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출범 1년을 맞이하며
“이제 가파른 고개 하나를 넘었습니다.”



2007년 11월, 차별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에 맞서 성소수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법과 제도라는 권력 앞에 성소수자들의 존재는 깡그리 무시되었고 위계화된 차별 속에서 성소수자들은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과도 같았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던 차별금지법은 결국 제정되지 못했지만 질기고 질긴 우리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요구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2008년
5월 17일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를 위한 활동에 함께했던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을 발족시켰습니다. 발족선언에서 우리는 고정된 성별이분법과 이성애중심주의에 맞서고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일상의 폭력과 제도적인 차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후퇴시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성소수자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대체로 거듭나자고 약속하였습니다.



<무지개행동>의 지난 1년 활동의 최대의 성과는 첫째, 토론을 통해 우리라는 이름 안에 다양한 차이들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둘째, 100명이 넘는 성소수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막가파식 질주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수십만의 촛불과 함께 차별반대, MB반대를 외쳤다는 점입니다. <무지개행동> 활동이 거북이 잰걸음처럼 더디게 보일지 몰라도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무지개행동>의 토론과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가파른 고개 하나를 넘었습니다. 그동안은 성소수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만족스러웠다면 민주주의와 인권의 싹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려는 정부의 탄압 속에서 <무지개행동>은 지금보다 더 굳건한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또한 성소수자들의 삶과 존재를 대변하는 유일한 연대체로서 성소수자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크고 작은 공동의 활동들을 준비할 것입니다.



<무지개행동>이 꿈꾸는 세상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발족선언에서 밝혔듯이 성역할에 대한 강요나 규격화된 사랑의 방정식이 없는 사회입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인권침해가 정당화되지 않고, 권리가 배제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힘과 의지만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무지개행동>은 지금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소수자들의 꿈이 꿈으로서 끝나지 않도록 더 많은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우리의 인권을 말할 것입니다.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무지개행동>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009.5.17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www.lgbtact.org)
동성애자인권연대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
언니네트워크
이화 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진보신당 성정치기획단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
퀴어주니어(Queer Junior)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159 [연대공동성명] 동성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을 환영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0.27 96
158 [무지개행동] 낙태죄 완전 폐지 성소수자 선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04 207
157 [성명]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라! - 일방적으로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등록을 취소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들어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1 174
156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논평] 공무원의 성소수자 혐오표현에 대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시정권고 결정을 환영하며, 서울시의 차별, 혐오 선동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8 304
155 #트랜스젠더_나답게_살_권리! - 트랜스젠더 추모의날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9 149
154 [성소수자노동권팀 성명] 35년 해고 노동자 김진숙을 일터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2.15 164
153 [공동성명] 제주도의회의 처참한 인권의식과 누더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2.24 58
152 [성명] 서울시 학생인권종합계획의 후퇴 없는 수립과 강력한 추진을 촉구하며 - 서울시 교육청은 가짜뉴스의 횡포에 단단하게 맞서야 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1 139
151 [미디어모니터링 논평] 공영방송은 저열한 트랜스 혐오 선동을 멈춰라 - 1월 25일자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8 206
150 변희수의 내일을, 우리의 오늘을 함께 살아갑시다. -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추모 성명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05 154
149 [성명]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19 13850
148 <우리 곁의 트랜스젠더들의 빛나는 삶을 기념합니다> -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31 147
147 [기자회견문] 성소수자 정책 시행 촉구 기자회견 -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4.09 134
146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더 많은 성평등이 필요하다 - 2021 노동절을 맞이하여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4.30 143
145 [변하사공대위 성명]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사건에 대한 국방부, 육군본부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불수용 결정을 규탄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2 56
144 [성명] ‘함께 살자’ 구호를 넘어 행동으로! -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7 175
143 [성소수자부모모임X정치하마X행성인 공동성명]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기꺼이 살고 싶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7 56
142 [아이다호공동행동 성명] 2021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우리가 여기 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8 82
141 [무지개행동 논평] 평등법 발의를 환영하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논의를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6.16 59
140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8년만의 민주당 발의 환영한다. 국회는 연내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논의에 지금 바로 착수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6.16 52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