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소수자인권운동진영 성명>
 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담긴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지난 3월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기관지 ‘민족의 진로’에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 중에서 ‘사회적 약자,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의 그릇된 시각을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난 4개월간 성소수자운동진영은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과정은 상호 토론을 통해 의견을 좁히기는커녕 오히려 범민련 남측본부의 인식 한계와 신뢰와 연대를 무너트리는 안타까운 과정이었다. 특히, 6월 26일, 인권단체연석회의의 중재형식으로 열린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과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에서의 논의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성소수자측에서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할 뿐 “이주노조에는 글 작성의 주체인 조직위원회 이름으로 사과하고 해명했는데, 왜 같은 내용에 대해 어떠한 대답도 없느냐.”란 물음에 사무처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갈하였다.

통일운동의 핵심역할을 자임하는 단체의 사무처장이 과정 자신의 조직 논의 과정에 대해 모른다고 말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 후 도착한 범민련 남측의 답변은 우리를 더욱 실망시켰다. “당사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는 어떤 부분을 사과하고 어떤 형식으로 사과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해결이 담겨있지 않았다. 도무지 운동단체라고 볼 수 없는 불성실한 답변은 성소수자운동진영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이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을 진보적 사회를 만들어가는 연대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민족의 단일성’ 내세우며 ‘성소수자’를 마치 자본주의가 몰고 온 외래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해의 과정을 거부하고, 면피용 사과로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판단은 범민련 남측본부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진보적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에서 범민련 남측본부가 더 큰 연대를 바란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소수자운동진영의 요구를 반드시 수용하길 바란다.

성소수자운동진영은 성소수자, 성소수자 운동의 인식 차이를 좁히고 이를 바탕으로 연대의 방향을 잡아가고자 애쓴 노력을 범민련 남측본부가 거부한 것으로 판단하며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때까지 성소수자 운동진영은 운동사회 내, 외부를 향해 공론화 할 것임을 밝힌다.

우리 성소수자운동진영은 범민족연합 남측본부와 아래와 같이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1. 해당기사를 온라인에서 즉각 삭제하라.

2. 범민련 남측본부의 입장으로 공식사과문을 발표하라.

3. 공식발표한 사과문을 다음호 민족의 진로 지면으로 게재하라.

4. 공식발표한 사과문을 범민련 남측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하라.


2007년 9월 4일

고려대학교 성소수자모임 ‘사람과 사람’
동성애자인권연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성소수자들의 모임 ‘붉은이반’
서울대학교 이반동아리 ‘Qis (큐이즈)’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LGBT KOREA “이반시티, 티지넷” (가나다 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559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차별 없는 일상, 한 발 다가선 평등 - 가족구성권 3법 발의를 환영하며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91
558 [논평] 가족구성권 3법 발의를 환영하며, 국회는 성소수자 배제 없는 혼인평등 실현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180
557 [혼인평등연대 논평] 혼인평등 실현을 위한 국회의 역사적 진전을 환영한다. 혼인평등법안을 포함한 가족구성권 3법 발의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95
556 [무지개행동 논평] 동성혼 법제화, 비혼 출산 지원, 생활동반자 제도화 ‘가족구성권 3법’ 발의를 환영한다. 국회는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고 시대 요구에 응답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128
555 [무지개행동 논평] 성별정정에 있어 성전환수술 요구가 인권침해임을 확인한 인권위 결정을 환영한다. 국회와 법원은 적극적으로 권고를 이행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26 108
554 [공동성명] 혐오발언을 일삼는 국가인권위원 자격 없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22 99
553 2023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투쟁대회 공동선언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22 125
552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기념 성명] 곁을 모으고 함께 외치는 힘으로 변화는 계속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17 231
551 [무지개행동 성명] 성소수자를 밀어내고 차별과 혐오로 광장을 메우려는 서울시에 분노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을 수리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04 120
550 [성명] 우리는 누구도 미끄러지지 않는 일터를 원한다. - 2023 노동절을 맞아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01 260
549 [무지개행동, 가구넷 공동 논평] 국회 최초의 생활동반자법 발의를 환영하며, 나아가 평등권 실현을 위하여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혼인제도를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4.26 113
548 [에이즈넷 논평] 성소수자와 HIV감염인의 인권을 공격하는 KNN 방송 등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4.26 134
547 [언론 모니터링] 혐오와 낙인이 방역에 해가 된다는 코로나19의 교훈을 잊었는가. 엠폭스발 성소수자 혐오를 중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4.19 117
546 [차제연 성명] 이재명 대표는 후퇴를 멈춰라. 차별금지법 제정은 당신의 역할과 책임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4.19 136
545 [성명] 삶이 투쟁이 되지 않기를 -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여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31 222
544 [공동 성명] 성소수자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혐오를 동원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유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23 118
543 [공동논평] 지자체들은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즉각 중단하라! 지금 학교에 필요한 것은 평등과 존엄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16 134
542 [무지개행동 논평]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허가,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수술강제가 인권침해라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15 76
541 [차제연X무지개행동 성명] 우리는 무지개빛 연대로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故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 장소 대관불허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10 139
540 [3.8세계여성의날 기념성명] 행성인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가로지르는 온전한 성평등을 요구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08 1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