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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보 도 자 료

수신 : 언론사 사회부, 정치부

발신 : 동성애자인권연대 070-7592-9984

날짜 : 2011년 10월 25일(화)

제목 : 우익은 더러운 네거티브 선거공세에 성소수자를 ‘이용’하지 말라! (총 3매)

[논 평]

우익은 더러운 네거티브 선거공세에 성소수자를 ‘이용’하지 말라!

-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공익적’이다.

 

대표적인 극우언론 뉴데일리는 바로 어제(10월 24일) “게이노래문화 육성? 박원순재단 동성애단체 지원”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공익활동 등 이유로 지난 해에만 5천여 만원을 동성애자 단체에 지원하였으며, 동성애자 출판물 발간도 지원”했다는 것이 그들이 폭로한 소위 ‘박원순 재단’(아름다운재단)의 죄목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폭로한대로’ 재단이 과연 어떤 지원을 해주었는지 읊어보자. 아름다운재단은 <친구사이>의 <게이노래문화육성프로젝트 씽씽게이2>, <동성애자인권연대>의 <변화의 핑크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와 <후천성 인권결핍사회를 아웃팅하다> 도서출판을 지원했다. 게이인권단체인 친구사이가 결성한 <게이코러스>는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사업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차별 속에서 자긍심을 높이고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HIV/AIDS감염인들은 낙인에 저항하기 위한 실천을 모색할 수 있었다. 또한 재단이 출판기금을 마련한 덕분에 성소수자 인권현실을 알리는 도서를 펴낼 수 있었다. 이것이 ‘죄’의 내용이다.

 

이명박 정부가 촛불단체에 대한 지원을 끊고 사회단체들을 탄압하는 동안, 아름다운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기부문화를 활성화하여 모은 기부금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지원했다. 기업 기부에 대한 개인적 판단이 있다손 치더라도, 도대체 누가 비난받아야 하는가? 우리는 뉴데일리 같은 우익들을 설득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이 똥물 튀기는 선거판에 염증을 느껴 투표장으로 향하던 발길을 돌리려 하는 분들은 부디 이 글을 읽고 10월 26일 투표장에 나가 이 자들을 응징하시기를 바란다.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 측의 상대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인신공격, 비방, 색깔론 공세를 지켜보자면 너무나 역겨워서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누구였는가? 뼛속까지 친일이라 자위대 행사도 참석하는 정당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이 도요타에게 후원받은 것을 두고 친일매국적 행태라고 비난하는 것은 정말로 역겹다. 재단이 한국진보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소속의 활동가들에게 건강검진을 지원해준 것을 두고 ‘이적단체’를 지원한다며 아름답지 못한 기부라고 호들갑을 떠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내팽개치고 국가보안법으로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은가? 아주, 아주, 역겹다.

 

가장 화나는 일은 우익들이 굳이 아름다운 재단이 ‘동성애자 단체’의 활동을 지원한 것을 두고, 마치 더러운 곳에 돈 쓴 것처럼 비방하고 나선다는 것이다. 우익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동성애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를 ‘이용’했다. 아름다운재단이 도덕적으로 문제 있고 사회질서에 반하는 ‘동성애자 무리’에게 무려 5천만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혐오감을 자극하여 일부가 투표를 포기하길 바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차별받는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비열한 흔들기는 언제나 있어왔다. 우리는 우익들이 벌이는 선거판에서의 더러운 네거티브 공세에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이용’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 아주, 아주, 지겹다.

 

동성애를 지원하는 것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더욱 지원하라. 성소수자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고 적극적인 차별금지정책마저 전혀 없는 나라에서 ‘동성애’를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익’이다. 우리는 성소수자 인권이 공익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하는 후보를 바란다. 우리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상담소를 만들고 학교에서 청소년 동성애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후보를 바란다. 재보궐선거가 하루 남았다.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사회적 차별을 조장하는 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말자!

2011년 10월 25일

동성애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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