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성명 및 논평
Solidarity for LGBT Human Rights of Korea

[성명] 성소수자 노동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을 지지한다

 

오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총파업에 나선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을 통해 현장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 자평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1심과 2심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아 직접고용 판결을 받은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은 기존 하청업체와 다를 바 없는 자회사로 내몰려 현재 농성 중에 있다. 최소한의 노동안전보건기준조차 지켜지지 않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고 민간위탁기관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첫 발조차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목전에 두고도 허울뿐인 정부의 슬로건과 안일한 교섭태도로 인해 결국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안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일터는 바뀌지 않았다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한국 사회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런데 국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교육청은 스스로를 ‘모범 사용자’라 칭하면서도 차별적 처우를 시정하기는커녕 터무니없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적용과 자회사 설립을 통한 가짜 정규직 양산을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기만하는 한편 이들의 노동조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러고도 노동존중사회라 할 수 있는가.

 

더는 참을 수 없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을 기만하는 정부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스스로 주체가 되고자 나섰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정부의 모순과 기만을 드러내 보이고 평등의 당위를 더욱 드높이는 실천이다. 그곳에 성소수자노동자도 있다.

 

행성인은 평등한 일터를 쟁취하기 위해 나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있는 힘껏 지지한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 행성인은 모든 노동이 존중받고 차별받지 아니하는 일터를 위해, 나날이 더욱 노동 기본권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노동할 권리를 위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으로의 문이 열릴 때까지 함께 연대하며 투쟁할 것이다.

 

2019년 7월 3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상담 및 인터뷰 요청 전 꼭 읽어주세요! 동인련 2010.05.12 84843
592 [성명] 노동자의 양심까지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 - 성소수자 노동자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철회를 요구한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6.20 21780
591 [성명]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fil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1.03.19 13826
590 [성명] 사실상 최저임금 감액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19.07.12 13575
589 동성애 혐오는 차별이다! 혐오조장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스케치 file 동인련 2010.11.10 13460
588 <성소수자인권운동진영 성명>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소수자,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담긴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동인련 2007.09.05 12555
587 <성명서>동성애혐오 조장하고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차별 부추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욜 2010.10.01 9316
586 < 공동 규탄 성명> 마포서, 여성연행자 속옷까지 벗겨가는 모욕행위 일삼아 연행자에 대한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처우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 동인련 2008.08.18 9081
585 [인권회의] 참여연대 유엔 안보리 서한 발송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대한 논평 동인련 2010.06.17 8786
584 2010 교육감 선거 청소년들의 요구를 지지합니다. 동인련 2010.05.07 8668
583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동인련 2010.10.29 8588
582 18대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하는 ‘성소수자 반차별 선언’ 동인련 2008.04.08 8567
581 (성명발표) 한국정부의 외국인 입출국 조치에 대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격찬 보도를 반박하며 - 정욜 2010.01.21 8493
580 [성명] 이건 자위권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과 침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file 동인련 2012.11.20 8458
579 [성명]철거민의 정당한 외침에 살인으로 답한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동인련 2009.01.20 8319
578 <인권단체 공동성명서> 인권침해 감시까지 진압하는 초법적이고 오만한 경찰을 규탄한다. 동인련 2008.08.18 8207
577 [기자회견문]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소비자 운동을 지지한다! 동인련 2008.08.07 8013
576 [성명서] 미네르바 구속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동인련 2009.01.16 7912
575 [5.31 성명] 필요한 약은 주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쇠고기는 강제로 먹이려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동인련 2008.05.30 7861
574 [연대성명] 아이티에 대한 파병 경쟁을 중단하라! 정욜 2010.01.22 7853
573 서울시교육청은 '굴종의 교육'을 강요하지 말라 - 교사 7인의 무더기 해직 사태를 바라보며 동인련 2008.12.12 75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