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퀴어 활동가 케이의 폭력에 대한 입장과 협조 요청>

 

전 퀴어 활동가 케이가 행사한 각종 폭력을 알리고, 이에 협조를 구합니다.

2017년 무성애 가시화 주간이었던 10월 넷째주 전후로 트위터의 케이 아카이빙 계정(@K_archive_ ) 등을 통해 무성애 가시화 운동 및 여러 퀴어 운동에서 활동해온 전 활동가 케이에 대한 공론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착취·횡령·성폭력·혐오발언 등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고, 10월 29일 새벽에 전 활동가 케이는 입장문을 게시하여 일부 증언에 대해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며 1. 자신이 담당하던 업무를 조속히 정리, 인계할 것, 2. 모든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 활동을 중단할 것, 3.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대응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케이는 모든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해당 입장문은 자신이 쓰지 않았고 관련 내용이 남아 있는 카카오톡과 이메일 등은 전부 해킹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증언에 따르면, 전 활동가 케이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데이트강간을 비롯 다수의 성폭력을 저지르고, 여러 단체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가입하여 팀원들에게 노동 착취, 횡령을 일삼았습니다. 케이에 의한 개개인의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은 수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본 입장문에서는 작성에 참여하는 각 단체가 겪은 피해와 이에 대한 대응 상황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과거 케이는 ‘무성애 가시화 행동 무:대’(이하 ‘무:대’)의 전신인 ‘(구)에이로그팀’에서 발생한 분쟁 이후,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무:대’의 회원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이 내려졌으나, 이후에도 무성애자 커뮤니티인 승냥이카페의 운영자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악용해 승냥이카페에서 무:대를 언급하는 회원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무:대와 해당 커뮤니티의 연대 활동을 막는 등 지속적으로 무:대의 활동을 방해해 왔습니다.

또한 과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이하 ‘여행자’)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기금으로 제작되었으며 5명이 참여해 만들어진 ‘여행자 번역책자’ 사업의 수익금 3,395,009원 중 2,042,957원을 운영진의 권한을 남용하여 본인의 몫으로 책정한 바 있습니다.

승냥이카페 내부의 소모임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프로젝트 ‘승냥이FM’에서는, 무성애 가시화 운동의 일환으로 ‘ACE STORY’ 후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 녹음 시 멤버들이 공간 대관료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케이가 운영하던 ‘승냥이 아지트’에 유료로 운영되는 전문 녹음 시설 이용료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도 에어컨조차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녹음했습니다. 또한 팀원들의 노동 결과를 깎아내리고 소통창구를 본인으로 한정해서 디제이들과 편집진들을 각자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팀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DJ와 편집진이 케이의 비합리적인 진행 방식에 고통을 호소하며 휴식 기간을 가질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기각했고, 도리어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특집방송을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케이가 저질러온 일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케이가 이를 일부 시인하자, 승냥이카페 내부의 소모임으로서 책 출판을 위한 텀블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온 ‘ACE STORY’는 케이의 주도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케이에게 공동자금과 기존 프로젝트의 책 재고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케이는 본인이 게시했던 입장문을 모두 삭제하고 자신의 성폭력 가해 시인을 번복했으며, ‘ACE STORY’가 공동 프로젝트가 아닌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며 모든 반환을 거부했고, 회계 자료나 통장내역 등도 제대로 인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의적으로 텀블벅 후원금의 분배 비율을 책정하여 후원금 중 60%를 자신의 몫으로 가져갔던 케이는 ‘ACE STORY’에게 공동자금을 인계하는 과정에서도, 진행자로서의 권한을 상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의 승인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회계비용 55만원을 후원금에서 자의적으로 지출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쟁 과정에서 케이는 팀원들이 제공하지 않은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음을 내비쳤고, 이는 케이가 텀블벅 프로젝트 진행자의 위치를 이용했거나 다른 부적절한 경로를 통해 팀원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게 합니다.

이 사건은 가해자가 기반이 탄탄하지 않으며, 운동의 역사가 비교적 짧고, 규모가 작은 단체나 커뮤니티들만을 노려 위와 같은 폭력들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많은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전 활동가 케이가 유사한 방식으로 서로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성애자·젠더퀴어·논모노섹슈얼 등의 집단이 한국 주류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퀴어 사회 내에서도 고립되어 있고 잘 보이지 않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규모가 작은 단체나 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은 공간 내부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진 전 활동가 케이의 행동들에 대해 쉽게 대응하기 어려웠고 고립되어야 했습니다.

 

한편 우리는 퀴어 커뮤니티 내부의 폭력과 위계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퀴어로서 우리는 많은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폭력적인 위계 구조를 만들어내거나 이에 동조하는 주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 활동가 케이가 자신의 학벌이나 활동 경력 등을 권위로 삼고 이를 악용해서 이와 같은 폭력을 저질렀다는 점을 명심하여, 각자가 자신의 맥락에서 가진 다양한 종류의 힘을 이용한 위계 폭력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성폭력과 착취가 쉽게 일어날 수 있게 하고 이를 정당화하는 위계 구조가 우리 안에서 재생산되고 있지는 않은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대’와 ‘여행자’는 전 활동가 케이로 인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구)논모노로그는 해체하게 되었고, ‘승냥이FM’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으며, ‘ACE STORY’와 ‘승냥이카페’는 아직까지도 전 활동가 케이가 만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케이가 입장문에서 시인한 내용을 번복하여 모든 행위 일체를 부인하고 있기에 사건을 밝히는 것조차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입니다. 존속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소규모 퀴어 단체, 커뮤니티의 입장에서 가급적 빠르게 대응을 하려 노력 중이지만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대응 속도 또한 빠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상황을 알리고,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다소 시일이 지났음에도 이와 같은 공동 성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가지 우려의 말을 덧붙입니다. 공론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알린 당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전 활동가 케이의 이와 같은 행동들이 무성애 혐오의 명분이 될까 걱정했습니다. ‘케이 사태 대응 회의’는 행여 이번 사태를 무성애자를 비롯한 퀴어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는 핑계로 악용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시점에서 ‘무:대’, ‘여행자’, ‘(구)논모노로그’, ‘승냥이FM’, ‘ACE STORY’,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A community, 승냥이 카페’ 7곳의 단위는 요청합니다.

1. 고립된 피해자들, 단체,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요청합니다.

2. 차후 전 활동가 케이가 퀴어 단체 및 커뮤니티에 가입이나 재가입을 시도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합니다.

3. 퀴어 커뮤니티 내부의 폭력과 위계에 대해 고민하며, 이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함께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4. 이와 같은 요구에 함께하고 지지해주시길 요청합니다.

 

2018년 5월 9일

 

*케이 사태 대응 회의

무성애 가시화 행동 무:대,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구)논모노로그, 승냥이FM, ACE STORY,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8년 3월 11일 합류), A community, 승냥이 카페 (2018년 4월 2일 합류) (이상 7개 단체 및 모임)

*연명자 및 연명 단체

정숙조신, 도균, 나명원, 신은영, 김윤주, 재윤, 최연우, 주승섭, 김지선, 릠자, 이오, 조소혜, 나영, 조승혜, 윤김지영, 위시, SARA, 태로, 이산하, 최수미, 배유원, 토리, 이승용, 양은서, 화소(이승준), 이수빈, 윤정원, 노려진 버른자, 은설, 노로, 남혜리, 정유민, 김혜진, 김상현, 할로, 심기용, 이상재, 백우현, 이덕현, 유눅, 주은, 최하연, 서한솔, 우, 김건영, 이지수, 오유자, 김가현, 푸짐이, 안세현, 박조현민, 박수, Ringo, 현승민, 이로지, 박설아, 김유영, 장소영, 윤수, 김예진, 현유열, 홍승은, 고영주, 제현, 김국한, 오재우, milkchu, 재희, 물개, 전남대학교 여성주의수다회 로제, 최은성, K, 심현정, 구도영, 정초원, 페미니즘 멀티카페 Doing, 박나리, 손형선, 백채경, 정주원, 윤지선, 김은진, 오주희, 은일남, 이드, 이평과, 이미선, 한송란, 유다솜, 오연진, 조은,비, 김선재, 임한결, 맥미, 장혜연, 몽돌, 여유진, 김혜영, 정상인, 전혜은, Sean, 김보름, 버섯, 민동은, 임효민, Jade, 김유민, 선승희, 이슬비(한연화), 김한비, 이명하, 라탄, 김지영, 이세린, 문송희, 유동혁, 선우, 강서몽, 김민경, 김지연, 이정하, 유재원, 홍승희, 에브리타임, 이승휘, 김효정, 서보금, 민정원, 김태현, 김도영, 제레(JY), 서용준, 김명은, 이진화, 홍영은, 이연지, 강물결, 인문학공동체 이음, Felix underwood, 백설희, 아톰, 김가람, 인문학공동체이음 김건호, 박재우, 김김정현, 양다온, 전우정, 박예진, 양은석, 강길모(인문학공동체 이음 회원), 이희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김지언, 지승미,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보성, 루카, 옥영신, 최의현, Andrew J. Kim, 다흔, 김대현(터울), 최이현, 덕성여자대학교 성소수자 소모임 BeB., 전누리, 이경민, 장혜수, 지연, 유상근, 개인 qwert, 나윤주, 불꽃페미액션, 한대희, 김동은, 김기홍, 나영정, 전북대학교성소수자모임 열린문, 헤일러, 탁근, 유자인, 박양현월, ENDO, 왈왈, 리나, 현지수, 서성희, 리개, 장세현, 윤영현, 명인, 오은영, 김이응, Gene, ML, 김혜라, 조성연, 고정호, 한채윤, 을지대 성소수 모임 무지개반사, 서도희, 지민, 케프, 이소, 이성호, 지선, 수엉, 언니네트워크, 중간계, 가쇼이, 김수산나, 진정은, 주현, 나카미야 유우키, 루인, 정현, 박한슬기, 섬돌향린교회 성정의위원회, 문성훈, 행복, 홍상철, 라라, 유인성, 이선아, 니모, 이수지, 안선희, 설란,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김소민, 시우, 성상민, 제이스, 장지태, 정나영, 장가현, 오늘이, 곽수진(Rhoda), 숭늉, 김완진, 쪼이, 김희수, 신유정, 김현철, 느루, 유결, 구름, 평화의 청년대학생 정토회(이성애 청년), 정휘아 (이상 12개 단체 및 236인)

 

※ 별첨 목록

 

1. 케이 아카이빙 계정 주소 : https://twitter.com/K_archive_
2. 케이의 팀 탈퇴 전후로 발생한 분쟁에 대한 무:대 입장문 :https://acetage.com/220781199034
3. 케이의 무:대 회원 고소에 대한 피고소 당사자의 입장문 :https://acetage.com/220847284026
4. 여행자의 징계 결정문 :https://blog.naver.com/gender_voyager/221184775848
5. 승냥이FM과 ACE STORY의 피해 상황 및 대응에 대한 상세 내용 : 
https://docs.google.com/…/1a1ADP0e257obek_uoqNqneTYjn…/edit…
6.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회의 사과문 :https://lgbtpride.or.kr/xe/index.php?document_srl=79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