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NISI20130822_0008561339_web.jpg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국회조찬기도회 국회의원들을 규탄한다.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를 조장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연 의원들은 "옳고 그름의 판단이 되는 동성애 행위 자체를 정상시하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의 의사를 무시하는 정부의 태도와 인식은 실로 부당하다"면서 "현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왜곡된 윤리관을 갖게 하고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함께하고 있는 '동성애 조장 교과서 문제 대책위원회'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교과서에 △동성애를 비도덕적이라고 보는 주장의 근거들도 삽입 △동성애는 정상이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는 내용의 삭제 △동성애를 비도덕적으로 보는 사람의 인권도 존중되도록 기술 △동성애자들의 불행한 삶도 기술해야 한다.

 

찬성/반대 양쪽 주장을 모두 담아야 공평하다는 논리를 강조하지만 이들의 의도는 명백하다. "동성애는 비정상이고 비도덕적이다. 동성애자는 불행하다."라는 주장을 퍼트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학생들이 동성애자가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성소수자 학생들의 존재는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있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을 때, 그 국민 안에 성소수자 학생은 들어있지 않은 것인가? 수업시간에 동성애가 비정상이고 비도덕적이고, 동성애자는 불행하다는 이야기를 교과서에서 접하는 것이 성소수자 학생에게 있어서 '교육을 받을 권리'일 수 없다. 학교현장에서 게이라는 단어가 욕처럼 사용되는 현실에서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교육받을 권리는 무시한 채, 교과서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의원들의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한다.

 

김진표 의원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헌법과 인권위 법률에서 동성애자 차별을 금지하는 유엔 헌장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특정 종교의 가치관에 의해 동성애가 비도덕적이라고 주장되고 국정교과서에 그런 내용을 실리게 된다면, 명백히 민주주의 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정치 종교 분리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반인권적인 주장을 펼친 국회의원들(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진표 의원(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새누리당 기독신우회 회장) 등)은 특정종교의 가치관으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주장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반인권 종교편향 국회의원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2013년 8월 26일

 

동성애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498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동인련 2010.10.29 8598
497 ‘세계의 약국’을 끝장낼 인도-EU FTA협상을 중단하라! 인도특허법 개악하려는 노바티스 소송을 기각시켜야 한다!한미FTA를 폐기하라! file 동인련 2011.11.28 5039
496 [환영논평]정부는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의료차별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1 146
495 [환영논평] 드디어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안이 입법 발의되었다.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 발의를 환영한다! 정욜 2014.03.18 3517
494 [환영 논평]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복직을 축하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2.24 59
493 [혼인평등연대 논평] 혼인평등 실현을 위한 국회의 역사적 진전을 환영한다. 혼인평등법안을 포함한 가족구성권 3법 발의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5.31 95
492 [행성인 편지]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연대를 높이는 퍼레이드를 만듭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5.05 982
491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성명] 투표하는데 성별이 왜 중요하죠?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4.14 150
490 [행성인 성명] 충남인권조례를 반드시 지켜라! 역사는 당신들을 심판할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253
489 [행성인 성명] 우리는 박근혜 퇴진을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길에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함께할 것을 호소합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1.04 800
488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논평] 공무원의 성소수자 혐오표현에 대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의 시정권고 결정을 환영하며, 서울시의 차별, 혐오 선동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8 304
487 [카드뉴스] 군형법 제92조 6에 대한 오해 1~3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07.27 1550
486 [취재요청] [12월 1일 HIV감염인 인권의 날 기자회견] 에이즈환자 존중하는 새로운 요양병원 마련하라! file 정욜 2013.11.26 3816
485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하는 전국 인권활동가, 인권단체 긴급 성명] 충청남도 도의회는 인권조례를 반드시 지켜야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217
484 [촛불1주년 인권선언문] 촛불 1년 우리는 멈출 수 없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30 176
483 [청시행 성명]  아직 늦지 않았다 -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중단하라! 국회는 학생인권법으로 답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4.30 20
482 [차제연X무지개행동 성명] 우리는 무지개빛 연대로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故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 장소 대관불허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10 139
481 [차제연x무지개행동 논평] 대한민국 정부의 차별금지법에 관한 답변에 유감을 표한다. new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05.20 0
480 [차제연, 무행 공동논평] 성소수자 혐오선동에 앞장서고 인권보도준칙 폐지를 주장하는 김인영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리보호특별위원 임명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11.28 57
479 [차제연 입장] 더불어민주당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 참석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11.23 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