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기자회견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HIV감염인을 차별하지 말라!

 

 

 

HIV감염을 이유로 진료거부나 수술거부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치과이용은 매우 어렵다. 임플란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치과에 가도 HIV감염인에게는 소위 큰 병원에 가라며 진료거부를 한다. 큰 병원에 가도 마찬가지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HIV감염인에게 치과 스케일링을 거부하였다. 스케일링을 안해준다면 발치나 임플란트 치료도 안해줄 것이 뻔하고, 2차 종합병원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스케일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다. 더욱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관리 기본조례에서 명시한 모든 시민은 자신의 건강보호와 증진을 위하여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할 시립병원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문의를 하였다. “환자의 포말이 튀게 되어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분리된 공간(전용체어를 포함한 치료실)이 필요하나, 보라매병원 치과의 경우 해당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치료 가능한 타 의료기관을 안내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는 병력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한 것이란 점을 서울시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알렸다.

 

그러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은 201563보라매병원 내규인 ‘HIV감염관리지침에 치과진료시 표준예방지침(개인보호구 착용)준수 외의 별도의 공간이나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즉시 시정조치하였습니다라고 답변하였다. 서울시도 우리시에서는 보라매병원으로 하여금 내원하는 환자에 대해 HIV감염 등을 이유로 진료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하고, 직원 교육 등을 실시하여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의 HIV감염인에 대한 차별적 진료행태가 지속되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다. HIV감염인이 스케일링을 받으러 간 진료실의 파티션과 그 주변, 그리고 진료용 의자에 비닐을 씌워놓고, 폐기물통에 HIV 표식을 붙여놓는 등 차별적 대우를 하였다. 피해자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고, 차별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진료를 회피하거나 나는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구나라고 차별을 내면화하게 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의 답변처럼 “HIV는 공기 중에 단독으로 노출되면 3초정도면 사멸하는 바이러스이고, 체액과 같이 유출되더라도 체액이 마르면 100%사멸되어 공기 중 비말이나 비말핵으로 감염되지 않은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의 ‘HIV감염관리지침과 대한에이즈학회의 의료인을 위한 HIV/AIDS길라잡이(2008)’는 의료환경에서 HIV감염예방을 위해 고글과 장갑 등의 개인보호장비 착용과 일반적 소독을 권한다. 즉 일반적 주의지침(universal precaution) 및 표준 주의지침(standard precaution)을 따르도록 할뿐 진료용 의자에 방포를 덮는 등의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의자 및 파티션 등을 비닐로 덮거나 폐기물통에 HIV표식을 하지 않도록 시정해야하고, 진료거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교육 및 근본적 대책마련을 거듭 촉구한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13개 모든 서울시립병원에서 HIV감염을 이유로 진료상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관리감독할 것을 촉구한다.

 

 

20151022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HIV/AIDS감염인자조모임 러브포원,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장애여성공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회진보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빈곤사회연대

 

 

 

 

 

 

<사진: 치과진료용 의자, 파티션 등을 비닐로 덮은 모습. 2015102>

 

IMG_3489 (1).JPGIMG_3487 (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3
356 [성명] 충남 인권조례 폐지시킨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145
355 [성명] 축복은 죄가 아니다! 이동환 목사에 대한 부당한 판결을 당장 거둬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7.16 136
354 [성명] 제성호를 인권대사로 임명하는 정부에 인권은 없다. 동인련 2008.07.25 6415
353 [성명]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취소는 당연하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평등한 교육 현장 만들 전교조를 응원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9.03 240
352 [성명] 전교조에 대한 대법원의 법외노조 통보 취소 판결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5.15 145
351 [성명] 자유한국당의 국가인권위법 개정안 발의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9.25 170
350 [성명] 자유한국당은 혐오로 표심을 잡으려는 치졸한 작태를 멈춰라! - 자유한국당 혐오선동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5.21 180
349 [성명] 일터의 평등을 위한 한 걸음의 전진을 시작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16 197
348 [성명] 일터에 미세먼지처럼 존재하는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걷어내자 - 쿠팡 성소수자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2.01.11 174
347 [성명] 인권의 가치에 재갈을 물리려는 동성애혐오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 성북주민인권선언 선포식 파행의 책임은 모두 그들에게 있다 - 덕현 2013.12.12 4749
346 [성명] 이건 자위권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과 침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file 동인련 2012.11.20 8459
345 [성명]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를 규탄한다! -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라 군대에 뿌리내린 반인권을 색출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4.14 1087
344 [성명]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라! - 일방적으로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등록을 취소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들어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1.11 166
343 [성명] 우리가 필요한 것은 현실적이고 인권적인 성교육이다- 교육부의 <국가 수준 학교 성교육 표준안> 수정 거부 결정을 비판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2.07 589
342 [성명] 언론은 질병 예방을 저해하는 혐오 선동을 멈춰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5.07 5386
341 [성명]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9.16 212
340 [성명] 시의회 농성에 돌입하며 성소수자 학생도 차별받지 않는 학교를 위해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 원안 통과를 촉구한다. 동인련 2011.12.14 5099
339 [성명] 세상의 편견에 맞설 서로의 용기가 되자- 자긍심의 달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6.28 137
338 [성명] 세계인권선언 61주년, 대한민국에 인권은 없다. 동인련 2009.12.11 7212
337 [성명] 성차별적 사회의 구조가 악마다 - 텔레그램 성착취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03.24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