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평등한 가족구성권, 다양한 가족구성권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활동 방향과 계획 -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결혼식이 지난 97일 많은 이들의 축하와 지지 속에서 공개적으로 열렸습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성소수자들은 한국사회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언론을 통해 동성 커플의 모습을 드러내 왔습니다. 성소수자 단체들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을 드러내는 다양한 사례연구 및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수의 성소수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한국사회에서 그 동안 배제되어온 성소수자 가족구성의 권리가 지금, 여기서 보장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동성결합 제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미 15개국이 동성 간 혼인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고 일부 지역이 보장하는 국가와 동성결합을 포함한 시민결합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국가를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성애로 이뤄진 정상가족만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사회적으로 존중되고 그 권리를 보장받는 평등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등하게 결합할 권리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혼인한 이성애 가족에게만 보장되던 사회경제적 권리의 평등을 이루기 위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의 평등한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사회일수록 동성애를 비정상 또는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이와 같은 기반에서 다양성이 살아 숨 쉴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성소수자 권리를 거의 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수년 째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삭제 없는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애 처벌법인 군형법 92조 폐지 등 성소수자 인권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도 더욱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곳곳마다 동성애 혐오 선동으로 뒤덮이는 상황에서 인권을 향한 길은 멀고 더딘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한국은 최근 급격히 동성애 수용도가 높아진 사회로 손꼽힙니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 동성애를 사회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200718%에서 201339%로 조사한 39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 행진이 펼쳐지는 퀴어문화축제에는 올해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고 매년 갑절로 그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지지 확대는 지금 이 시대의 변화이자 우리의 과제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혐오보다 사랑을 외칠 것입니다.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던 차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저마다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주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소수자 가족구성권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권리입니다. 이에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성소수자들이 평등하고 다양하게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을 지속적으로 벌이고자 합니다. 성소수자 가족이 겪고 있는 불평등한 현실을 드러내고 제도적,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데 함께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네트워크()에 함께해 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네트워크()이 하는 일

1. 성소수자가 평등하게 가족을 구성할 권리 보장을 위한 캠페인

2. 성소수자들이 배제되어 있는 가족 권리를 드러내는 캠페인

3.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차별 사례를 모으고 알리는 활동

4. 가족을 구성한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나설 수 있게 촉진하는 활동

5. 성소수자 가족구성권과 관련한 소송, 입법 등 제도적 권리 쟁취를 위한 활동

6. 성소수자 가족구성권에 대한 사회적 지지 확대를 위한 활동

 

누가 가입할 수 있나요?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활동을 지지하고 동참하고 싶은 모든 단체와 개인을 환영합니다. 개인의 성별정체성 및 성적지향과 상관없이 함께 하실 수 있으며, 성소수자 단체 및 다양한 인권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첫모임 안내 및 네트워크 발족

20141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가입단위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여 정할 예정입니다. 이 모임을 통하여 보다 확대한 가입단위들과 함께 네트워크의 정식 발족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네트워크()이 앞두고 있는 활동

1. 12/10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2.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SNS 지지선언 캠페인

3. 서대문구청 및 서부지방법원에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 엽서 보내기, 온라인 민원 접수하기

4.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차별사례 증언대회

이상의 활동은 기자회견 이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며,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차근차근 벌여나가며 공감대와 지지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제안단체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동성애자인권연대,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1.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Date2010.05.12 By동인련 Views84883
    read more
  2. [성명] 부산 HIV감염된 20대 여성 성매매 사건에 대한 긴급 성명 “문제는 공포를 재생산하는 언론보도와 여성 감염인에 대한 인식, 정책의 부재다”

    Date2017.10.20 By오솔 Views144
    Read More
  3. [차제연 성명] 인권의 역사는 거스를 수 없다. 충남도의회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여라 -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재의한 표결에 부쳐

    Date2024.02.06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67
    Read More
  4.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을 지지한다

    Date2019.07.03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8
    Read More
  5. [성명] 사실상 최저임금 감액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

    Date2019.07.12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3584
    Read More
  6.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성명] 시대의 오명을 자처하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은 유죄다

    Date2019.07.15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56
    Read More
  7.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불법파견 없는 고속도로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 판결에 부쳐

    Date2019.08.29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96
    Read More
  8.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단계론으로 회피하지 마라

    Date2019.09.09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50
    Read More
  9. [무지개행동 논평] 정치인들이 더 이상 편의에 따라 성소수자 시민의 권리를 볼모삼지 말라!

    Date2019.09.09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95
    Read More
  10. [성명]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Date2019.09.16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22
    Read More
  11.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논평] '차별금지법 거론 말라'? 국가인권위는 제정 추진 계획을 밝혀라

    Date2019.09.24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25
    Read More
  12. [무지개행동 논평]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혐오에 동조한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 - 연세대학교는 ‘연세정신과 인권’ 선택 교양 전환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

    Date2019.09.24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75
    Read More
  13. [성명] 법대로 하자던 자본과 권력은 어디에 숨었나 - 성소수자 노동자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

    Date2019.10.02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204
    Read More
  14. [공동논평] 트랜스젠더 여성의 숙명여대 입학을 환영한다 - 더 많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자

    Date2020.02.04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85
    Read More
  15. [논평] 성소수자 인권이 변화의 키워드다- 혐오에 매달려 생명연장하려는 적폐세력을 규탄한다

    Date2017.08.21 By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Views140
    Read More
  16. [논평] 교육부는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지 말고 학생인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교육부의 '임신․출산한 학생의 교육권 보장 등' 정책에 대해

    Date2013.10.08 By덕현 Views3932
    Read More
  17.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논평] 김조광수, 김승환 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보다 다양한 이들의 권리와 관계가 보장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Date2013.09.04 By병권 Views4878
    Read More
  18. <성소수자인권운동진영 성명>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담긴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Date2007.09.05 By동인련 Views12562
    Read More
  19. [연대성명]평화적인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탄압하는 버마(미얀마)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Date2007.10.01 By동인련 Views6505
    Read More
  20. [논평] 보수기독교, 또 다시 동성애자를 죽음으로 내몰 작정인가?

    Date2007.10.17 By동인련 Views7099
    Read More
  21. [보도자료] 헌법의 평등 이념을 실현하고 사회적 소수자, 약자를 보호하는 차별금지법은 제정되어야 합니다

    Date2007.10.23 By동인련 Views70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