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박래군 인권활동가가 구속됐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진실과 정의, 변화의 과제를 위해 헌신했다. 그를 구속시킨 것은 진실을 밝히고,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짓누르겠다는 뜻이다. 탄압과 구속으로 불의와 부패를 덮으려는 작태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

 

박래군 활동가는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권력의 횡포에 삶과 인권을 빼앗긴 이들과 함께해 왔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대추리 주민들, 부동산 투기놀음과 건설자본을 위한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에 목숨을 빼앗긴 용산 참사 희생자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피해자들 곁에 그가 있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 저항하는 성소수자들에게도 든든한 벗이었다.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박래군 활동가는 지난 해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보수기독교 성소수자 차별 선동 세력의 비난과 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혐오에 굴복해 인권헌장 선포를 포기했지만 그는 “인권운동가는 억압과 차별 받는 이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416 연대 활동으로 분주한 와중에도 성소수자들의 서울시청 점거농성,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퀴어문화축제지지 1인 시위 등 혐오와 차별에 맞선 행동에 어김없이 함께하기도 했다.

 

그가 보여 준 연대의 정신을 기억하며 이제 우리가 존엄과 인권을 위한 싸움의 현장에 설 차례다. 한 사람을 구속하면 더 많은 이들이 그의 빈자리를 채울 뿐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박래군을 석방하라!

 

 

 

7월 18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서명해주세요!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석방을 위한 탄원서  http://416act.net/notice/46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407
304 [성명] MBC는 HIV/AIDS 공포 조장과 혐오 선동을 멈춰라! ‘에이즈감염 여중생 성매매’ 뉴스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10.11 202
303 [성명] ‘인권’도 아닌데 ‘인권상’을 준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동인련 2009.12.10 5970
302 [성명] ‘함께 살자’ 구호를 넘어 행동으로! -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7 179
301 [성명]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충남도 인권조례는 절대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인권조례 폐지 재의 요구를 환영하며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27 161
300 [성명] 각목 위협과 대걸레 폭행이 ‘사회상규’인가? -아동학대 범죄 눈감고 넘어가는 검찰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20 372
299 [성명] 강제추방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지지/지원이 우선이다. 동인련 2008.02.26 7016
298 [성명] 경남도의회는 학생인권조례를 조속히 제정하라! - 또다시 혐오에 굴복한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를 규탄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5.16 191
297 [성명]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정부사용 강제실시를 현실화하는 특허법 개정을 지지한다! 동인련 2009.09.17 5838
296 [성명] 국회는 4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평등에 합류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11 93
295 [성명] 국회는 ‘보여주기 식’ 법안 통과가 아니라,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 동인련 2008.05.16 6868
294 [성명] 김회재의원은 당장 혐오선동 토론회를 취소하라. 문제는 국회에서 혐오를 과시하는 김회재의원 당신이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8.13 165
293 [성명] 노동자는 무죄다! 구속된 민주노총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노조 없는 성소수자 사지로 내모는 노동개악에 대한 항의는 정당하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5.31 156
292 [성명] 노동자의 양심까지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 - 성소수자 노동자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철회를 요구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6.20 21793
291 [성명] 대법원의 비상식적 기각 선고를 규탄한다! -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사건 대법원 선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3.31 98
290 [성명] 대우조선해양은 사내하청 노동자 고용보장과 임금 체불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6.04 139
289 [성명]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세계에이즈의 날, HIV감염인을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자’로 낙인찍은 정부를 규탄한다 정욜 2013.11.30 4426
288 [성명] 동성 배우자는 가족이다 - 성소수자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대한 선고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08 262
287 [성명] 또 다시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의 현수막 게시 요구를 묵살한 마포구청을 규탄한다! file 동인련 2013.02.19 5693
286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더 많은 성평등이 필요하다 - 2021 노동절을 맞이하여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4.30 144
285 [성명] 모든 노동자에게 무지갯빛 일터를 보장하라 - 2022 노동절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4.29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