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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인권의 가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동성애혐오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 파행의 책임은 모두 그들에게 있다 -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이 동성애혐오자들의 일방적인 방해와 난동으로 결국 파행되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성북주민인권선언이 제정되면 성북구가 동성애 도시가 되어 집값이 떨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집회를 개최하더니 결국 출입구를 막고 있던 경찰병력을 뚫고 선포식 자체를 아예 망치기 위해 행사장까지 들어온 것이다.

 

이들은 선포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권선언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으로 행사분위기를 망쳐놓았다. 구청장이 입장하자 고성이 오가고 욕설이 난무했으며 급기야 폭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성북구인권위원들과 주민참여단에게 온갖 혐오스러운 말들을 쏟아내며 위협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무엇보다 동성애자들을 향한 서슬퍼런 비난에 선포식에 참여했던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결국 선포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주민참여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결합되어 서울시 최초로 제정된 성북주민인권선언이지만 도를 넘는 동성애혐오자들의 난동때문에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은 선언문 낭독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세계인권선언일에 주민인권선언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동성애혐오자들의 난동을 직접 목격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성북주민인권선언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은 세계인권선언일에 큰 오점을 남긴 최악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동성애혐오자들에게 경고한다.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짓밟고 인권의 가치에 재갈을 물려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님을 들먹이며 혐오조장에 앞장서는 지금의 모든 행동은 당신들의 품위만 손상시킬 뿐, 그 누구에게도 지지받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소수자들이 입도 뻥긋하지 않고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들은 이 사회에서 숨 쉬며 살아있는 한 더 드러내고 드러낼 것이다. 후퇴하거나 물러서 있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인권의 씨앗이 싹틀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성북구청은 동성애혐오자들의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서울시 최초로 제정된 주민인권선언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선포식은 파행되었지만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한 성북주민인권선언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에서 동성애혐오자들의 민낯을 똑똑히 보았고 그들의 광기어린 행동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성소수자 혐오에 맞선 우리들의 행동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그리고 인권사회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싸울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동성애 혐오자들의 폭력적인 모습들이 목격되고 있는 지금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는 이 구호가 더 널리 퍼질 수 있게 노력할 것임으로 다시 한 번 다짐한다.

 

2013년 12월12일

 

동성애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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