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38세계여성의날.jpg

 

[행성인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성명] 

 

(올해 3.8세계의여성의날 기념 성명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가로지르며 온전한 성평등을 요구하는 행성인 회원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발표합니다.)

 

🏳️‍🌈🏳️‍⚧️행성인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가로지르는 온전한 성평등을 요구한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15,000여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10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의 한국사회는 어떤가요. 여전히 여성들은 너무 쉽게 죽고,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혐오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와 여성의 인권은 성평등이란 가치아래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전의, 그리고 현재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성소수자들은 2015년에 여성가족부를 규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꾸어 성소수자를 배제하려던 과오가 어떻게 여성의 인권을 더욱 후퇴시켰는지 지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는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도할 때 이는 학생인권조례를 후퇴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인권을 위협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성평등 없이 성소수자 인권 없고, 성소수자의 인권 없이 성평등은 없습니다. “이분법적인 사회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차별과 배제를 겪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성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낙인찍으며 혐오하도록 부추기는 성차별적 인식과 제도에 함께 맞선다는 의미입니다. 트랜스 여성, 트랜스 남성, 게이, 레즈비언, 논바이너리, HIV/AIDS 감염인, 범주화 할 수 없는 성적 지향⠂성별정체성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지는 날까지”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것 입니다. “성평등 없이” 성소수자도 “평범한 일상과 행복” 을 누릴 수 없기에 성평등은 우리 모두의 “필수적 과제”입니다. 

 

“남들과 다른 성적 지향이나 젠더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하물며 HIV 감염인일지라도 이를 이유로 성적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습니다. 성적 보수주의의 잣대로 비도덕적이라 지탄하고 금지하고 통제하는 것은  불평등과 차별을 양산할 뿐입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데 있어 위계와 범죄화의 낙인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국가는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불완전한 성원권을 가진 사람으로 존재하도록 매순간 기여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책임이 있는 연결된 존재들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 강해지는 존재들입니다.” “여성의 노동과 관련된 의제들 역시 임금, 노동시간, 혼인/혈연 중심 가족 기반 복지 체계 관련 의제들을 양성 평등을 넘어 연대하는 장애, 성소수자 등 여러 주체들과 함께 재설정한다면 의제에 실리는 무게와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별과 배제, 불평등의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드러내며 구조적 모순과 한계에 도전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페미니즘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이 우리에게는 당연하지 않다고 말할 용기를 배웠습니다. 페미니즘은 모든 존재를 위한 권리운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페미니즘의 감각을 공유하며 연대할 수 있을 때,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이 올 것입니다.” 어떤 차별과 혐오, 배제와 불평등 앞에서도 “우리의 존재는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언어와 제도, 계급의 차별에 맞서 모든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합시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에서 존엄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우리의 구호처럼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위한  페미니즘이여 계속 돼라! 투쟁!”
“평등하고 정의롭고 신나는 세상을 만드는 페미니즘 만만세”!!


2023년 3월 8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함께 쓴 이들: 
고성욱, 금자, 김흥준, 란영, 모드, 무나, 연훈, 이호림, eppe, 조나단, 지오, 해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1
436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명] '성적지향'삭제? 지워야 할 것은 국회에 만연한 혐오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14 142
435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서울시의회는 '혐오표현 피해방지 조례' 를 즉각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9 142
434 [논평] 20대 대선결과에 부쳐 - 깊은 우려로부터 변화를 위한 연대와 투쟁으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10 143
433 [공동 성명] 학생인권 사냥을 멈춰라! - 초등 교사 사망 사건 악용해 학생인권조례 후퇴를 기도하는 정부·여당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7.27 143
432 [성명] 노동자는 무죄다! 구속된 민주노총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노조 없는 성소수자 사지로 내모는 노동개악에 대한 항의는 정당하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5.31 144
431 [무지개행동 논평] 자유한국당은 성소수자 차별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9.25 144
430 [무지개행동 논평] 한국 주거권 실태에 대한 UN주거권 특별보고관의 최종권고안을 환영하며 정부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15 144
429 [성명] 충남 인권조례 폐지시킨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145
428 [성명] 전교조에 대한 대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취소 판결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5.15 145
427 [아이다호공동행동 논평] 아이다호 지하철역 광고 재게첨에 부쳐 – 평등의 외침은 증오와 폭력을 이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04 145
426 변희수의 내일을, 우리의 오늘을 함께 살아갑시다. -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추모 성명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05 146
425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성명] 김문수 혐오발언 방치하는 인권위 각하 결정 규탄한다. 정치인 혐오발언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분명하게 밝히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1.12 147
424 [성명]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충남도 인권조례는 절대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인권조례 폐지 재의 요구를 환영하며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27 149
423 정부 여당은 민영화법인 서비스법과 규제프리존법 합의 추진을 중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8.14 150
422 [기자회견문]국립재활원의 HIV감염인 재활치료거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1.06 150
421 [성명] 포괄적 차별금지법 21대 국회 발의를 환영하며- 평등을 향한 열망에 국회는 제정까지 흔들림없이 나가야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6.29 150
420 [아이다호공동행동 논평] 증오에 기인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 성소수자 지하철 광고 훼손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04 150
419 [기자회견 항의 서한] 이집트 정부는 성소수자 탄압을 중단하고 연행·구속자를 석방하라! 오솔 2017.10.17 151
418 [입장문] 국가 통제에 저항해온 모든 이들의 승리 -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4.11 152
417 [공동논평] 21대 국회의 차별금지법 발의 움직임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6.16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