 국립요양병원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장애여성공감,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내 연명에 동의하는 단체들의 명의로 발표합니다.

※ 문제의식에 동의하시어 포스터 부착 등 행동에 함께 하실 단위께서는 당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부스(62번)에서 포스터를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519 [논평]’원숭이 두창’을 보도하는 언론 행태에 부쳐- 낯선 질병에 성소수자를 동원하는 언론은 나쁜 손을 잘라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31 116
518 [차제연 기자회견문] 46일간의 농성 및 단식투쟁을 마치며 - 정치의 실패다. 차별금지법 제정까지 끝까지 투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26 83
517 [무지개행동 논평] 정치의 실패를 기억하며, 우리는 당신들을 넘어설 것이다 - 차별금지법 제정 쟁취 단식투쟁과 농성 마무리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26 80
516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선언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17 92
515 [공동논평] 성소수자 행사 공공체육관 이용차별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17 132
514 [무지개행동 논평] 대통령집무실 앞 집회금지의 위법함을 확인한 법원 결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11 59
513 [무지개행동 성명] 새정부 첫날, 보여줄 것이 혐오뿐인가 - 김성회 비서관의 성소수자 혐오발언, 대통령은 책임지고 혐오차별해소에 압장서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5.11 57
512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무지갯빛 일터를 보장하라 - 2022 노동절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29 125
511 [차제연 논평] 15년만에 법제사법위원회 책상에 올라간 차별금지법 - 차별금지/평등법 법안심사를 시작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27 54
510 [차제연 논평] 우리는 평등법 제정으로 그 사과를 받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발언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26 90
509 [공동논평] 대법원의 군형법 제92조의6 추행 사건 무죄 판결을 환영하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위헌 결정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21 86
508 [가구넷 논평] 인권위의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 권고를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52
507 [차제연 기자회견문] 정치는 평등을 시작하라. 국회는 4월 안에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97
506 [무지개행동 성명] 평등을 위해 싸워온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함께 평등을 꽃피우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4 53
505 [성명] 국회는 4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평등에 합류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1 89
504 [성명] 대법원의 비상식적 기각 선고를 규탄한다! -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사건 대법원 선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31 94
503 [TDoV 기념 성명] ‘나’로서 살아가기로한 당신에게 연대의 손을 내민다 -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31 2054
502 [논평] 20대 대선결과에 부쳐 - 깊은 우려로부터 변화를 위한 연대와 투쟁으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10 152
501 [여성의날 기념 성명] 차별과 증오의 정치, 닫힌 권리의 요구를 넘어 살아남아 변화를 만드는 페미니스트가 되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08 56
5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 · 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02 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