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무지개 세상을 꿈꾸는 성소수자 시국선언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매일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비명에 귀를 막고 여전히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기를 쓰고 있다. 언론의 뒷꿈치만 따라가는 소극적인 검찰 역시 믿을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이 부패한 권력들을 두고 볼 수 없다.


이미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말라죽어 가는 것을 보았다.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간 국가폭력과 이에 대한 은폐 시도, 세월호 참사, 사드 배치 결정, 한일 위안부 합의,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 시민들의 자유, 안전, 생명을 위협해온 것은 바로 현 정권이었다.


현 정권의 크나큰 죄는 농단과 부패만이 아니다. 정권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의 원인으로 ‘빨간 우의’를 불러낸 것처럼 사회불안의 원인을 시민들 개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극우 파시즘의 동반자였다. 현 정권은 ‘국가 전복... 세력’, ’김치녀’, ‘위험한 정신질환자’, ‘극악무도한 이주민’, ‘비윤리적인 동성애’ 등 정권 비판자, 약자, 가난한 자에게 불안의 책임을 돌리며, 정권, 대기업, 보수개신교 등 썩어가는 권력들의 커넥션을 감췄다.


성소수자들은 ‘빨간 우의’가 되기를 거부한다. 우리는 권력의 감시자이자, 시민이라는 이름의 권력이다. 사회 불안의 원인은 현 대통령이며, 민주주의의와 인권의 가치를 파괴한 정권은 여기서 권력을 내려놓아야한다.



성소수자들은 요구한다.


1.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당장 물러나 검찰 조사를 받으라.
2. 국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 하 규명되지 않은 국가폭력과 역사왜곡, 인권 탄압의 진상을 밝히는데 앞장서라.
3. 검찰은 언론보다 앞서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라.
4. 여야는 현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책임을 같이하고,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한 민주주의 건설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라.

11월 12일 광화문에 모일 성소수자들은 외칠 것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우리는 2012년 12월의 패배감과 오늘의 좌절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요구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6년 11월 12일
무지개 세상을 꿈꾸는 성소수자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5403
343 [성명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병역면제취소처분의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하며 - 병무청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권침해적 병역처분 관행을 즉시 시정하라! 동인련 2015.02.02 1617
342 [성명서]성소수자 인권재단 법인설립 허가를 거부하는 법무부 ‧ 서울시 ‧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04 1333
341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동인련 2015.03.05 1338
340 중국 정부는 구금된 페미니스트․LGBT 활동가 5명을 즉각 석방하고 페미니스트∙LGBT 활동가와 사회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이주사 2015.03.18 1407
339 반인권 행사 ‘탈동성애인권포럼’에 장소 제공한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19 1923
338 < 공동성명>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침해적 ‘전환치료’ 행사 대관을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20 2157
337 [기자회견문]교육부의 차별조장 <학교성교육표준안> 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4.13 1631
336 [논평] 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돌입을 지지하며 - 자본과 탄압을 넘어 무지개색 총파업으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4.20 1384
335 [행성인 편지]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연대를 높이는 퍼레이드를 만듭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5.05 982
334 [기자회견문]남대문경찰서는 졸속적 집회신고 절차를 철회하고 안전한 퀴어문화축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5.27 1264
333 [기자회견문] 제 16 회 퀴어문화축제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인권‧시민사회‧정당 긴급 기자회견문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6.02 1214
332 마을의 작은 전시마저 ‘성소수자’라고 거부한 서울시? 장수마을 청소년 성소수자 관련 전시지원 거부한 서울시 규탄 입장 및 질의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6.16 1496
331 [성명서] 성소수자의 부모와 가족들은 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원합니다. file 모리 2015.06.22 951
330 [성명]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박래군을 석방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0 794
329 <성명> 또 인권위원장 밀실 인선인가! 국제인권기준을 거부한 청와대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1 667
328 [공동성명] 국정원의‘국민해킹’사태관련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2 760
327 [기자회견문] “인권은 가둘 수 없다” 박래군 활동가 구속규탄 및 석방촉구를 위한 인권활동가 공동기자회견 기자회견문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3 749
326 [성명]이주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며, 노동부는 이주노조 설립필증을 즉각 교부하라!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07.28 1108
325 [입장문] 국가 통제에 저항해온 모든 이들의 승리 -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4.11 160
324 [성명] 성소수자의 일터에 변화를 일으키자 - 2019 세계노동절대회 참가와 노동개악 저지 투쟁을 결의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5.01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