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서]혐오를 선동하며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공격한 KBS 이사 조우석은 사퇴하라!

성소수자 운동은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혐오선동과 마녀사냥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지난 108KBS 이사 조우석은 한 토론회에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인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의 실명과 신상을 거론하며 동성애자 무리는 더러운 좌파라고 인신 모독과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공공연한 모욕과 낙인찍기가 버젓이 벌어지는 한국사회의 현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공격하는 것이다.

 

보수단체들이 개최한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하나 토론회자체가 혐오의 난장이었지만, 특히 조우석이 펼친 주장은 성소수자 혐오, 에이즈 혐오, 빨갱이 혐오 등 소수자를 차별하고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는 저열한 인식의 향연이자 색깔론과 혐오를 결합한 전형적인 매카시즘, 마녀사냥이었다. 이런 자가 공영방송의 이사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조우석은 1014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이 그의 발언에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KBS 이사로서 한 발언이 아니라며 거부해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KBS 이사로서의 책무에 관심이 없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뉴라이트 계열, 친박, 극우 인사로 유명한 조우석은 뒷감당하는 소리만 한다는 패기에 걸맞게 화려한 망언 이력을 갖고있다. KBS 이사 응모 과정에서는 “KBS는 반정부 선동 방송이라고 했고, ‘박정희 대통령 탄신 96주년 기념 강연회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을 포함해 지도자들을 나쁘게 평가하는 것을 주도하는 세력은 좌파. 좌파 세력은 크게 문제가 있다.”며 저급한 추종과 비난을 일삼았다. 이런 비뚤어지고 반민주적인 인식을 가진 자에게 인권이나 존중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언론, 인권 진영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공동대응을 통해 사법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혐오 선동에 제동을 걸 것이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적의의 선동은 국제인권법 상의 범죄다. 조우석은 사상분리에 혐오의 기제를 연결시켜 분열과 위축을 노리겠지만, 우리는 연대로 맞설 것이다. 조우석과 반성소수자 세력의 망동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입증할 뿐이다.

 

우리는 성소수자임에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며, 차별에 맞서 인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당당히 펼쳐왔다. 조우석이 더러운 좌파라 일컬었던 활동가들은 성소수자 노동권과 청소년 성소수자, HIV/AIDS질병당사자 등 인권사각지대의 선봉에 서서 불을 밝혀온 이들이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며 권력을 유지하고 탐욕을 채워온 자들에게는 우리의 존재와 활동이 두려울 것이다. 두 회원이 반성소수자, 우익 운동에게 위험한 인물로 지목된 것은 오히려 우리가 변화를 위해 제대로 활동했다는 자랑스러운 사실을 보여준다. 더러운 것은 인권을 위해 뛰어온 이들이 아닌 조우석의 입이다. 병든 것은 성소수자가 아니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이 사회, 그리고 조우석과 같은 자들이다.

 

20151015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83
237 12.10 세계인권선언일 71주년 맞이 논평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2.10 223
236 [성명]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16 222
235 [성명] 삶이 투쟁이 되지 않기를 -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이하여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3.31 221
234 [기자회견문] 충남인권조례 폐지안 발의 반대한다! - 인권을 삭제하는 자유한국당 규탄 인권활동가 긴급 기자회견 오솔 2018.01.25 220
233 [여성의날 성명] 트랜스 여성도 여성이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3.08 217
232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하는 전국 인권활동가, 인권단체 긴급 성명] 충청남도 도의회는 인권조례를 반드시 지켜야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217
231 [성명] 성소수자와 HIV 감염인을 범죄화하고 낙인찍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규탄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10.26 214
230 [무지개행동 논평] 종교교리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대학과 이를 방관하는 국가의 각성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1.10 210
229 [성명] 변화를 위한 퀴어한 연대와 실천을 이제는 저들도 알고 있나니 - 스톤월항쟁을 기념하며 1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6.28 208
228 [공동 기자회견문] 성소수자의 존엄과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전진 -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를 출범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5.12 208
227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을 지지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03 208
226 [인권단체 성명]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인권을 짓밟는 독재시대로 돌아가려는가? 충남 인권조례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1.17 207
225 [미디어모니터링 논평] 공영방송은 저열한 트랜스 혐오 선동을 멈춰라 - 1월 25일자 MBC <생방송 오늘아침> 방송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1.28 206
224 [무지개행동] 낙태죄 완전 폐지 성소수자 선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04 206
223 [성명] 성차별적 사회의 구조가 악마다 -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3.24 205
222 [성명] 일터의 평등을 위한 한 걸음의 전진을 시작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16 205
221 [성명] 성소수자 배제하려는 여성가족부에 묻는다. 성평등을 성평등이라 부르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성평등을 실현하는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1.02 204
220 [성명] 법대로 하자던 자본과 권력은 어디에 숨었나 - 성소수자 노동자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10.02 204
219 법관블랙리스트, 민주주의 문제 양승태 대법원장 사퇴하고 진상규명 해야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8.14 202
218 [모두의 결혼 입장] 한동훈 대한민국 법무부(Ministry of Justice) 장관의 동성혼 법제화와 생활동반자법안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설명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08.22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