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69893138_1358193364345505_4804479369403695104_n.jpg

 

[성명]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하라!

 

톨게이트 요금 수납소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소속 전환 제안을 거부하고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의 요구에 한국도로공사는 1500명 대량 해고라는 최악의 방식으로 응답했다.

지난한 투쟁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8월 29일 대법원은 한국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방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일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직접 고용 방침은 처참했다.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이번 판결을 통해 직접 고용의 길은 열렸지만, 직접 고용하는 수납 업무는 없다.’ 는 발언과 함께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에게 제초나 환경 미화 업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의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고 장애가 있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업무 강도를 높이겠다는 말은 나가라는 말이다. 그마저도 대법원 판결이 난 304명 외에 1심⦁2심이 진행 중인 1047명은 순차적으로 판결을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요금 수납원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톨게이트 수납 노동은 대표적인 여성 직종 중 하나이다. 수납 노동 외에도 조리, 청소, 돌봄 등 중년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노동은 단순 비숙련 업무라고 폄하당하기 일쑤이며 이러한 현실에서 중년 여성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내몰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 1997년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에 반대하는 동성애자 연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며 정리해고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성소수자라고 소리쳤다. 20년이 지난 지금 정리해고제는 비정규직, 간접 고용, 불법 파견으로 교묘하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다. 우리는 1500명의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가 직접 고용되어 수납 업무를 하는 그 날까지 투쟁 현장에서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끊임없이 연대할 것이다.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수납 노동자가 옳다. 반드시 수납 노동자는 승리한다.

‘톨게이트 노동자가 옳다. 지금 당장 1500명의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64
236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하는 전국 인권활동가, 인권단체 긴급 성명] 충청남도 도의회는 인권조례를 반드시 지켜야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209
235 [성명] 충남 인권조례 폐지시킨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145
234 [행성인 성명] 충남인권조례를 반드시 지켜라! 역사는 당신들을 심판할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2 245
233 [논평] 평창올림픽 개막에 부쳐- 우리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원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09 248
232 [군 관련 성소수자 네트워크 논평] 군형법상 '추행'죄 기소 건에 대한 서울북부지법 무죄선고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23 136
231 [논평]동성 군인의 합의에 의한 성관계 무죄 판결을 환영하며 - 군형법 상 추행죄(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더는 미뤄선 안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23 169
230 [성명]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충남도 인권조례는 절대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인권조례 폐지 재의 요구를 환영하며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2.27 149
229 [성명서] 성평등한 민주주의는 시대적 요구이다-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3.03 239
228 [무지개행동 기자회견문]3.8 세계여성의날 맞이 성소수자 기자회견 - 성소수자가 춤출 수 있는 성평등 민주주의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03.06 215
227 [공동입장문]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 청와대 청원 답변에 대한 공동입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12.19 362
226 [공동입장문]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 청와대 청원 답변에 대한 공동입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12.19 251
225 [무지개행동 논평] 종교교리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대학과 이를 방관하는 국가의 각성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1.10 202
224 [전환치료근절운동네트워크 성명] ‘전환치료’를 시도한 상담사에 대한 (사)한국상담심리학회의 영구제명 결정을 환영하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2.20 313
223 [무지개행동 성명] 비과학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전환치료’의 문제에 (사)한국상담심리학회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2.20 260
222 [무지개행동 논평] 국가인권위의 동성커플 진정 각하에 대해, 평등한 혼인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바란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04 176
221 [연명 성명] 우리 모두는 HIV감염인의 존엄한 삶에 연대한다. 어느 대학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난 에이즈혐오 사건에 부쳐, 그 모든 비난과 욕설에 함께 맞서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06 219
220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성명]'청정'해야 할 것은 질병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혐오다.-(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제 11대 회장 윤해영의 취임에 부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12 322
219 [무지개행동 논평] 한국 주거권 실태에 대한 UN주거권 특별보고관의 최종권고안을 환영하며 정부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3.15 144
218 [무지개행동 논평] 브루나이는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샤리아 형법 시행을 즉각 철회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4.09 132
217 [입장문] 국가 통제에 저항해온 모든 이들의 승리 -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부쳐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4.11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