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공동성명> KT 노동감시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촉구한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는 9월 20일에 전북지역 kt노동자의 문제제기에 kt(회장 황창규)의 업무지원단(이하 cft) 41개 팀의 사무실 출입구 주변 cctv를 철거하도록 안내하겠다는 통보를 했다. 또한 경기도 cft 관리자가 소속 노동자들에 대해 2014년에 작성한 ‘성향분석’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가 있어 관할 경찰서 이관함을 통보했다. 이에 우리는 kt에 해당 cctv를 모두 철거할 것과 퇴출조직 cft 해체를 촉구한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한 경찰과 노동부의 강력한 조사를 비롯해 노동감시 근절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개인정보센터의 처리 결과를 보면 먼저 cft 사무실 주변 cctv가 회사의 주장처럼 시설안전 및 범죄예방 목적만으로 보기 어려워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해당 cctv만 유독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핸드폰 등으로 노동자에 대해 밀착 감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두 번째로 입증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개인정보신고센터는 가 노조 가입 등 민감정보를 처리했으며, 이에 대한 미동의 처리는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당연하게도 해당 문서를 작성한 관리자가 노동자들에게 민감정보 수집에 대해 동의 받은 일은 없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 되었던 사례 외에도 cft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의 감시는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cft 소속 노동자들에 대해 사생활 감시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앱)을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할 것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에게 징계를 가한 사례 또한 있다. 이에 대해 올해 4월 법원은 앱 설치로 인한 개인정보침해의 가능성이 있기에 해당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cctv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감시, 노동자 성향분석 등은 노동감시며 명백한 노동인권침해다. 노동자들은 감시로 인한 심리적 압박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게 될 뿐만 아니라 노조 등을 통한 공동의 대응에 나서는데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kt에선 관리자의 감시 등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산재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의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노동감시가 지속된다면 노동자 스스로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다. kt노동자들과 사회운동단체들이 끊임없이 제기했듯이 cft 조직 운영은 퇴출 프로그램(CP)의 연장선상에 있는 부당노동행위다.

노동감시는 비단 kt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시민사회·인권운동은 노동감시가 개별적인 사업장의 문제를 넘어서 만연해 있으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2007년과 올해 2월에 일터의 노동감시로부터 노동자 보호를 강화할 것을 노동부에 권고했다. 그만큼 정부와 국회가 노동감시가 노동3권을 비롯한 노동인권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이번 결과 통보에 대하여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하여 조사하고, 노동부 역시 경기도 외 지역의 cft에 대한 노동감시 등 부당노동행위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적폐청산을 기조로 내건 문재인 정부의 대책 마련 역시 필요하다. 이미 노동부는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인사·노무편)’에 노동자 정보인권 보호 규정을 구체적으로 보완하라는 인권위의 2017년 권고를 수용했다. 노동부는 이제 가이드라인 개선에서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노동감시 근절을 위한 입법 및 정책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국회 역시 마찬가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동부 국정감사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노조파괴 공작 등 이미 제기된 kt 노동탄압 관련 의혹들과 함께 노동감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황창규 회장을 증인으로 세우고 노동자들에 대한 피해를 더 세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국회는 노동감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고 노동감시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의 요구>

- kt는 cft 감시 cctv를 즉각 철거하고퇴출조직 cft를 해체하라!

경찰과 노동부는 노동감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

정부와 국회는 kt를 비롯한 기업의 노동감시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라!

 

2017년 9월 26일

 

공익인권변호사모임희망을만드는법 광주인권지기활짝 구속노동자후원회 장애여성공감 국제민주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다산인권센터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사회진보연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연분홍치마 원불교인권위 인권운동더하기 인권운동사랑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kt민주화연대 (한글순, 총 28개 단위)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소속단위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구속노동자후원회,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다산인권센터, 문화연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불교인권위원회,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사회진보연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새사회연대,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서울인권영화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유엔인권정책센터,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교육온다,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 연대)

 

*KT그룹 적폐청산! 민주노조 건설! 비정규직 정규직화! 통신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kt민주화연대)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조, 노동당, 노동자연대, 노동전선, 민족민주열사추모연대, 민주노총, 민주노총법률원,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중연합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진보연대, 새민중정당, 서울지하철노조, 세종호텔노조, 전국여성노조연맹, 전국철도노조, 전국학생행진, 전태일노동대학, 전해투, 정의당 노동본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투기자본감시센터, 평등노동자회, 한국진보연대, 희망연대노조, 4.9재단, 5678도시철도노조, KT노동인권전북대책위, KT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75
217 [성명서] 동성애자 병사가 경험한 끔찍한 인권침해 사건 진정을 기각한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1.13 613
216 [성명서] 미네르바 구속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동인련 2009.01.16 7917
215 [성명서] 사람을 철거한 자리에 세운 송전탑, 한국전력 사장 조환익은 산업자원부 장관 자격 없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13 387
214 [성명서] 성소수자의 부모와 가족들은 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원합니다. file 모리 2015.06.22 947
213 [성명서] 성평등한 민주주의는 시대적 요구이다-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3.03 243
212 [성명서] 인권을 휴지통에 버릴 것이냐!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악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덕현 2014.02.14 2781
211 [성명서] 창원시 HIV감염 여성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7.06.13 1342
210 [성명서]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 후보자 한성진님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6.12.06 968
209 [성명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병역면제취소처분의 위법성을 인정한 판결을 환영하며 - 병무청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권침해적 병역처분 관행을 즉시 시정하라! 동인련 2015.02.02 1613
208 [성명서] 혐오세력에게는 불관용이 정답이다 - 제 15회 퀴어퍼레이드에 부쳐 웅- 2014.06.12 2361
207 [성명서]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규탄한다 병권 2014.12.19 1745
206 [성명서]밀양 단장면 용회동 박00 주민을 석방하라 덕현 2013.10.17 3843
205 [성명서]성소수자 인권재단 법인설립 허가를 거부하는 법무부 ‧ 서울시 ‧ 국가인권위원회를 규탄한다 동인련 2015.03.04 1329
204 [성명서]정부의 대국민 전면전 선포를 규탄한다 - 정부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한 인권단체 입장 및 경찰폭력 규탄 동인련 2008.06.30 7472
203 [성명서]혐오를 선동하며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공격한 KBS 이사 조우석은 사퇴하라! 성소수자 운동은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혐오선동과 마녀사냥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5.10.15 2004
202 [성소수자노동권팀 성명] 35년 해고 노동자 김진숙을 일터로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0.12.15 160
201 [성소수자부모모임X정치하마X행성인 공동성명]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기꺼이 살고 싶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5.17 52
200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논평] 김조광수, 김승환 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보다 다양한 이들의 권리와 관계가 보장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병권 2013.09.04 4874
199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논평]동성애혐오성 집단괴롭힘으로 인해 자살한 학생에 대하여 집단괴롭힘에 대한 학교 책임만 인정하고 자살에 대한 학교 책임은 부정한 판결 덕현 2014.02.19 3531
198 [세계인권선언 65주년 기자회견] HIV감염인에게 인권을! 에이즈환자 요양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라!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 취소에 대해 사과하라! file 동인련 2013.12.10 4656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